[BK 칼럼] '국제대회 살펴보기' FIBA 아시아챔피언십
- 아마 / Jason / 2015-08-17 10:45:4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We are Basketball!'
농구의 국제대회는 축구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축구는 FIFA에서 주관하는 월드컵 사이에 대륙간컵을 연다. 또한 대륙간컵 챔피언들과 월드컵 챔피언 그리고 차기 월드컵 개최국이 월드컵 개막 1년 전에 ‘미니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치른다. 월드컵은 물론이고 각 대륙간컵도 예선이 존재한다. 모든 예선은 조별로 안방과 원정을 오간다. 유럽축구를 예로 들면 월드컵 예선과 유로 예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물며 각 대회의 예선방식은 사실상 베일에 가려있다. 농구는 축구와 달리 대표팀 차출이 용이하지 않다. 축구는 시즌 중 끊임없이 월드컵 예선과 대륙간컵 예선이 줄을 잇는다. 다만 농구는 2년마다 열리는 대륙간컵이 올림픽과 농구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다. 즉, 축구와 달리 같은 조에 속한 팀들과 홈과 원정 경기를 모두 치르지 않고, 단일대회를 통해 올림픽과 월드컵에 오를 팀들이 결정된다.
FIBA는 이전부터 축구처럼 월드컵과 대륙간컵을 열기로 결정했다. 지금처럼 메이저대회(올림픽과 농구 월드컵)의 예선을 겸하지 않고, 대륙간컵은 대회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하고, 농구 월드컵 예선은 따로 치르는 것이 요지다. 이에 차기 월드컵이 지난 월드컵(2014년)에 이어 4년 뒤가 아닌 5년 뒤에 열리게 되며, 참가국 수도 32개국으로 늘어났다. 각 대륙간컵도 2017년을 기점으로 그 의미를 더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이번 여름에 농구의 국제대회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잘 알려지지 않는 국제대회의 요강을 통해 농구팬들도 축구처럼 보다 재밌게 국제대회를 알고 즐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담아 본다. FIBA 산하에는 FIBA 아시아, FIBA 유럽, FIBA 아프리카, FIBA 아메리카, FIBA 오세아니아까지 다섯 개의 대륙별 지부를 두고 있다.
그 첫 순서로 아시아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시아는 다른 대륙보다 넓은 영역을 두고 있는 대륙이다. ‘FIBA 아시아’에서는 권역별로 나누어서 아시아챔피언십의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각 지역별로 배정된 티켓을 따낸 팀들이 아시아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된다. 아시아챔피언십이 아시아에서는 아시아만의 월드컵인 셈이다.
아시아챔피언십은 1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개최국을 제외한 12개국이 권역별 예선을 통해 아시아챔피언십에 나설 팀들이 결정된다. 나머지 팀들은 ‘FIBA 아시아’에서 주관하는 FIBA 아시아컵에서 우승을 포함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출전한다. 아시아챔피언십의 지역예선과 방식을 들여다본다.
# FIBA 아시아의 권역 (괄호 안은 권역별 진출티켓)
중앙아시아 (1)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동아시아 (2)
중국, 북한, 일본, 마카오, 대만, 홍콩, 대한민국, 몽골
걸프 (2)
바레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남아시아 (1)
아프가니스탄, 부탄, 몰디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2)
브루나이,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서아시아 (2)
이란, 요르단, 팔레스타인, 예맨,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추가 참가국 (4)
아시아컵 상위입상 국가들
중앙아시아 진출전(Central Asian Qualifying round)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전은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개최됐다. 다만 참가국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밖에 없었다. 결국 두 팀이 한 경기를 치러 승자가 아시아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됐다. 중요한 단판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이 무난한 대승을 거뒀다. 카자흐스탄은 타지키스탄에 84-39로 크게 승리했다.
# 중앙아시아 진출전 최종순위
- 카자흐스탄 1승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타지키스탄 1패
동아시아챔피언십(East Asian Basketball Championship)
동아시아챔피언십은 공교롭게도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개최하려는 국가가 없었기 때문. 하는 수 없이 권역에서 FIBA 랭킹이 높은 국가들이 아시아챔피언십 진출티켓을 따냈다. 순위대로 대한민국, 대만, 일본, 몽골이 출전하게 됐다. 중국이 아시아챔피언십의 개최국이 되면서 몽골이 아시아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차라리 이번 여름에 동아시아챔피언십이 열렸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있다. 대회가 있었다면, 아시아챔피언십의 전초전으로 실전경기를 치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개최국으로 빠졌기에 대한민국이 동아시아챔피언십을 치렀다고 하더라도 무난히 진출 티켓을 따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이 실전감각을 익힐 기회가 없어진 점이 아쉽다.
한편, 몽골은 이번 대회가 무산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몽골은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014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한민국의 지휘봉을 잡았던 유재학 감독은 “몽골의 농구가 많이 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몽골 농구가 보다 큰 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일 지가 주목된다.
걸프챔피언십(Gulf Basketball Championship)
걸프챔피언십은 온전하게 대회가 열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가운데 권역에 속한 6개국이 모두 참전했다.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두 팀이 아시아챔피언십에 진출한다. 다른 권역에서 열리는 대회와 달리 걸프챔피언십은 이번이 14회째를 맞이한다. 전통이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리그 결과 카타르, 쿠웨이트가 대회 1, 2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챔피언십에 나선다. 뒤이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오만이 위치했다. 카타르가 5전 전승을 거두면서 걸프권역의 최강자임을 입증했고, 쿠웨이트는 카타르에게만 패했을 뿐 3위가 유력했던 바레인을 잡아내면서 진출 마지노선인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 걸프챔피언십 최종순위
- 카타르 5승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쿠웨이트 4승 1패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바레인 3승 2패
- 사우디아라비아 2승 3패
- 아랍에미레이트 1승 4패
- 오만 5패
남아시아챔피언십(South Asian Basketball Championship)
걸프에서 카타르가 꾸준히 왕좌를 차지해왔다면, 남아시아에서는 인도의 권역이라 할 수 있다. 인도는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데 성공했고, 어김없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5승을 차지하는 동안 득실에서 무려 +332점을 얻어냈다. 아시아챔피언십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권역에서는 최강자의 모습을 뽐내왔다.
# 남아시아챔피언십 최종순위
- 인도 5승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스리랑카 4승 1패
- 네팔 2승 3패
- 방글라데시 2승 3패
- 몰디브 2승 3패
- 부탄 2승 3패
동남아시아챔피언십(Southeast Asian Basketball Championship)
동남아시아에서는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가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6개국이 참가한 동남아시아챔피언십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걸프 권역과 남아시아 권역처럼 동남아시아도 6개국이 풀리그를 펼쳤다. 필리핀이 지난 2014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농구강국답게 아주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은 팀의 주축인 안드레이 블래치가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지미 알라팍은 은퇴했다. 팀의 간판 센터와 가드가 부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를 제패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필리핀은 득실에서 +342점을 기록했으며, 실점이 단 200점밖에 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인도네시아에 92-36, 라오스에 124-37, 말레이시아에 104-42, 브루나이에 140-29로 승리했다.
필리핀은 권역에서 2위를 차지한 말레이시아에게도 62점차의 대승을 거두면서 동남아시아의 맹주다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필리핀이 변함없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남은 티켓을 잡을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1년 대회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됐다. 싱가포르로서는 대회개최가 성공적일 수밖에 없었다.
# 동남아시아챔피언십 최종순위
- 필리핀 5승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말레이시아 4승 1패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싱가포르 3승 2패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인도네시아 2승 3패
- 라오스 1승 4패
- 브루나이 5패
서아시아챔피언십(West Asian Basketball Championship)
서아시아에는 강호들이 여럿 포진되어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이란이다. 이란을 필두로 레바논까지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지난해에 아시아컵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예맨은 대회에 출전치 않았다. 남은 5개국이 풀리그를 치렀고, 이중 세 팀이 아시아챔피언십에 올랐다.
요르단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이란이 불참한 가운데 레바논이 지역 맹주로 변함없는 영향력을 행사했다. 레바논은 전승을 거두면서 이란이 빠진 서아시아챔피언십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개최국인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이 레바논의 뒤를 이었다. 특히나 팔레스타인은 아시아챔피언십에 처음 나서게 된다.
# 서아시아챔피언십 최종순위
- 레바논 4승
- 요르단 3승 1패
- 팔레스타인 2승 2패
- 시리아 1승 3패
- 이라크 4패
FIBA 아시아 스탄코비치컵
FIBA 아시아컵은 흡사 FIFA에서 주관하는 컨페드레이션스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정식대회명칭은 ‘아시아 스탄코비치컵’으로 최근 들어 아시아컵으로 불리고 있다. 아시아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국가들이 명함을 내민다. 각 국가들의 전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우선 개최국과 지난 2013 아시아챔피언십 챔피언이 자동적으로 출전한다. 지난 2014 FIBA 아시아컵은 중국 우한에서 개최됐다. 지난 아시아챔피언십 챔피언은 이란이다. 두 팀이 자력으로 출전한 가운데 각 권역별로 한 팀 이상씩 출전이 가능하다. 10개국이 두 개조로 첫 라운드를 펼친 다음 각 조에서 상위 네 팀이 최종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 FIBA 아시아컵 참가국 현황
중앙아시아_ 우즈베키스탄(추후 불참 결정)
동아시아_ 대만, 일본
걸프_ 없음
남아시아_ 인도
동남아시아_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서아시아_ 요르단
개최국_ 중국
아시아챔피언십 챔피언_ 이란
초청국_ 필리핀(걸프권역에서 참가국이 없으면서 필리핀이 대신 참가)
다만 지난 FIBA 아시아컵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참가하지 않아 9개국이 참가한 채 치러졌다. 이에 B조에 속한 국가들은 모두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최종 우승은 이란이 차지했다. 대회 MVP에는 하메드 하다디가 선정됐다. 이란은 매번 아시아컵 정상에 오르면서 손쉽게 아시아챔피언십 진출티켓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은 대만, 3위는 필리핀이 차지했다. 개최국인 중국은 준결승에서 대만에 발목이 잡혔다. 대만은 최근 우리나라와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아시아컵에서는 나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패자전(3·4위전)에서는 중국이 필리핀이 1점차로 석패했다. 중국은 지난 아시아 챔피언십에서도 대만에 패한 바 있다.
# 아시아컵 최종순위
- 이란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대만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필리핀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동남아챔피언십 챔피언
- 중국 (아시아챔피언십 진출) - 아시아챔피언십 개최국
- 요르단
- 일본
- 인도
-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
아시아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국가들
최종적으로 이번 2015 FIBA 아시아챔피언십에 나설 국가들이 모두 정해졌다. 이번 대회는 2016 올림픽의 예선을 겸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대회는 2014 농구 월드컵의 예선을 겸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시아챔피언십은 2017년부터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십으로 바뀌게 된다. 오세아니아와 합쳐질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이란이 굳건한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필리핀도 빼놓을 수 없는 강호다. 중국은 확실한 세대교체를 발판으로 다시금 아시아 패자로서 군림하려 들고 있다. 이들이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 아시아챔피언십에 나서는 팀들
개최국_ 중국
아시아컵 챔피언_ 이란
중앙아시아_ 카자흐스탄
동아시아_ 대한민국, 대만, 일본, 홍콩
걸프_ 카타르, 쿠웨이트
남아시아_ 인도
동남아시아_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서아시아_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 2015 아시아챔피언십 조편성 현황
A조_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B조_ 필리핀,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홍콩
C조_ 대한민국, 요르단, 싱가포르, 중국
D조_ 대만, 레바논, 카타르, 카자흐스탄
사진 = FIBA Asia Emblem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a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