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칼럼] 디비전 시스템에 대한 고찰 ... 지구 우승 혜택 없는 시드 배정, 괜찮을까?
- NBA / Jason / 2015-07-24 09:54:3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오프시즌의 작은 화두는 정규시즌 순위산정에 관한 규정이 바뀔지 여부다. 바로 시즌 성적을 두고 플레이오프 대진을 맞추는 시드 배정에 관한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팀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NBA에는 지역대를 두어 가까운 팀들과 많은 경기를 치르도록 되어 있고, 이에 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 높은 시드를 주게끔 되어 있었다.
NBA는 지난 2004-2005 시즌을 시작으로 지역대 구분을 보다 확장시켰다. 해당 컨퍼런스에서 2개 지구에 불과했지만, 샬럿 밥캐츠(현 호네츠)가 창단되면서 각 컨퍼런스벼려 3개 지구를 두기로 했다. 이어 각 디비전은 다섯 팀씩 고루 배치되게 됐고,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가 동부에서 서부로 건너오면서 동서 모두 15팀씩 안착하게 됐다.
문제는 순위산정에 함정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NBA 사무국은 시드 배정을 그대로 가져갔다. 컨퍼런스내 두 개의 지구로 구분되어 있을 때는 디비전 챔피언이 무조건 2번시드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단적인 예가 2000년대 초반 새크라멘토 킹스와 LA 레이커스가 서부컨퍼런스에 성적으로는 수위를 다퉜지만, 두 팀 중 한 팀은 3번시드에 만족해야 했다. 바로 당시 남서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디비전 챔피언 자격으로 최소 2번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탓이었다.
사건 1
지역대가 세 개로 확대되고도 이와 같은 제도는 변화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005-2006 시즌에 사단이 났다. 2000년대 중반 서부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피닉스 선즈가 초강세를 보였다. 세 팀 중 한 팀이 서부에서 패권을 차지할 것이 유력했고, 당연히 파이널에서 동부컨퍼런스 챔피언을 손쉽게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할 것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5-2006 시즌에는 당연히 샌안토니오가 서부에서 탑시드를 거머쥐었다. 남서지구를 제패함과 동시에 서부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거뒀다. 문제는 댈러스가 지구 2위에 올랐고, 성적으로는 샌안토니오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디비전 챔피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4번시드로 내려가야 했다. 문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두 팀임과 동시 서부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두 팀이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만났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때 아닌 2라운드에서 다른 팀도 아닌 댈러스를 만났고, 샌안토니오는 댈러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졸지에 샌안토니오는 파이널은커녕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도 오르지 못했다. 소위 불합리한(?) 대진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댈러스는 이 때 파이널에 진출했다.
시즌이 끝난 직후 NBA 사무국은 시드배정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이로써 디비전 챔피언들 세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중 한 팀이 지구우승을 차지한 팀들과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됐다. 이는 와일드카드나 다름없었다. 즉, 다른 지구 우승팀들보다 성적이 좋은 팀들 중 한 팀 정도는 구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법도가 마련된 것이다. 같은 지구에 리그를 위협할 복수의 강력한 팀이 있을 경우를 위한 것이었다.
사건 2
지난 2014-2015 시즌에 또 일이 터졌다. 그 팀도 공교롭게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는 성적으로는 남서지구에서 2위에 올랐다. 55승을 차지했고, 아쉽게 56승을 거둔 휴스턴 로케츠에 밀려 디비전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샌안토니오와 동률을 이룬 것. 결국 샌안토니오는 멤피스와의 타이브레이커에 밀려 지구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문제는 옆 동네인 태평양지구에서 LA 클리퍼스가 56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사안이 복잡하게 됐다. 클리퍼스는 휴스턴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태평양지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일찌감치 지역대는 물론 컨퍼런스를 넘어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면서 지구우승을 확정지었다. 클리퍼스는 디비전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에 휴스턴에 밀려 3번시드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는 사이 샌안토니오와 멤피스는 졸지에 찬밥신세가 됐다. 북서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바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포틀랜드는 51승을 거뒀다. 이에 포틀랜드가 클리퍼스의 뒤를 이어 4번시드에 오르면서 상위시드는 끝내 매진되고 말았다. 결국 멤피스와 샌안토니오는 차례로 5, 6번시드에 위치하게 됐다. 졸지에 샌안토니오는 55승을 거두고도 첫 라운드에서 56승을 거둔 클리퍼스와 마주하게 됐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시리즈를 내줬다.
맹점 1
현 시드배정 규정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함정이 존재한다.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4, 5번시드가 만나는 곳에 있다. 지난 시즌이 단적인 예다. 비단 샌안토니오를 배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멤피스는 5번시드가 맞다. 하지만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포틀랜드가 아닌 멤피스에 있다. 이는 말로만 4, 5번시드간 대결이지 실상은 위치가 바뀐 대결이라 할 수 있겠다. 굳이 이야기하면 포틀랜드가 가져가는 이점은 위치만 서부에서 4위라는 것이다. 안방에서 시리즈를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멤피스는 샌안토니오와의 타이브레이커를 잡아내면서 사실상 상위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즉 멤피스는 성적으로도 4위였고, 5번시드를 받았지만 홈코트의 이점을 가져갔기 때문에 실질적인 4번시드의 권리(?)를 행사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사무국이 못 박고 있는 디비전 챔피언에 대한 이점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대결이 나머지 시드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동부컨퍼런스에서도 많이 일어났다. 불과 얼마 전까지 2부리그 취급을 받았던 대서양지구 탓이다. 최근 대서양지구의 패권은 토론토 랩터스로 넘어간 지 오래다. 하지만 워낙에 약체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토론토는 이번 시즌까지도 많은 이점을 누렸다. ‘시즌 초반에 농구를 모독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시작으로 뉴욕 닉스, 브루클린 네츠와 최소 4경기씩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에야 4번시드로 내려오면서 일단락됐지만, 이전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5, 6위인데 4번시드에 올라선 경우도 적잖았다.
맹점 2
지난 시즌 최대의 피해자이자 시드 배정 규정에서 모두 희생양이 된 샌안토니오의 경우다. 데이비드 스턴 총재가 있을 당시 디비전 챔피언들과 나머지 팀들 중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을 먼저 시드를 배정하는 규정(이하 와일드카드)은 괜찮았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클리퍼스가 최대한의 피해를 면했고, 규정의 수혜 아닌 수혜를 누렸다. 사실 수혜라고 하기에는 클리퍼스의 성적이 좋았기에 당연한 처사였다.
문제는 와일드카드에 해당하는 팀이 단수의 팀이 아닌 복수의 팀이 나왔을 때다. 멤피스와 샌안토니오는 와일드카드에 들지 못했다. 클리퍼스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멤피스는 5번시드에 안착하면서 ‘무늬만 4번시드’인 포틀랜드와 마주했다. 앞서 거론했다시피 멤피스는 사실상 상위시드를 차지한 것이다. 문제는 멤피스는 구제가 되었는데 샌안토니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샌안토니오는? 샌안토니오는 클리퍼스와 고작 한 경기 차이가 났다. 하지만 현실은 포틀랜드(라 쓰고 사실은 멤피스)에 밀려 6번시드까지 떨어지게 됐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1라운드에서 클리퍼스와 마주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5-2006 시즌 당시 탑시드를 거두고도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댈러스와 마주한 것 이상의 크나 큰 타격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리드를 잡았지만, 애석하게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는 클리퍼스에게도 손해였다. 1라운드부터 강호인 샌안토니오를 만났기 때문이다. 클리퍼스와 샌안토니오가 만난 것 자체가 맹점 중의 맹점이다.
맹점 3 - 디비전의 의미는 무엇이었던가?
화두는 바로 이곳에 있다. NBA에는 팀당 82경기를 치른다. 양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도 같다. 정규시즌 경기는 같은 지역대에 속한 팀들과 네 차례, 다른 컨퍼런스에 있는 팀들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서 같은 컨퍼런스에 자리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대에 있는 팀들과는 세 차례 혹은 네 차례 만난다. 이는 82경기가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 그렇다면, 굳이 같은 지구에 속하지 않더라도 같은 컨퍼런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네 번의 경기를 벌여야 하는 일이 지난 지구개편이후 지금까지 숱하게 많았다. 아니 당연했다.
그렇다면 굳이 지역대에 대한 구분이 의미가 있을까? 게다가 이제는 디비전 챔피언에 대한 어드밴티지마저 없애는 것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일전에 『Grantland』의 잭 로우 칼럼니스트는 “디비전 순위를 확인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현 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어차피 상위 여덟 팀이 올라가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MLB처럼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이 시즌 경기(162경기)의 사실상 절반에 해당하는 경기를 벌이는 것도 아니다.
NBA에서는 82경기 중 16경기만 같은 지역대에 속한 팀들과 치른다. 하물며 순위표는 컨퍼런스 순위표를 보는 게 맞다. 이만하면 NBA에 굳이 디비전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없애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디비전 챔피언 어드밴티지가 없어진다면, 지역대의 의미는 없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 디비전 챔피언 배너를 위한 것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을 빙자한 주관적 견해
현 디비전 시스템은 존재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실로 낮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과의 맞대결도 적을 뿐만 아니라 굳이 같은 디비전이 아니라도 다른 팀들과 네 차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 그 증거다. 게다가 지구우승을 차지해도 가져갈 이점이 없다. 그렇다면 디비전 순위차트는 팬들에게 더욱 더(사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외면을 받게 될 것으로 심히 예측 가능하다. 승수를 쌓다보면 자연스레 높은 시드를 차지하게 되겠지만, 순위싸움이 주는 묘미는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비전의 의미는 미 대륙의 특성상 가까이 있는 팀들과 보다 많은 경기를 벌이고, 부가적으로 발생되는 공고한 지역 라이벌리에 관해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현재 NBA에서는 대표할만한 라이벌이 딱히 없다. 무조건 라이벌이 지역구 내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있다면 리그를 보는 재미가 더욱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예로 MLB의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대표적인 예다. 하물며 이번 시즌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MLB에서는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과 무조건적으로 많은 경기가 잡혀있다. 특히 전반기가 끝난 이후 후반기에는 지구 수위 팀들과의 경기를 의도적으로 주말이나 시즌 막판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흥밋거리를 자아내게 하고 팬들이 시즌을 즐기는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NBA에는 이와 같은 장치들이 전혀 없다. 간혹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만나 라이벌이 형성되어 스토리가 나오긴 하지만 꾸준히 이어지진 않는 것이 사실이다(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길버트 아레나스의 워싱턴 위저즈가 대표적인 예).
그렇다면 사무국에서도 디비전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다면 메이저리그의 예를 잘 살펴봐도 좋을 듯 싶다. 같은 지구에 있는 팀들과는 보다 많은 경기를 신설하는 것이 필요치 않을까? 그리고 다른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과의 경기는 지금보다 더한 희소성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정규시즌 경기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해마다 다른 팀들과 만나는 재미 또한 있을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만약 실버 커미셔너가 거론한대로 디비전 챔피언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없앤다면, 이는 디비전을 없애고 그냥 단일 컨퍼런스에 15개 팀이 위치하게 하는 것이 보다 형평성이 나아 보인다. 같은 지구에 속해 있다하더라도 그네들끼리는 작게나마 상대적으로 많은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일예로 다가오는 2015-2016 시즌에 남서지구에 벌어지게 될 일만 봐도 그렇다. 디안드레 조던 해프닝으로 물을 먹은 댈러스를 제외하면 죄다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엄청난 대접전을 벌인 것도 모자라 전력을 더욱 더 향상시켰다.
물론 디비전 챔피언 어드밴티지가 사라지면서, 이들이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은 무조건 네 번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버 커미셔너를 비롯한 NBA사무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가 통과된다면, 남서지구에 있는 팀들은 한 숨 돌리겠지만, 그래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겉에 보이는 점은 순위책정에 있어 불합리한 부분이 사라졌지만,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디비전 시스템에서 많은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 1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을 5~6팀으로 줄였으면 어떨까 싶다. 당장의 불합리보다는 보다 재미가 넘치는 상황이 발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팀이 많으면 많은 데로, 적으면 적은 데로 재밌을 곳이 NBA이긴 하지만, 굳이 무의미한 디비전 시스템이 엮여있는 디비전 챔피언이 지니는 어드밴티지를 논하기에 앞서 흥미요소를 먼저 거론하고 싶다.
현재 NFL이 각 컨퍼런스당 6팀, MLB가 각 리그당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이에 NBA도 봄소풍 티켓을 줄인다면, 시즌 막판에 순위싸움의 치열함은 더욱 배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에서는 전반기가 끝나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들의 윤곽은 정해져 있다. 자리싸움을 벌이는 것도 큰 재미지만, 진출유무의 향방이 걸린 상황은 더욱 더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상 2
컨퍼런스 제도를 폐지하고 6팀씩 5개 디비전 (I Love NBA BIGJT님 아이디어 http://cafe.daum.net/ilovenba/7n/241789)으로 구분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이동거리 문제도 동시에 해갈할 수 있다. 가장 외딴 곳에 있는 포틀랜드는 약 5,9000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움직여야 한다. 이에 반해 동부에 속한 팀들은 40,000마일 미만의 거리를 이동하는 팀들도 즐비하다. 또한 북서지구는 5팀들 모두 흩어져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북서지구일 이유는 없다.
6팀씩 5개 디비전이 된다면, NBA의 전통이 무너지고, 올스타전에서 양자구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심히 애매하지만, 이동거리와 지역 라이벌리를 빙자삼고, 현 디비전 시스템에 대한 큰 불만을 감안해 볼 때 가장 혁신적인 방안은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굳이 디비전 시스템을 고치고자 한다면 차라리 이 방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그 정도로 현재의 지역대에 대한 개념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또한 이뤄질 수 없다. 수익이 연관되어 있기에 NBA 사무국에서 봄나들이에 나서게 될 티켓을 줄일 가능성은 0%다. 그렇다면 결국 정규시즌 경기가 똑같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이 똑같은 상황에서 손봐야 하는 점은 디비전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실버 커미셔너는 디비전 챔피언의 어드밴티지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실리와 흥미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론
가장 큰 정답은 없다. 정답에 가까운 것만 있을 뿐이다. UEFA에 속한 국가들은 월드컵 출전에 불만이 많을 것이다. AFC에서 진출하는 팀들보다 FIFA랭킹은 물론 실력적인 부분에서도 나은 팀들이 분명 있을 터. 하지만 유럽에 있다는 이유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국가가 적지 않다. 순위 제도에 있어서 완벽한 것은 없지 않을까 싶다. 다만 최대한 수긍할 수 있는 체계가 있다면 그를 따르고, 설사 조금은 불리하더라도 지켜야하는 규칙이라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실버 커미셔너의 말대로라면, 만약에 특정 디비전 리더가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럴 일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더욱 크겠지만 이에 따른 대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디비전 위너에게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보장(즉 기존 4번이라 쓰고 사실상 5번시드 보장되는 현 제도를 8번시드 보장으로 수정)하는 것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버 커미셔너가 어떤 결단을 내릴까? 디비전 챔피언이 지니는 다소 모호한 어드밴티지가 명맥을 유지할지, 아니면 사라지게 될지가 큰 관심사다. 적어도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 휴스턴, 멤피스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 NBA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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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