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천군만마’ 김수연 “욕심 버리고 복귀에만 집중”

대학 / 윤 / 2015-05-08 07:42:26
청주 KB스타즈 김수연[바스켓코리아 = 천안 / 윤초화 기자] ‘그녀가 돌아온다’

청주 KB스타즈의 듬직한 센터 김수연(30)이 한 시즌의 공백을 딛고 드디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시즌 내내 높이의 열세를 안고 있던 KB스타즈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준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김수연의 합류로 더 큰 목표를 구상 중이다.

김수연은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안고도 그녀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과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를 잘 치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수연은 “그때 당시에는 판정을 받고 알고 있었다. 존스컵과 세계선수권을 뛰고 괜찮아서 시즌도 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수술이 아닌 재활을 택했다”고 말했다.

재활을 택했던 김수연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을 다녀오면서 커진 자신감으로 누구보다 2014-2015시즌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김수연. 하지만 그 기대와 욕심이 독이 됐던 것인지, 김수연의 회복은 더뎠고 지난해 말,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 시즌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스스로 욕심도 많이 부렸다. 감독님, 코치님도 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며 자책했다.

김수연이 수술과 재활로 벤치를 떠나게 되면서 KB스타즈의 전력도 한 층 약해졌다. 국내 센터로서는 정미란만이 믿을 수 있는 전력이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김수연의 빈자리를 외곽 농구로 잘 메웠다. 높이의 열세를 느낄 수 없을 만큼 KB스타즈는 승승장구했다. 정규리그 1위 팀인 춘천 우리은행을 수차례 꺾는 모습은 KB스타즈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팀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김수연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홀로 이겨내야 하는 재활기간은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녀는 “(재활기간 동안) 마음이 약해졌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20대의 마지막과 30대의 시작을 병원에서 보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선수라면 시즌 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데 한 시즌을 쉬다보니 마음을 다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수연은 다시 숙소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재활에서 벗어나지는 못 했다. 그래도 수개월의 힘든 재활훈련을 거치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 “주위에서 ‘네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해주셨을 때 힘이 많이 됐다. 재활기간 동안 힘든 적도 있었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며 “이제는 팀의 고참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다짐했다.

2005년 KB스타즈에 입단해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KB스타즈에서 20대를 모두 보낸 김수연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복귀에만 힘을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수연은 “이제는 안 아프고 개막전부터 복귀하는 게 목표다. 그게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일 같다. 어설프게 복귀하기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복귀하고 싶다”고 코트로 돌아올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제 막 농구인생의 3쿼터를 지났다는 김수연의 목표는 확실했다. “잘 하고, 화려한 선수보다는 팀이 원하는 타이밍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이 KB스타즈에 김수연이 ‘딱’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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