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스타트’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우승 정조준, 슛팅력 업그레이드 절실”
- NBA / sportsguy / 2015-05-05 23:08:55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운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시즌 마감 후 약 한 달간의 휴식을 끝내고 4월 20일 훈련을 재개, 다가오는 2015-16 시즌 준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약 열흘이 흐른 지난 월요일 신한은행이 훈련을 하고 있는 인천 도원체육관을 찾아 신한은행을 둘러보고, 정인교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훈련은 선수단 몸 상태에 따라 그룹을 나눠 진행 중 이었다. 지난 시즌 아시안 게임과 함께 시즌을 풀로 소화한 김단비를 필두로 FA를 통해 3년 재계약에 성공한 신정자,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수술을 한 최윤아와 하은주, 그리고 곽주영은 재활군에 편입되어 서서히 본격적인 훈련을 위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또, FA를 통해 재계약한 김연주와 신한은행 가드 진의 미래인 김규희와 윤미지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은 게임에 필요한 개인기 연마에 여념이 없었다. 훈련에 임한 총 13명의 선수들은 ‘맞춤형 훈련’을 통해 차분히 시즌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게 3시간에 가까운 연습이 끝나고 정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정 감독은 “지난 시즌 밖에서 보았던 신한은행 약점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생각만큼 성과를 보지 못했다. 연고지 이전 관계로 훈련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 아시안 게임과 세계 선수권 대회 차출로 인해 손발을 맞출 시간까지 적었다. 물론 모든 게 내 탓이다. 지난 시즌 아쉬운 경험을 했던 만큼, 이번 오프 시즌에는 팀과 선수 개인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확실히 만들어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정 감독 이야기보다 아쉬움 많았던 한 시즌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신한은행은 ‘양궁농구’와 ‘지역방어’의 KB스타즈에게 0-2로 완패하며 챔프전 진출이 좌절되었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4-2로 앞서고 있었고, 5-6라운드에서 대승을 거두었던 탓에 ‘당연히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인 스윕패였다. 3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 탈환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던 신한은행에게 충격적인 패배이자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감독이 교체되며 팀 컬러가 많이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최윤아와 하은주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점과 시즌 후반 극적인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부상 트러블까지 겹쳤던 신한은행의 내부적인 입장을 감안하면 절반의 성공이었던 한 해였다.
정 감독 역시 적지 않은 자책과 아쉬움을 안고 있었지만, 자율과 소통을 일궈낸 부분에 대해서는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결국 내 잘못이 크다. 하지만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컬러가 확실했던 팀이다. 오프 시즌과 온 시즌 내내 선수단에게 자율과 소통이라는 색깔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부분은 절반의 성공을 만들어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2014-15 시즌 동안 바뀐 컬러에 대해 다소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을 지나고서는 정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과 인터뷰를 남겼었다.
신한은행은 이미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 1년 동안 훈련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5월 말에 있을 해병대 캠프를 시작으로 국내외 전지훈련 등 알찬 훈련을 준비해 놓았다. 지난해 연고지 이전 등으로 인해 겪었던, 훈련을 위한 장거리 이동 등과 같은 시행 착오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프 시즌 훈련을 통해 정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슛팅력과 개인기이다. 정 감독은 “우리 팀에는 (김)연주를 제외하곤 뚜렷한 슛터가 없는 실정이다. 외부에서 볼 때도 그렇고, 지난해 팀을 맡았을 당시에도 다르지 않았다. 슛팅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 예정이며, 이 부분이 차기 시즌 성적의 키워드 중 하나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때 당했던 상대 팀 지역 방어를 효과적으로 깰 수 있는 전략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한은행 슛과 관련된 기록을 살펴보자. 2점슛 성공율과 3점슛 성공율이 45%와 27%로 나란히 6위, 꼴찌에 머물렀다. 또한, 2점슛 개수는 20.1개로 3위, 3점슛 개수는 4.6개로 6위에 머물렀다. 3점슛은 1위에 오른 KB스타즈(6.9개)에 무려 2.3개가 뒤지는 수치이다. 정 감독이 이번 오프 시즌 이슈를 슛팅력으로 잡을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연이어 정 감독은 “수비수를 한 명을 제칠 수 있는 개인기가 필요하다. 몇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1대1 기술이 부족하다. 이 부분 역시 선수단 전체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전체적인 전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수술로 인해 재활군에 있는 (하)은주와 (최)윤아가 차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고, 지난해 베스트 파이브 역시 다가오는 시즌에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이다. 선수들이 많은 우승을 경험한 만큼, 자신감이나 노련미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본다. 현재 13명 선수 전원이 조금이라도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이번 오프 시즌 훈련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WKBL 역사상 6연패를 달성한 이후 3년 째 우승 트로피를 춘천 우리은행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력은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세밀한 부분에서 상승세의 우리은행에 밀렸다.
지난 시즌을 통해 시행착오를 경험한 ‘지장’ 정인교 감독. 신한은행이 ‘우승 탈환’이라는 목표로 영입한 감독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차분함 속에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현실과 환경을 '절실한 목표'인 우승으로 바꿀 수 있을 지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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