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필라델피아 골밑의 간판, 노엘
- NBA / Jason / 2015-03-16 00:26:3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The Eraser' 너린스 노엘(센터-포워드, 211cm, 103.4kg)이 뜨겁다.
노엘은 후반기 들어서 13경기 평균 12.2점 10.3리바운드 1.8어시스트 2.5스틸 2.6블락을 기록하고 있다. 출장시간은 33분 남짓. 게다가 신인임을 감안할 때 단연 빼어난 성적이다. 이번 시즌 신인들 중 단연 빼어난 선수는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가 되겠지만, 노엘도 쉽게 밀릴만한 성적은 아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다는 점이다. 노엘의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9.1점 7.8리바운드 1.7어시스트 1.8스틸 1.9블락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평균에 비해 후반기에 상당히 빼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후반기 들어 스틸과 블락의 합이 ‘5’가 넘을 정도로 수비에 있어서는 단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물며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치러진 4경기에서는 모두 4스틸 이상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4스틸+ 경기를 4경기 연속한 것도 대단한데 빅맨이 이를 기록한 것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이는 하킴 올라주원이 1998년에 기록한 이후 센터가 이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앤퍼니 하더웨이가 1994년에 신인이 오랜 만에 이를 작성했다.
구단 역사상으로도 지난 2002년에 앨런 아이버슨이 한 번 작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는 노엘이 처음이다. 이만하면 노엘이 필라델피아의 얼굴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게다가 그는 신인이다. 지난 2013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했지만,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결장해야 했고 이번 시즌에야 첫 선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드래프트에서의 아픈 기억
여러 매체들은 2013 드래프트에서 앞서 선수들의 임의순위로 나열하면서 각 구단의 선택을 예측한다(Mock Draft). 이 때 단연 노엘의 이름도 있었다. 하물며 노엘은 1순위 후보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비록 부상을 안고 있긴 했지만, 빅맨으로서 상당히 좋은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수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잠재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노엘의 이름은 생각보다 빨리 호명되지 않았다. 1순위, 아니 적어도 3~4순위 이내로 불릴 것 같았던 노엘의 이름은 이후에도 불리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순위로 무려 앤써니 베넷을 지명하고, 워싱턴 위저즈가 3순위로 오토 포터의 이름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노엘을 찾는 팀은 없었다.
이어서 샬럿 밥캐츠(현 호네츠)와 피닉스 선즈는 코디 젤러와 알렉스 렌을 불렀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노엘이 젤러나 렌보다는 훨씬 나은 재원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노엘은 당시 부상중이었고, 끝내 부상이 그의 가치를 갉아먹고 말았다. 결국 노엘은 6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의 부름을 받았다.
1순위부터 순번이 차츰차츰 지나갔고, 노엘의 이름을 부르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노엘의 표정도 굳어지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뉴올리언스의 부름을 받았지만, 하물며 노엘은 곧바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뉴올리언스는 노엘과 2014 1라운드 티켓과 함께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뉴올리언스는 노엘보다는 할러데이를 원했던 것이었다.
비약적인 해석일 수 있겠지만,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뉴올리언스가 노엘을 지명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만큼 노엘의 가치는 하한가를 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2013-2014 시즌을 모두 결장해야 했기에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이기도 했다.
데뷔 첫 시즌을 맞이하여
노엘은 신인으로 본격적으로 NBA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다. 노엘은 지난 10월 30일에 있었던 자신의 데뷔전에서 6점 10리바운드 3블락을 기록하면서 코트에 적응해 나갔다. 첫 경기 만에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잡아낸 노엘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나갔다. 이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자신의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필라델피아의 주전 빅맨으로 거듭났다.
노엘은 곧바로 리그를 대표하는 블라커로 우뚝 섰다. 지난 2월 21일에 있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에서는 12점 9리바운드 9블락 4스틸을 기록했다. 9블락은 자신의 이번 시즌 최다이자 생애 최다 블락. 게다가 리바운드와 블락이 각각 하나씩 모자라 아쉽게 블락이 곁들여진 트리플더블을 놓치고 말았다. 4스틸을 곁들인 것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지난 1월 31일에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노엘은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6블락 4스틸을 보탰다. 이날은 팀까지 승리해 기쁨이 배가 됐다. 노엘은 단순 대인방어가 좋은 것을 넘어서 전방위를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블락도 블락이지만 스틸도 발군이다. 이미 11경기에서 4스틸+ 경기를 치렀다.
노엘의 분전이 반가운 이유는 팀에 조엘 엠비드가 있기 때문이다. 엠비드는 지난 201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필라델피아의 부름을 받았다. 엠비드가 다음 시즌에 뛰게 된다면, 노엘의 포지션은 파워포워드로 변경될 전망. 그렇다면 노엘이 보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성기 시절 케빈 가넷이 그랬듯이 수비에서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엠비드와의 궁합이 중요하겠지만, 엠비드가 가운데를 잘 지키면서 노엘이 포워드로 안정적으로 안착한다면, 필라델피아의 리빌딩은 생각보다 빨리 매듭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인사이드만큼은 동부컨퍼런스에서 웬만한 팀들 부럽지 않을 진영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 중심에 노엘이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나서지 못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노엘의 가치는 이토록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맹렬한 기세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도 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노엘은 어디까지 성장할까? 이제 노엘은 필라델피아 골밑의 수호신이나 다름없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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