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부처마다 꽂힌 외곽포와 해결사 포웰
- 대학 / 윤 / 2015-03-13 22:51:29
[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또 한 번 기적과 같은 승리를 따냈다.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 막판 어김없이 나타난 리카르도 포웰의 극적인 득점으로 91-88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6강 플레이오프를 3승으로 마무리한 전자랜드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저 승률 4강 진출 팀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2차전에 이어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막판 누적된 파울로 팀 파울에 걸려 쉽게 자유투 득점을 내줬고, 제공권 싸움에서 밀려 6점차까지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전자랜드의 농구는 이제부터였다. 늘 그렇듯 승부처에는 그가 나타났다. 바로 포웰이다. 이날 포웰은 4쿼터와 연장전에만 20점을 올렸다. 총 27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포웰이다. 그리고 승부처마다 꽂힌 전자랜드의 외곽포는 SK의 마지막 희망을 없애버렸다.
▲ 터지고 또 터졌다
1, 2차전에도 그렇고 3차전에도 전자랜드의 외곽포는 적절한 타이밍에 림을 갈랐다. 1차전에서 무려 14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58.3%의 3점슛 성공률은 SK를 무너트렸다. 차바위, 정효근,정영삼이 나란히 3개씩 외곽포를 넣었고, 포웰도 2개의 3점슛을 보탰다. 2차전에서도 차바위의 외곽슛을 위력적이었다. 차바위의 2개의 외곽포로 전자랜드는 앞서가는 SK의 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박성진, 정효근, 이현호, 포웰, 정영삼 그리고 김지완까지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외곽 지원에 나서며 SK를 다시 한 번 꺾은 전자랜드였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전자랜드의 외곽포는 SK에 비수를 꽂았다. 차바위는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가동했고 이현호와 정효근의 외곽포도 의미가 남달랐다. 6점차로 뒤질 때도 포웰의 외곽포가 터졌다. 2차전에서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었던 포웰은 4쿼터 막판 SK에게 6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3점슛 2방을 꽂아 넣었다. 포웰의 클러치 3점슛으로 전자랜드는 경기를 연장으로 돌릴 수 있었다.
연장전도 접전이었다. SK는 최부경과 코트니 심스의 높이를 활용해 세컨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그에 반해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힘을 냈다. 포웰의 외곽포가 터졌고, 포웰이 정영삼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해 이번에는 정영삼이 외곽포를 성공했다. 경기 내내 침묵을 지키던 정영삼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극적인 3점포로 전자랜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SK는 연장전에서 단 하나의 외곽포도 성공하지 못 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13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무게감이 다른 외곽포로 SK를 무너트렸다. 플레이오프 내내 감이 좋았던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마지막까지 대미를 장식했다.
▲ 마지막은 ‘포웰’ 아닙니까이제 전자랜드가 뒤지고 있어도 어디선가 포웰이 나타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그정도로 포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클러치 능력을 엄청나게 발휘했다. 2차전에서는 다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선형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경기 종료 40초전 3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포웰은 순식간에 4점차를 퍼부어 역전을 만들었다. 엄청난 활약이었다.
3차전도 포웰이 역시 해결사였다. 포웰은 경기 내내 활약했다. 득점은 물론 노련한 경기 리딩과 넓은 시야로 전자랜드의 공수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쿼터 막판 6점차로 뒤질 때도 어느새 포웰이 나타나 외곽포 2개를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것만 아니었다. 리바운드와 득점 등 거의 원맨쇼 수준의 활약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어 전자랜드의 마지막 희망을 품게 만들었다.
연장전 승부에도 포웰은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심스와 최부경의 페인트존 득점에 포웰은 외곽포로 맞섰고, 정영삼의 3점슛 오픈 찬스를 정확히 어시스트로 연결하기도 했다. 자유투도 침착하게 성공했다. 흔들리지 않는 포웰의 모습에 SK는 흐름을 잃고 말았다. 주희정의 슛 실패와 박상오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SK의 공격을 막아내 짜릿한 승리의 맛을 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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