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결실 맺은 동부, 아쉬움 남긴 삼성
- NBA / kahn05 / 2015-03-05 21:10:5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동부가 마지막 경기에서 결실을 맺었다.
원주 동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8-70으로 꺾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37승 17패를 기록했고, 서울 SK의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동부의 김종범(190cm, 포워드)이 21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100%(2점슛 4/4, 3점슛 4/4)를 기록했다. 윤호영(196cm, 포워드) 또한 12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한편, 삼성은 11승 43패로 팀 자체 역대 정규리그 최저 승률(0.20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를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동부 22-19 삼성 : 삼성의 집념 vs 동부의 집념
삼성은 경기 전 11승 42패로 이미 최하위를 확정했다. 이겨도 져도 의미를 남길 수 없었다. 그러나 2014~2015 시즌 마지막 경기마저 홈 팬에게 실망을 줄 수 없었다. 그 집념은 경기 초반부터 드러났다.
삼성은 이동준(200cm, 포워드)과 김준일(200cm, 포워드), 키스 클랜턴(199cm, 센터) 등 빅맨을 초반부터 투입했다. 3명의 빅맨은 1쿼터에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중심을 잡았다. 수비에서도 동부의 트리플 타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듯했다.
하지만 동부의 집념도 컸다. 동부는 이날 승리하면 2위를 확정할 수 있었고, 2위를 확정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삼성을 맞아 이기는 경기를 해야 했다. 그렇지만 삼성의 집념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다.
김영만(43)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박병우(187cm, 가드)와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을 투입했다. 박병우와 리차드슨은 외곽 공격과 속공 가담으로 김영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동부는 이호현(182cm, 가드)에게 속공을 내줬으나, 22-19로 1쿼터를 앞섰다.
# 동부 42-40 삼성 : 분전하는 클랜턴, 동부의 불타는 외곽포
동부는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모비스의 유재학(52) 감독 또한 동부의 높이를 경계한다. 삼성 역시 동부의 높이를 극복해야 했다. 1쿼터에 3명의 빅맨을 내세운 이유 또한 동부의 트리플 타워와 맞서야 했기 때문이다.
클랜턴이 3명의 빅맨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까지 10점 6어시스트에 5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클랜턴은 안정적인 피벗으로 골밑을 침투했고, 타이밍을 이용해 동부의 트리플 타워를 따돌렸다. 특히, 힘과 스텝을 겸비한 플레이로 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삼성은 클랜턴의 활약을 이용해 36-2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는 2쿼터 초반 삼성의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김영만 감독 또한 전반전 종료 후 “패스를 빨리 하고, 가운데로 볼을 투입해야 하는데그렇지 못했다. 가드진의 드리블이 많았다. 후반전에는 가다듬겠다”며 삼성의 지역방어를 언급했다.
하지만 동부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김종범(190cm, 포워드)과 안재욱(176cm, 가드)이 3점슛 4개를 합작했기 때문이다. 김종범은 왼쪽 45도와 오른쪽 45도에서 각각 1개의 3점슛을 넣었고, 안재욱은 정면에서만 3점슛 2개를 넣었다. 동부는 42-40으로 앞선 채 첫 20분을 마쳤다.
# 동부 67-57 삼성 : ‘만능 모드’ 윤호영, 달아나는 동부
윤호영이 3쿼터부터 ‘만능 모드’를 가동했다. 김주성의 득점을 도왔고, 김종범의 패스를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페인트 존을 침투하는 김종범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고, 날카로운 패스로 김종범의 레이업슛을 도왔다.
윤호영의 최대 강점은 ‘수비’. 공격을 완료한 후 누구보다 빠르게 수비 모드로 전환했고, 강력한 세로 수비로 삼성의 골밑 공격을 저지했다. 때로는 스틸로 속공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3쿼터에만 6점(3점슛 2개) 4어시스트에 1개의 리바운드와 1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동부는 박재현(183cm, 가드)의 외곽포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종범과 박병우가 삼성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종범과 박병우는 3쿼터 후반 3점슛으로 삼성의 지역방어를 공략했고, 동부는 67-57로 4쿼터를 맞았다.
# 동부 88-70 삼성 : 방심하지 않은 동부,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
동부는 확실한 승리를 원했다. 윤호영과 김주성, 사이먼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활용했다. 세 명의 선수는 영리하게 삼성의 골밑을 헤집었다. 특히, 윤호영과 사이먼의 조합이 돋보였다. 베이스 라인을 헤집은 윤호영은 골밑을 침투하는 사이먼에게 볼을 건넸고, 사이먼은 두 번의 덩크로 화답했다.
김종범이 4쿼터에도 정확한 슈팅 능력을 뽐냈다. 3점슛과 중거리슛, 드리블 점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동부는 경기 종료 2분 37초 전 84-67로 승기를 잡았다. 벤치에서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삼성은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노력을 기했다. 그러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를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 주요 선수 기록
[원주 동부]
김종범 : 21분 05초 21점(2점 4/4, 3점 4/4) 2어시스트
데이비드 사이먼 : 21분 34초 16점 4리바운드 2스틸
윤호영 : 34분 43초 12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앤서니 리차드슨 : 18분 26초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서울 삼성]
키스 클랜턴 : 25분 18초 12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
이동준 : 32분 26초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재현 : 29분 11초 12점(3점 3/4) 2어시스트
찰스 가르시아 : 14분 42초 11점 5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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