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 캐칭, 은퇴까지 재계약…WNBA 최다 ‘인디애나에서만 15년’
- KBL / 윤 / 2015-02-27 09:42:23

[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타미카 캐칭(36, 185cm)이 2016년 은퇴까지 인디애나 피버에 남기로 했다.
인디애나는 27일(한국시간) “올스타 포워드 캐칭이 은퇴를 선언한 2016년 시즌까지 인디애나에 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캐칭은 친정팀과의 의리를 지키며 WNBA를 떠나는 그날까지 인디애나에 남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캐칭은 WNBA 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2001시즌을 제외하면 한 팀에서 15시즌 혹은 그 이상을 뛴 선수로 남게 된 것. 이 기록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2001년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디애나의 유니폼을 입은 캐칭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적하지 않았다. 인디애나도 캐칭의 존재감을 알기에 다른 팀의 유혹으로부터 캐칭을 지켜냈다. 대학 시절 당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캐칭은 인디애나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첫 해는 부상으로 뛸 수 없었지만 이후 지난 시즌까지 평균 16.7득점, 7.5리바운드, 3.4어시스트, 2.4스틸 등 걸출한 기록을 남기며 인디애나를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캐칭의 영입 이후 인디애나는 창단 첫 우승(2012년)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캐칭 역시 인디애나와 영광을 함께 했다. 캐칭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2002년 올해의 신인 선수상을 거머쥐었고, 2011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과 2012년 챔피언결정전 MVP 등을 수상했다. 팀의 우승은 물론 개인기록과 수상까지 챙긴 캐칭은 인디애나를 넘어 WNBA의 간판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나이 36세. 리그 최고참에 속하지만 캐칭은 여전히 WNBA 최고의 포워드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런 그녀도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됐다. 캐칭은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을 또 한 번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캐칭은 “몸이 허락한다면 2016년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고 싶다”고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은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지만 녹슬지 않은 그녀의 실력을 생각하면 아직 은퇴하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만약 캐칭이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테레사 에드워즈(50)와 리사 레슬리(42)에 이어 미국농구역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4개나 따낸 선수로 기록되게 된다. 캐칭도 이 기록을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에 2016년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인디애나의 단장인 켈리 크라우스코프는 “캐칭이 인디애나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캐칭은 우리 팀의 리더였다. 그녀는 지금의 인디애나를 있게 한 초석이었다. 인디애나에서 그녀와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영광이다”며 캐칭과 보낸 지난날을 회상했다.
캐칭은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우승청부사라는 애칭도 한국에서 붙여진 것. 캐칭은 한국에서 보낸 세 시즌 동안 평균 34분25초를 뛰며 25.9득점, 15.7리바운드의 놀라운 활약을 펼쳐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캐칭은행'이라 불릴 정도로 캐칭의 존재감은 컸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최고의 여자농구선수로 불렸던 캐칭의 은퇴가 벌써부터 아쉽기만 하다.
사진 = WNB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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