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드라기치, 삼각트레이드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 입는다

NBA / Jason / 2015-02-20 11:53:15
Goran Dragic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The Dragon' 고란 드라기치(가드, 191cm, 86.2kg)가 끝내 트레이드됐다.

『NBA.com』에 따르면, 드라기치는 그의 동생인 조란 드라기치와 함께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됐다고 전했다. 피닉스는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함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드라기치 형제를 마이애미로 보내고 마이애미와 뉴올리언스로부터 데니 그레인저와 존 새먼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뉴올리언스는 마이애미로부터 노리스 콜과 션 윌리엄스, 저스틴 해밀턴을 영입했다.



# 드라기치 트레이드 개요



피닉스



in 데니 그레인저, 존 새먼스, 2017 1라운드 티켓(보호), 2021 1라운드 티켓



out 고란 드라기치, 조란 드라기치



마이애미



in 고란 드라기치, 조란 드라기치



out 노리스 콜, 데니 그레인저, 션 윌리엄스, 저스틴 해밀턴, 2017 1라운드 티켓(보호), 2021 1라운드 티켓



뉴올리언스



in 노리스 콜, 션 윌리엄스, 저스틴 해밀턴



out 존 새먼스



드라기치를 내보낸 선즈



피닉스는 하는 수 없이 드라기치를 처분했다. 이번 여름에 아이제이아 토마스를 영입했고, 이는 드라기치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한 결과가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피닉스의 라이언 맥더넙 단장은 백코트 쪽에 편중해서 로스터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맥더넙 단장은 토마스를 매물로 트레이드시장을 두드렸다. 하지만 토마스를 데려갈 팀은 없었다.



피닉스는 드라기치의 잔류를 노리는 입장이었지만, 이미 그의 마음은 떠나 있었다. 가드 셋이 로테이션을 빡빡하게 돌아가면서 주도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고, 하물며 동시에 기용되면서 드라기치가 스몰포워드를 커버해야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드라기치는 피닉스를 떠날 의사를 밝혔고, 피닉스도 드라기치의 의중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서 트레이드를 알아보기에 이르렀다.



드라기치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를 거론하며 트레이드되고 싶은 팀을 밝혔다. 하지만 피닉스는 보스턴 셀틱스, 새크라멘토 킹스, 휴스턴 로케츠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마이애미로 이뤄진 것으로 봐서는 트레이드칩이 마땅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피닉스는 드라기치의 동생을 함께 내보내길 원했고, 제 값을 받아내는데 실패했다.



드라기치라는 올스타급 가드를 내보낸 피닉스는 그레인저와 새먼스를 받는데 그쳤다. 수확이 있다면 미래의 1라운드 픽을 확보했다는 것. 문제는 피닉스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야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당장 보탬은 고사하고 피닉스의 중복자원이라 할 수 있는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것이다. 그레인저는 팀에 경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새먼스는 이번 시즌이 만기계약이라 곧 방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피닉스는 드라기치를 상대로 스타급 선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판단하고,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유추된다. 울며 겨자먹기였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현 상황에서 최대한의 것을 이끌어낸 것일 수도 있다. 비록 지금보다 먼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것은 아쉽지만, 2017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보호된 지명권을 얻어냈으며, 2021년 드래프트 티켓은 완전히 피닉스가 지명할 수 있게 된다.



백코트를 보강한 히트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로 '챌머스-콜-네이피어'로 이어지는 극강(?)의 포인트가드 라인업을 해체했다. 마이애미는 콜, 그레인저, 윌리엄스, 해밀턴을 내보내면서 드라기치를 데려왔다. 이로써 마이애미의 백코트 전력은 더욱 좋아졌다. 드웨인 웨이드까지 돌아온다면, 마이애미 백코트가 가지는 파급력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기치의 합류로 안정적인 포인트가드를 확충했다. 드라기치는 마리오 챌머스와 콜보다는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칠 전망이다. 게다가 수준급의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어 마이애미의 공격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기치가 주전으로 나서게 되면서, 챌머스가 벤치에서 나서게 됐다. 로테이션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



드라기치의 영입은 마이애미의 프런트코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애미는 프런트코트의 간판인 크리스 보쉬를 축으로 안쪽에 '신성'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밖에서 제 역할을 다해줄 루얼 뎅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드라기치의 안정된 볼 배급이 더해진다면, 이들과 드라기치가 가지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드라기치의 영입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보다 확실한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당장 웨이드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백코트에서 드라기치의 영향력이 잘 발휘된다면 충분히 동부컨퍼런스에서는 무난히 살아남을 수 있을 터. 게다가 순위상승까지 도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게다가 웨이드까지 복귀한다면 마이애미의 전력은 굳이 밀리지 않는다. 애틀랜타 호크스, 토론토 랩터스, 시카고 불스, 클리블래드 캐벌리어스 등을 제외하면 마이애미도 충분히 해볼 만한 위치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드라기치가 팀에 잘만 녹아든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업셋을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이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양날의 검을 품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 드라기치에게 다른 팀들보다 많은 5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자칫 드라기치를 놓칠 경우 '반년 렌탈'에 미래의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을 소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로서는 이번 여름에 드라기치를 잡아야만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 셈이다.



여러 선수를 영입한 펠리컨스



뉴올리언스는 가드, 포워드, 센터까지 각 포지션별로 다양한 선수를 영입했다. 뉴올리언스는 현재 즈루 할러데이, 라이언 앤더슨도 모자라 팀의 간판인 앤써니 데이비스까지 부상을 당했다. 이에 당장 로스터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조금이나마 전력을 보강할 수 있었다.



특히나 전력 외의 선수나 다름 없는 새먼스를 내보내고 당장 보탬이 될만한 선수들을 데려온 것은 델 뎀스 단장의 수완이 잘 발휘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콜은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타이릭 에반스의 뒤를 잘 받칠 것으로 기대된다. 할러데이의 부상이후 에반스가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수비력을 내세워 20분 안팎만 뛰어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고려된다.



하지만 콜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끝난다. 하지만 뉴올리언스가 다가오는 여름에 콜을 잡을 지는 미지수다. 뉴올리언스는 다음 시즌에 무려 세 명의 선수가 1,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게 된다. 그 중 에릭 고든은 선수옵션을 갖고 있는데 1,550만 달러가 넘기 때문에 고든이 옵션을 사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백코트에만 3,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뉴올리언스가 굳이 콜을 잡으려들지는 단정 짓기 어렵다.



윌리엄스는 3점슛이 좋은 선수다. 뉴올리언스에서 전문 슈터는 앤더슨이 전부였다. 에릭 고든은 부상 이후 폼이 무너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앤더슨이 전부였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앤더슨은 부상을 당했다. 이에 윌리엄스의 영입은 뉴올리언스의 외곽공격에 숨통을 불어넣을 것이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39.5%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도 있다.



해밀턴은 뉴올리언스에 높이를 더해 줄 전망이다. 하지만 데이비스를 필두로 오머 아식, 알렉스 아진샤가 포진하고 있어 해밀턴이 이를 비집고 들어가긴 어렵게 됐다. 해밀턴의 연봉은 약 82만 달러다. 뉴올리언스로도 큰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굳이 잡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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