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리그] '27점 맹폭' 구슬, "해결사가 되고 싶어요"
- 대학 / thyuna24 / 2015-02-04 21:00:33

[바스켓 코리아 = 구리/탁현아 웹포터] 구슬이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4일(수)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군 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87-68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57-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는 계속 됐다. 4쿼터가 3분 30초가 지났을 때 점수 차는 62-59, KDB생명은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가고 있었다.
줄다리기 같은 승부에서 구슬의 진가는 발휘됐다. 구슬은 3점 차 승부에서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공격 기회를 살렸다. 공은 돌아서 노현지에게 갔고, 노현지는 깔끔한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지는 공격에선 구슬이 직접 나섰다. 구슬은 연속 3점포로 KB스타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구슬의 활약으로 KDB생명은 19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구슬은 27점 10리바운드로 이 날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구슬은 “이 경기를 지면 우승이 멀어졌을 텐데 이겨서 정말 좋아요”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승리로 KDB생명(6승 3패)은 승차 없이 2위가 되었다. 만약 오늘 승부가 반대로 끝이 났다면 KB스타즈와 KDB생명의 승차는 1.5게임차가 됐을 것이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양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KDB생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구단 중 하나이다. 그리고 프로 3년차인 구슬은 이번 시즌 1군에서 14게임 동안 평균 6분 30초를 뛰었다. 지난 시즌, 7게임에 출전한 것과 비교해보면 출전 기회가 배로 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구슬은 “아직 많이 부족하죠. 거의 막내다 보니 팀에 활력소가 돼야 하는데 코치님이랑 언니들은 제가 뛸 때 40대처럼 흐느적거리고 힘이 없다고 말씀하세요. 궂은일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를 살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WKBL 가이드북을 보면 선수들의 롤 모델이 적혀 있다. 보통은 레전드 선수나 선배들의 이름이 적혀있지만 구슬의 롤 모델은 ‘5년 후 나 자신’이다. 독특한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구슬은 “롤 모델이 아니라... 그냥 5년 후 저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적었어요. 지금 이렇게 힘든데 5년 후면 이걸 다섯 번이나 겪은 거잖아요”라며 웃었다.
사실, 롤 모델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따로 롤 모델이 없냐는 물음에 구슬은 “하나외환 김정은언니랑 신한은행 김단비언니요.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마지막엔 해결사로 나서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구슬은 ‘해결사’가 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구슬은 그가 해결사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는다면 구슬도 롤 모델 언니들처럼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구슬이 KDB생명의 ‘해결사’가 될 날을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yuna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