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ype’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 중인 ‘김소담 그리고 최원선’

NBA / sportsguy / 2015-01-26 21:12:59
김소담

[바스켓코리아 = 구리/김우석 기자] 2014-15 시즌에도 구리 KDB생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2-13 시즌 24승 16패로 2위에 올랐던 KDB생명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신정자를 정점으로 이경은과 한채진 등 당시 유행했던 ‘독수리 오형제’가 맹활약하며 만들어낸 의외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KDB생명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13승 22패로 순위표 최하단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도 14승 21패로 5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었다.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토종 베스트 라인업이 국가대표에 내놔도 어울릴 만한 선수들로 구성이 되었다는 이유가 존재했다.

하지만 잦은 감독 교체 등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고, 조직력과 마무리 능력에서 큰 아쉬움을 보이며 ‘독수리 오형제’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KDB생명은 “이전 두 시즌의 굴욕을 반드시 만회하겠다”라는 일념으로 훈련에 매진했고, 전문가들 평가도 ‘3위까지는 가능할 듯 하다’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지난 시즌과 같이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고, 벤치 능력까지 도마에 올랐다. 그리고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안세환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홍역까지 치렀다.

이후에도 KDB생명은 턴오버와 마무리 능력 부재 등을 해결하지 못하며 부천 하나외환과 치열한 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KDB생명은 2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59-68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KDB생명은 19패(5승)째를 당하며 다시 단독 6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시즌이 11게임이 남은 상황을 고려할 때 KDB생명 목표는 ‘탈 꼴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어지는 부진 속에도 지난해와 다른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다. 신진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군 리그에서 의미있는 우승을 차지했던 ‘KDB생명 퓨처스’들은 리빌딩이라는 목표가 생긴 KDB생명에 큰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김소담과 최원선, 그리고 노현지와 구슬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김소담과 최원선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로운 타입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포지션은 4번, 혹은 파워 포워드이다. 페인트 존 근처에서 포스트 업과 미들 레인지 점퍼, 그리고 스크린과 피딩,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를 주요 임무지만, 두 선수는 조금은 다른 장기를 가지고 있다. 3점슛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소담은 이번 시즌 들어 부쩍 성장했다. 지난해 퓨처스 리그 MVP인 김소담은 내외곽 공격이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지 오래다. 정확한 슈팅 능력이 있기 때문에 팀 내부에서도 김소담에게 3점슛을 권장할 정도다. 김소담을 지도하고 있는 유영주 코치는 “(김)소담이가 좋은 슛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포스트 플레이가 주요 임무지만, 3점슛 능력이 있어 공격 패턴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최원선

최원선 역시 다르지 않다. 숭의여고 시절 높은 득점력을 지녔던 최원선은 프로에 입문해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많은 플레잉 타임을 보장받으며 부쩍 성장했다. ‘자신감’이 기인된 의미있는 성장세다.

아직 수비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최원선이지만, 파워 포워드로 가질 수 있는 모든 공격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3점슛 능력도 나쁘지 않다. 정규 게임에서도 간간히 3점슛을 던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원선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득점이 2점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 평균 2.5점에 1.7리바운드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3점슛 성공율은 33%이며, 2점슛 성공율은 42%이다. 두 기록 모두 나쁘지 않은 스탯이다. 3,4번을 오가는 새로운 타입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소담은 3점슛 3개를 던졌다. 하지만 림은 가르지 못했다. 최원선은 한 개를 던졌지만, 골로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3점슛을 던지는 모습을 연출했던 두 선수였다.

김소담의 성장은 더욱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평균 9분 출장에 2.9점에 그쳤던 김소담은 올 시즌 평균 21분을 넘게 출장하고 있고, 평균 득점이 6.4점, 리바운드가 3.2개(지난해 1.2개)로 부쩍 늘어났다. 그리고 2점슛 성공율은 41%, 3점슛 성공율은 48%에 이를 정도로 정확한 슛팅력을 자랑하고 있다.

KDB생명은 시즌 초반 신정자와 이연화, 그리고 한채진이 동반 부진에 빠지자 위에 언급한 두 선수를 중심으로 노현지와 구슬, 그리고 김시온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안혜지를 중용하고 있다. ‘리빌딩’에 목적을 두고 시즌 후반을 향하고 있는 KDB생명이다.

그렇게 리빌딩을 하고 있는 KDB생명이 WKBL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형태의 멀티 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WKBL에서 3,4번을 아우르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현재 하나외환 코치를 맡고 있는 정선민과 KDB생명 코치를 맡고 있은 유 코치가 정도가 주인공이다.

정 코치는 인사이드 중심에서 간간히 아웃 사이드 플레이를 펼쳤고, 유 코치는 아웃 사이드 중심의 플레이에서 간간히 인사이드 플레이를 섞었었다. 또, 삼성 코치인 박정은은 전형적인 3번 이지만, 수비에서 4번 역할을 맡을 능력이 있었다.

두 선수와 같이 전형적으로 내외곽의 밸런스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 입문 이후 저조한 팀 성적이라는 시련만 겪고 있는 두 선수의 성장이 암울함을 지나고 있는 KDB생명에 확실한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박수호 감독 대행은 “(김)소담이는 슛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 내외곽을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몸 싸움이나 파이팅이 다소 부족하다. 적극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최원선에 대해서는 “파이팅이 좋고 많은 공격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단 신장이 좀 작고, 슛팅력이 다소 미흡하다. 파이팅이 좋아 디펜스에는 장점이 있다. 슛팅력만 보강하면 좋은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두 선수 슛팅에 대해 “많이 던지라고 한다. 단, 슛을 만드는 자세나 상황에 대한 부분은 지적을 한다. 슛터들은 많이 던져야 한다. 안들어가는 건 괜찮다. 계속 키워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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