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칼럼] 팀의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보스턴
- NBA / Jason / 2015-01-16 07:49:01
보스턴은 지난 해 말부터 현재까지 네 건의 트레이드를 이끌어냈다. 보스턴은 먼저 팀의 간판이었던 레존 론도를 댈러스로 트레이드했다. 이어 주전 포워드인 제프 그린까지 내준데 이어 론도 트레이드로 데려왔던 선수들까지 트레이드했다.
보스턴의 행보는 실로 거침없이 진행됐다. 트레이드 귀신이라 칭해도 이상하지 않을 데니 에인지 단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 한 어김없이 예상됐던 일이지만, 보스턴이 이토록 빨리 움직일 지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로써 보스턴은 이번 겨울에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먼저 보스턴은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확보했다. 그 것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처럼 2라운드 티켓만 끌어 모은 것이 아닌 '알짜배기' 1라운드 티켓을 대거 품으면서 리빌딩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샐러리를 대거 덜어내면서 재정적인 유동성을 더했다. 론도를 내보내면서 값싼 선수들을 데려왔고, 그 선수들 중 100만 달러가 넘는 몸값을 받는 선수들을 죄다 트레이드하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의 지출은 훨씬 더 줄어들게 됐다.
과연 보스턴이 추구하고 있는 리빌딩의 끝은 어디일까? 이번 시즌의 행보를 돌아오며 향후 보스턴의 움직임을 예단해 보고자 한다.
BIG3 시대를 뒤로하고
보스턴의 리빌딩은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27년 만에 우승을 안겨준 BIG3마저도 피해가지 못했다. 에인지 단장은 앨런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스타인 피어스까지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하물며 앨런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짐을 싸기도 했다. 이후 트레이드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피어스와 함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뻔 했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후일담이 있을 정도다.
앨런은 자의로 팀을 떠났다. 앨런은 2012년 여름 마이애미 히트의 제의를 받고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을 선택했다. 보스턴이 제시한 조건이 훨씬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앨런은 당시 보스턴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마이애미로의 이적을 주저하지 않았다. 앨런은 보스턴에 주전 자리를 원했지만, 보스턴은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유망주인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선발로 내세울 것을 고수했고, 앨런은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마이애미에서 벤치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에인지 단장은 끝내 가넷과 피어스를 내보내는데 성공했다. 보스턴은 가넷과 피어스 그리고 제이슨 테리를 보내는 조건으로 여러 선수와 드래프트 티켓을 받아들였다. 이는 보스턴이 확실한 리빌딩을 택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보스턴은 제럴드 월라스, 크리스 험프리스, 키스 보건, 마션 브룩스, 크리스 조셉을 받아들였고, 향후 2016, 2018 1라운드 티켓과 2017 1라운드 티켓을 가질 권리까지 차지하게 됐다(브루클린과 보스턴의 픽중 순위가 낮은 것을 보스턴이 지명). 단연 화두는 드래프트 티켓이다. 보스턴은 자신의 지명권 외에도 확정된 1라운드 티켓을 2장이나 차지하면서 큰 재산을 챙겼다.
이제 2008년 우승을 차지할 당시 멤버 중 남아 있는 선수는 론도가 유일했다. 론도는 이제 보스턴을 이끌 기수이자 향후 보스턴을 이끌 선수로 낙점됐다. 환경은 론도마저도 언제 트레이드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보스턴은 론도만큼은 끝까지 지켜냈다.
생각보다 과감했던 보스턴의 트레이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에서는 론도의 트레이드 루머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보스턴의 에인지 단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눈치였다. 하지만 론도가 손을 다치는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드 소문은 다시 사그라지는 듯 보였다. 그랬던 보스턴이 시즌 중반이 채 다가오기도 전에 팀의 프랜차이즈스타인 론도를 트레이드했다.
# 론도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4/12/113272.htm
in 자미어 넬슨, 브랜든 라이트, 제이 크라우더, 2015 1라운드 티켓, 2016 2라운드 티켓, 트레이드익셉션(1,290만 달러)
out 레존 론도, 드와이트 파월
보스턴은 오는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을 받은데 이어 2016 드래프트 2라운드 티켓 그리고 1,300만 달러에 달하는 트레이드익셉션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보스턴이 아직 이를 트레이드에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또 한 번의 트레이드할 여력을 마련했다. 어떤 트레이드가 진행될지는 예단하기는 어렵겠지만, 드래프트 지명권과도 바꿀 만하다.
# 라이트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459.htm
in 2015 1라운드 티켓(from 미네소타)*
out 브랜든 라이트
* 2015 1라운드 티켓은 미네소타에서 건너온 것으로 12순위까지 보호되어 있음. 보스턴이 지명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면 이는 피닉스의 2016, 2017 2라운드 지명권을 받게 된다.
보스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속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론도 트레이드로 데려온 브랜든 라이트를 피닉스로 보내고 미네소타발 1라운드 티켓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추후 보스턴이 지명하지 못하더라도 2016, 2017 드래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라운드 티켓을 받게 된다. 보스턴으로서는 론도를 내보낸 후속 조치로 최소 2라운드 티켓을 2장 확보하면서 신인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좀 더 확보했다.
# 그린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725.htm
in 테이션 프린스, 어스틴 리버스, 2015 1라운드 티켓(from 멤피스)
out 제프 그린
보스턴은 이후에도 트레이드를 멈추지 않았다. 이내 루머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스윙맨 보강을 원하는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마이애미 히트의 루얼 뎅이나 보스턴의 제프 그린을 노린다는 소문이 나왔다. 멤피스는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재원을 원했다. 보스턴의 에인지 단장은 멤피스로부터 만기계약자인 테이션 프린스와 멤피스의 1라운드 티켓을 빼내왔다.
하지만 트레이드의 판이 커졌다. 여기에 어스틴 리버스를 처분하고 싶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까지 가세하면서 보스턴은 리버스라는 어린 선수를 데려왔다. 리버스를 데려온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리버스가 데뷔 이후 딱히 보여준 모습이 없다. 하지만 리버스는 팀옵션이 있다. 보스턴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굳이 옵션을 발효하지 않아도 된다.
즉, 보스턴은 그린을 내보내면서 2명의 만기계약자들을 데려왔다. 앞서 언급했던 1라운드 티켓까지 고려한다면, 보스턴이 최초에 주도 했던 데로 가장 확실한 1라운드 티켓을 거머쥠과 동시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캡스페이스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론도를 트레이드한데 이어 그린까지 일망타진하면서 졸지에 댈러스와 멤피스의 확실한 1라운드 티켓을 챙겼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시 되는 만큼 픽의 가치는 그리 크지는 않겠지만, 보스턴이 갖고 있는 원래의 지명권까지 고려한다면 보스턴으로서는 충분히 남는 장사를 펼친 셈이다.
# 넬슨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955.htm
in 네이트 로빈슨(이후 바이아웃)
out 자미어 넬슨
그럼에도 보스턴의 트레이드는 끝이 나지 않았다. 댈러스에서 데려온 넬슨을 덴버에 내주고 네이트 로빈슨을 영입했다. 로빈슨은 넬슨과 달리 옵션을 갖고 있지 않는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당장 이번시즌 몸값의 차이도 있다. 로빈슨의 몸값이 넬슨보다 근소하게 적다. 하물며 로빈슨은 보스턴과 바이아웃에 합의했다. 이러면서 보스턴은 넬슨의 샐러리를 고스란히 장부에서 지워냈다.
# 이번 시즌 보스턴 트레이드의 결과
in 테이션 프린스, 어스틴 리버스, 제이 크라우더, 2015 1라운드 티켓, 2016 2라운드 티켓, 트레이드익셉션(1,290만 달러), 2015 1라운드 티켓(from 미네소타), 2015 1라운드 티켓(from 멤피스)
out 레존 론도, 제프 그린, 브랜든 라이트, 자미어 넬슨, 네이트 로빈슨
# 보스턴의 1라운드 픽 보유 현황
2015 보스턴, 클리퍼스, 댈러스, 멤피스, 미네소타(최소 2016, 2017 2라운드로 확보)
2016 보스턴, 브루클린
2017 보스턴, 브루클린(보스턴과 브루클린 중 높은 순위 교환 가능)
2018 보스턴, 브루클린
오는 2015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은 닥 리버스 감독과의 계약해지 조건으로 받은 LA 클리퍼스의 지명권까지 더한다면 보스턴이 보유할 수 있는 1라운더는 최대 5명, 최소 4명이다. 드래프티 티켓을 활용해 드래프트 당일에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도 아예 배재할 수 없다. 지난 2007 드래프트때 에인지 단장은 그린을 지명 후 시애틀(현 오클라호마시티)과의 트레이드로 레이 앨런을 영입하기도 했다. 물론 보스턴이 당장 대어급들을 데려올 확률은 높지 않지만 리빌딩은 위한 최적의 상황이 만들어진 것만큼은 분명하다.
게다가 보스턴의 감독은 버틀러 대학을 NCAA 토너먼트에서 팀을 파이널포 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대학선수들을 잘 지도해 온 만큼 갓 NBA에 데뷔한 선수들을 잘 포용하며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 적임자다. 이제 보스턴 BIG3가 남긴 시대를 모두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인 보스턴이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금 재도약하는 과정을 삼을 한 해가 될 지 보스턴의 첫 출발은 2015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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