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던지면 들어간다!' 가장 빼어난 슈터, 카일 코버
- NBA / Jason / 2015-01-13 11:05:57
애틀랜타는 현재 8연승을 구가하고 있음은 물론 최근 24경기에서 무려 22승을 쓸어 담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첫 13경기는 7승 6패로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출발을 한 애틀랜타였지만, 이후 9연승을 시작으로 동서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해나가면서 현재 가장 매서운 오름세를 과시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주축선수들의 건재함을 빼놓을 수 없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부임 이후 두 번째 시즌만에 팀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것도 대단하지만, 현재의 팀웍을 구축하고 있는 주력급 선수들의 공헌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여러 선수들이 고루 출전시간을 나눠가지면서 팀의 역할을 막론하고 팀의 응집력이 강하게 구성됐다.
팀의 기둥인 알 호포드를 위시로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프 티그, 주득점원인 폴 밀샙,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드마레 캐럴까지. 애틀랜타의 주전 선수들의 공헌도는 실로 높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워낙에 잘 생겼지만, 워낙에 인기가 없는 팀의 인지도 탓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 선수가 있기 때문. 바로 명슈터 카일 코버(가드, 201cm, 96.2kg)다.
2003 드래프티 코버
코버는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2003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를 했다. 코버는 NBA에 드래프트되기에 앞서 2002-2003 NCAA AP 올-아메리카 세컨드팀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그가 높은 순위에 지명될만한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부터 2라운드 22순위에 지명되며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2003 드래프트에서는 유능한 1라운더들도 많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2라운더들도 많았다. 제이슨 카포노(전 마이애미, 토론토), 스티브 블레이크(포틀랜드), 윌리 그린(올랜도), 자자 파출리아(밀워키), 맷 보너(샌안토니오), 모리스 윌리엄스(미네소타), 제임스 존스(클리블랜드) 그리고 코버까지.
코버는 드래프트 당시에도 단 하나의 확실한 무기 '슛'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코버가 그리 장수할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 슛을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장점이 없는데다 수비력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 실제로 슛은 좋지만 정작 수비를 비롯한 나머지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벤치워머에 그친 선수가 수두룩했다.
코버도 어쩌고 보면 그 길을 답습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버는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경기당 1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리고 여러 스타급 선수들인 동기들과 루키챌린지(현 라이징스타 챌린지)에 나서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코버는 필라델피아의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확실한 슛터치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팀인 필라델피아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에 불과하다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시작한 코버
이후 코버는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된다. 유타는 필라델피아에게 고란 기리첵과 2010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추후 트레버 부커 지명)을 건네는 조건으로 코버를 받아들였다. 당시 유타는 데런 윌리엄스(브루클린)와 카를로스 부저(레이커스)를 중심으로 메멧 오쿠어, 안드레이 키릴렌코, 폴 밀샙(애틀랜타), 로니 브루어와 맷 하프링이 주축인 팀이었다.
유타는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해줄 슈터가 필요했고, 이에 코버에게 손을 내밀었다. 코버는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던 시즌들을 뒤로하고 유타의 키식스맨으로 발돋움했다. 비록 출전시간은 많이 줄어들었고, 유타에서 세 시즌 남짓을 뛰며 주전으로 나선 경기도 고작 2경기에 불과했지만 코버는 꾸준히 3점슛을 가동하면서 위닝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맞이한 2010년 여름. 코버는 유타에서 비록 우승에서 실패했지만,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 받았다. 코버는 시카고와 계약기간 3년에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내면서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코버는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에서 맹활약했다. 유타에서 시작된 플레이오프 진출경기도 꾸준히 늘어갔다. 유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브루어와 함께 시카고의 슈팅가드 포지션을 책임지면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지난 2010-2011 시즌에는 생애 최초로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기도 했다. 당시 상대는 BIG3가 뭉친 첫 시즌의 마이애미 히트였다. 시카고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코버도 해당 시리즈에서 단 3.8점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3점슛 성공률도 28.6%에 그치면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시카고에서의 두 시즌을 치른 코버는 지난 2012년 여름에 애틀랜타 호크스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도 코버의 역할은 어김 없이 3점라인 밖에서 공격을 책임지는 것이었다. 이미 팀에는 호포드와 조쉬 스미스(휴스턴)와 같은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만 주전으로 60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당 무려 2.6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코버의 외곽슛은 애틀랜타의 승리 촉매제나 마찬가지였다. 조 존슨이 떠나면서 외곽에서 슛을 던져줄 선수가 없었지만, 코버가 들어오면서 3점슛을 던져줄 선수가 생겼기 때문. 이는 제프 티그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코버의 가세로 티그가 돌파를 이끌어낼 공간이 생기면서 애틀랜타의 공격이 짜임새를 더했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
애틀랜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그는 애틀랜타와 장기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지난 2013년 여름, 애틀랜타는 코버에 계약기간 4녀에 2,4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면서 코버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코버는 30줄을 넘어서 자신의 생애 가장 큰 계약을 따내는 경사를 누렸다.
게다가 코버는 지난 2013년 여름에 부임한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부임하면서 더욱 더 확고부동한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에 71경기에 나선 코버는 모두 주전으로 나섰다. 생애최다인 33.9분을 뛰며 12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6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애틀랜타 외곽공격의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NBA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에 90경기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종전 기록은 89경기 기록을 넘어서 역사상 가장 꾸준하게 3점슛을 성공시켜 온 선수로 등극했다. 하물며 이 기록은 127경기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지난 2014년 3월 6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기록은 중단됐다.
이번 시즌에도 코버의 위상은 변함이 없다. 출장시간은 33.9분에서 33.2분으로 소폭으로 줄었지만 매경기 3개의 3점슛을 꼬박꼬박 성공시키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2.4%. 이만하면 체감상 던지면 다 들어가는 수준이다. 평균 득점도 이미 12.9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기록했던 생애최고기록을 넘어섰다.
# 코버의 세 시즌 평균 기록
2012-2013 10.9점 4.0리바운드 2.0어시스트 .461 .457 .859
2013-2014 12.0점 4.0리바운드 2.9어시스트 .475 .472 .926
2014-2015 12.9점 4.2리바운드 2.9어시스트 .503 .524 .929
이는 부덴홀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애틀랜타에 패싱게임이 잘 이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경기당 25.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골든스테이트에 이은 리그 2위이며,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가장 많은 평균 어시스트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그 수혜를 코버가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버는 외곽에서 수많은 오픈찬스를 가져가면서 이를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오는 3월이 훌쩍 지나면 코버는 어느덧 34살(미국나이)을 맞이한다. 결코 적지 않음 나이임에도 코버는 누구보다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운동능력에 의존하지 않은데다 누구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농구를 펼치기 때문. 게다가 팀까지 잘 만나면서 이번 시즌 그는 생애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80클럽(필드골 50%+3점슛 40%+자유투90%)를 넘어서 200클럽에 다가서 있는 코버. 이제 그는 완연한 리그 최고의 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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