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전반을 지배한 오리온스, 마지막을 장식한 모비스

KBL / kahn05 / 2015-01-01 07:55:21

20150101 울산 모비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울산 모비스가 2014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 모비스는 2014년 12월 3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86-79로 격파했다. 모비스는 25승 6패로, 2위 서울 SK(23승 8패)와 2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가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라틀리프는 25분 6초 동안 28점 12리바운드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17일 서울 SK(29점 18리바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홈 7연패에 빠졌다. 17승 14패로, 5위 부산 kt(15승 16패)와의 격차가 2게임으로 좁혀졌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장재석(202cm, 센터), 이승현(197cm, 포워드)의 맹활약은 수포로 돌아갔다.

# 높이와 집념의 오리온스, 전반전을 장악하다

오리온스는 1쿼터 시작 1분 8초 만에 5점을 내줬다.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은 곧바로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선수단은 자극 받았다. 길렌워터가 플로터 득점과 동시에 상대 파울까지 얻었다. 추가 자유투로 균형을 이뤘다. 임재현(181cm, 가드)이 오른쪽 45도에서 외곽포를 터뜨렸다. 이승현과 전정규(187cm, 가드)도 3점슛을 가동했고, 장재석의 포스트업이 기세 싸움에 큰 역할을 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 시작 후 50초 만에 4점을 내줬다. 추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공세에 시달렸다. 결국 26-2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리온스 포워드 라인은 강력했다. 김동욱(195cm, 포워드)이 안정적인 볼 핸들링으로 동료의 공격 기회를 봤고, 장재석과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는 하이 로우 플레이로 모비스 골밑을 공략했다.

한호빈(180cm, 가드)의 과감함도 돋보였다. 모비스가 수비 리바운드를 성공하자, 한호빈은 순간적으로 압박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공격권을 가로채는데 성공했다. 단순히 공격권만 챙기지 않았다. 볼을 챙긴 후, 오른쪽 베이스 라인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빠르게 치고 달렸다. 양동근(182cm, 가드)과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 사이로 슈팅을 시도했다.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호빈은 자유투를 얻었다. 2쿼터 종료 1.8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43-34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시작 3분 23초 만에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리온스는 53-4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유재학(51) 모비스 감독은 타임 아웃을 불러 답답함을 표시했다. 유 감독은 “농구를 왜 이렇게 무서워 하느냐”며 선수단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그리고 모비스는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 ‘선두’ 모비스, 승자는 마지막에 웃는 법!

모비스는 SK와 4라운드에서 2-3 매치업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다. 그리고 오리온스와 3쿼터 경기에서, 지역방어 카드를 또 한 번 꺼냈다. 전반전의 수비 강도와는 달랐다. 선수단 모두 끈끈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압박 강도도 높였다. 오리온스의 공격은 자연스럽게 3점슛 라인 밖으로 밀려났다. 확률 낮은 슈팅은 당연히 림을 외면했다. 모비스는 서서히 오리온스를 위협했다.

라틀리프가 달리기 시작했다. 길렌워터의 슈팅을 블록한 후, 일선에서 동료와 속공을 펼쳤다. 웬만한 가드나 포워드보다 더욱 빨리 달렸다. 몸은 힘들지만, 득점 과정은 쉬웠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볼 없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모비스. 양동근이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 3점슛을 성공했다. 모비스는 1쿼터 시작 이후 첫 역전(55-54)을 성공했다. 송창용(191cm, 포워드)까지 외곽 공격에 가세했다. 모비스는 62-57로 4쿼터를 맞았다.

모비스는 4쿼터 첫 6분 동안 2점 내외의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박구영(181cm, 가드)이 경기 종료 4분 8초 전 3점슛을 성공했다. 길렌워터에게 3점슛을 허용했으나, 양동근이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모비스는 80-72로 승기를 잡았다. 길렌워터의 연이은 반격에 80-77로 쫓겼으나, 라틀리프의 자유투와 문태영(195cm, 포워드)의 속공으로 쐐기를 박았다.

추일승 감독은 “후반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지역방어 공략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공격에서 애를 먹다 보니, 수비도 흔들렸다”며 집중력 싸움을 아쉬워했다. 유 감독은 “오늘 승인은 지역방어다. 이 때까지 지역방어를 펼쳤던 경기 중 가장 잘된 것 같다”며 후반전 반격의 요인을 ‘지역방어’로 꼽았다. 모비스는 처음에 웃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었다. 모비스가 왜 선두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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