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노련미’에 힘 불어넣는, 박하나 ‘패기’

WKBL / haein7615 / 2014-12-30 23: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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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최해인 웹포터] 용인 삼성 블루밍스는 ‘노련미’와 ‘패기’의 완성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9일(월)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62-56로 격파했다. 삼성은 이로써 8승(10패)째를 기록하며 3위 청주 KB스타즈와의 격차를 단 한 게임차로 좁혔다. 2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 4쿼터 절반이 흐른 이후부터 승기를 잡았다. 그 주역은 박하나(176cm, 가드)와 이미선(174cm, 가드).

시작은 박하나. 박하나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바스켓카운트를 얻었다. 49-52로 상대를 더 조여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돌파를 선택. 순간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에 하나외환 ‘에이스’ 김정은(180cm, 포워드)는 파울을 범했고, 박하나는 당황하지 않고 스탭을 그대로 쭉 뻗어 성공시켰다.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박하나에게 3점을 선물 받은 삼성은 52-52 동점을 만들었다.

1분 후, 박하나는 하나외환 주전 포인트 가드 신지현(174cm, 가드)의 파울도 얻어냈다. 이마저도 모두 성공. 삼성은 또다시 박하나에게 2점을 선물 받아 이 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박하나의 득점은 삼성에 충분한 ‘에너지’로 작용했다.

여기에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이미선이 안정감 높은 커트-인에 의한 득점과 센스 넘치는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으로 순식간에 승리를 가져왔다.

박하나가 발판을 마련했고, 이미선이 크게 도약해 얻은 경기였다.

박하나는 이 날 경기에 대해 “오늘 이렇게 뛰어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 날 경기에서도 박하나는 10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며 친정 팀에 대한 껄끄러움(?)을 확실히 해결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부터는 삼성이란 팀에 녹아드는 느낌이다. 오늘은 슛 발란스가 안 좋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처럼 보였을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오히려 중요할 때 팀을 구해낸 박하나였다. 경기 초반에는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득점에 대한 책임대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 때문에 초반 득점은 부진했지만, 결국 승부처에는 무언가를 보여줬다.

삼성은 확실히 이미선이라는 ‘국보급 가드’가 코트에 들어서야 안정감을 찾는다. 하지만 이미선의 체력은 모든 순간을 지휘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하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물론 박하나에게 포인트가드는 꼭 맞는 옷은 아니다. 하지만 박하나로 인해 이미선은 편안한 마음으로 벤치에서 대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미선은 “하나가 있어서 내가 좀 더 쉴 수 있다. 하나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너무 잘하고 있다”며 웃었다.

역할 분담 뿐 아니라, 박하나의 주역할인 공격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미선은 “1,2,라운드 때는 조금 피했었다. 이제는 그만큼 자신이 생긴 것이다. 본인이 해야 하는 것도 알고, 본인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 같고. 책임감을 알아가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하나를 바라봤다.

또, 이적 후 박하나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주 공격수가 됐으니. 이제는 내가 누구를 찾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자기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 있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박하나도 질세라 “미선언니가 있어서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얻을 수 있다”고 거들었다. 칭찬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평소에 느낀 고마움을 한 문장에 담아 전달했다.

하지만 박하나에 대한 이미선의 칭찬은 지나침이 없었다. 삼성은 이미선의 ‘노련미’와 ‘관록’에 수많은 효과를 만들었고, 많은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박하나의 ‘패기’까지 더해져 공격에서의 활력을 찾았다. 더해, 이미선의 체력에 대한 고민까지 안정감 있게 털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박하나의 안정감이라는 선물 덕분에, 이미선의 ‘노련미’는 더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박하나는 안정감이라는 선물을 계속 제공하면서, 이미선의 노련미는 더 받아먹을 필요가 있다. 이미선이 코트 밖에서 준비 자세를 취할 때는 팀을 이끌고, 이미선이 코트 안에서 함께 일 때는 ‘노련미’를 받아 삼성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여기에 ‘해결’에 대한 집착과 집념까지 더해진다면, 더 무서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하나는 “오늘 승리가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 다음 게임도 준비를 잘해서 잘해보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삼성의 두 기둥 이미선과 박하나. 이미선의 ‘노련미’에 박하나의 ‘패기’는 큰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앞으로 박하나의 ‘패기’가 이미선의 선물로, 삼성의 선물로 얼마나 솟아오를지 지켜볼만 하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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