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15,000-10,000-1,000-500' 대기록을 작성한 메리언
- NBA / Jason / 2014-12-30 12:05:20
메리언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홈경기에서 15분여를 뛰며 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락을 기록했다. 이로서 메리언은 리그 역사상 최초로 15,000점 10,000리바운드 1,000블락 500 3점슛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이 역설하는 바는 실로 크다. 메리언이 얼마나 다재다능했는지 알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척도라 할 수 있다.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그는 전성기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공수를 겸비한 선수였다. 게다가 안팎에서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지금은 노장선수로서 주축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젊은 시절 메리언은 누구보다 활동적이고 부지런하게 코트를 누비던 선수였다. 이번 대기록을 빌어 아주 짤막하게나마 메리언의 커리어를 되짚어 봤다.
메리언은?
지난 1999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한 메리언은 1라운드 9순위로 피닉스 선즈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피닉스 선즈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자리매김한 메리언은 지난 2007년까지 피닉스의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전성기시절에는 화끈한 운동능력과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너끈히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을 내세워 피닉스의 살림꾼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03-2004 시즌부터는 연간 1,000만 달러가 넘는 높은 몸값을 받기도 했고, 쟁쟁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올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올스타 포워드'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메리언은 지난 2001-2002 시즌부터 2005-2006 시즌까지 매시즌 평균 19점이 넘는 높은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메리언의 원래 포지션은 스몰포워드지만, 스티브 내쉬(레이커스)가 합류한 이후 파워포워드로 나서면서 리그 최고의 '스몰 빅맨'으로 값어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물며 지난 2005-2006 시즌에는 생애 첫 '20-10'을 기록하는 등 정통 빅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빅맨스러운 기록을 만들어내며 리그 최고의 엘리트 빅맨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데뷔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즌에서 60경기가 넘는 경기에 나서며 엄청난 출석률을 과시해왔다.
비록 지난 2007-2008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정든 피닉스를 떠나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난 2009년부터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덕 노비츠키를 잘 보좌하며 지난 2010-2011 시즌 생애 첫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메리언은 댈러스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여름에도 댈러스에 잔류할 의사를 강력하게 드러냈을 정도. 하지만 댈러스의 미래에 베테랑인 메리언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메리언은 베테랑 미니멈을 받으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클리블랜드에 합류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있어 우승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댈러스에 남지 않을 거라면 우승가능성을 살펴온 그였기에 이번 여름 클리블랜드로의 이적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 역시도 선수생활 끝자락에 한 번 우승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었을 터.
게다가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은 지난 피닉스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였다. 비록 현재 클리블랜드의 행보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메리언은 그 와중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자가 기억하는 메리언하면 바로 떠오르는 장면은 지난 2003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의 장면이다. 당시 동부 컨퍼런스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는데, 그 공격수가 바로 마이클 조던이었다.
조던은 최선을 다해 페이드어웨이로 슛을 시도했고, 당시 엄청난 운동능력을 지니고 있던 메리언이 조던의 수비수로 조던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팔을 뻗으며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뛰어올랐다. 비록 조던의 공격을 막아내진 못했지만, 당시에도 메리언의 수비력이 얼마나 인정받았는 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메리언은 그런 선수였다. 비록 지금은 젊은 시절처럼, 자신의 별명처럼,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메리언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멋진 선수라는 점이다. 이 기사를 빌어 메리언의 대기록 작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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