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애틀랜타의 간판,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는 호포드

NBA / Jason / 2014-12-24 11:49:39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의 상승세가 뜨겁다. 최근에는 이번 시즌 내내 지구선두를 고수해 온 워싱턴 위저즈를 밀어내고 애틀랜타가 지구 1위에 오르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팀내 최다인 9연승을 달리는가 하면, 지난 14경기에서는 무려 13승을 쓸어 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직적인 패싱게임을 펼치면서 동부 컨퍼런스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표방하는 애틀랜타의 중심엔 바로 이 선수. 알 호포드(센터-포워드, 208cm, 113.4kg)가 있기 때문이다.

부상이라는 큰 암초를 뒤로 하고

데뷔 이후 4시즌 동안 호포드의 선장세는 뚜렷했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돋보였다. 지난 2007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발을 들인 호포드는 지난 2008-2009 시즌에 67경기 출장에 그친 것이 제일 적었을 정도로 많은 경기에 나서며 팀의 핵심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기록적으로도 훌륭했다. 데뷔와 함께 주전자리를 꿰찬 호포드는 네 시즌 동안 꾸준히 평균 득점을 끌어 올려왔으며, 매시즌 평균 9리바운드 이상씩 잡아내면서 골밑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호포드는 원래 파워포워드에 좀 더 맞는 선수였지만, 팀 사정에 따라 센터로 나서는 빈도수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포드는 큰 불만 없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조 존슨(브루클린), 조쉬 스미스(전 디트로이트)와 함께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면서 애틀랜타를 줄곧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하지만 첫 4시즌 이후, 최근 4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난 2011-2012 시즌 부상으로 단 1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고, 지난 2013-2014 시즌에도 29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다름 아닌 부상이 닥친 것. 지난 2012년 1월에 가슴 쪽의 근육을 크게 다친 호포드는 같은 부위에 부상이 덮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011-2012 시즌에는 부상 이후 긴 시간을 뒤로 하고 플레이오프에 복귀해 3경기를 소화했지만, 지난 2013-2014 시즌에는 끝내 시즌아웃이 되면서 애틀랜타를 책임지지 못했다. 존슨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스미스로 자유계약으로 이적한 상태에서 호포드마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된 것.

존슨과 스미스가 팀과 결별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고 있었던 호포드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애틀랜타는 크나 큰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애틀랜타의 성적도 추락했고, 호포드도 부상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변화를 택한 애틀랜타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래리 드류 감독(현 클리블랜드 코치)과 계약연장을 택하지 않고, 샌안토니오의 마이크 부덴홀저 코치를 감독으로 앉히면서 변화를 꾀했다.

부덴홀저의 선임은 성공적이었다. 부덴홀저 감독은 호포드가 빠진 상황에서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탑시드인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치르면서 인디애나를 격침직전까지 몰고 가기도 했다.

호포드가 중추인 팀이 호포드없이 일궈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이윽고 이번 시즌 호포드는 돌아왔다. 그도 절치부심했을 터. 이는 경기력으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호포드가 들어오면서 부덴홀저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적인 농구는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다.

호크스의 팀 던컨, 호포드

호포드는 애틀랜타 코칭스탭으로부터 출전시간 관리를 받으며 전과 같은 기록은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출장시간대비 효과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애틀랜타의 간판다운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호포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분대의 출장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2-2013 시즌에는 평균 37.2분을 뛴 그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29.9분을 뛰며 14.3점 6.5리바운드 1.5블락을 더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호포드의 경기력을 기록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애틀랜타는 현재 호포드가 데뷔한 이후 가장 안정적인 경기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원활한 볼의 흐름을 통해 오픈찬스를 만들고 있으며, 안과 밖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현재 동부 컨퍼런스의 선두그룹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 호포드가 있는 것이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골밑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변모한 애틀랜타를 잘 이끌고 있다.카일 코버, 드마레 캐럴, 마이크 스캇과 같은 슈터들이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이면에는 호포드가 골밑에서 탄탄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크다.

무엇보다 최근 4연승 기간 동안에는 경기당 18점 6.8리바운드 4.3어시스트 1.5블락을 기록하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잇다. 보다 놀라운 것은 필드골 성공률이 60.7%에 달했다는 것. 그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고, 오랜 만에 동부 컨퍼런스 이 주의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샌안토니오에서는 던컨의 출장시간 관리를 아주 잘 해왔다. 던컨이 30대에 진입한 순간부터 꾸준히 던컨을 관리해왔고, 이는 샌안토니오가 아직도 전성기를 달림과 동시에 험준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아직도 우승후보로 군림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물며 최근에는 던컨이 자신의 농익은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센터가 맞나 싶을 정도. 동부의 샌안토니오를 표방하고 있는 애틀랜타도 다소 이를 수도 있지만, 최근 부상으로 얼룩졌던 호포드를 최대한 관리하면서 월등한 성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폴 밀샙과 제프 티그, 코버와 캐럴과 같은 주전 선수들 외에도 데니스 슈뢰더, 쉘빈 맥, 타보 세폴로샤, 스캇과 페로 안티치가 지키는 벤치진의 역할도 결코 적지 않다. 이들의 활약 뒤에는 애틀랜타의 확고부동한 센터인 호포드가 있기 때문이다.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 온 호포드가 애틀랜타를 어디까지 끌고 갈지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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