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한’ 김단비, 신한은행의 확실한 카드

NBA / haein7615 / 2014-12-16 01:38:34
신한은행_김단비

[바스켓코리아 = 부천/최해인 웹포터] 신한은행에는 항상 김단비(180cm, 포워드)가 있다.

김단비가 쏠쏠한 활약을 펼친 신한은행이 15일(월)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2-64로 승리했다.

김단비는 이 날 경기에서 34분51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1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율도 75%나 됐다. 이렇게 안정적인 감각으로 매 쿼터 득점을 올리며 자신이 코트 안에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신한은행은 이 날 경기가 중요했다. 지난 경기(13일)에서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을 또다시 눈 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충분히 잡을 만 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2라운드보다 성공한 건, ‘경기내용’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앞으로를 더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있었다. 김단비는 지난 경기에 대해 “우리가 우리은행에게 그냥 한 번도 못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을 보는 게 아니다. 지난 경기를 통해 자신감, 그리고 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2라운드 때 너무 쉽게 무너졌지만, 3라운드 때 좋은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 날 경기에서 다시 긍정적인 ‘앞으로’를 보여줬다. 1쿼터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주연’은 역시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3점포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렸다. 이것을 시작으로 매 쿼터마다 득점을 올리며 이 날도 어김없이 팀 승리에 확실한 기여를 했다.

사실 김단비의 활약은 이 날 뿐이 아니다. 가장 꾸준하고 지속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개인기록과 팀 공헌도도 최상이다. 그야말로 ‘무진장한’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아픔’을 달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동시에 김단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는 자칫하면 김단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우려에 대해 김단비는 “좋게 생각하면 시즌 초반부터 내 플레이가 잘 됐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이 많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감독님과 함께하는 첫 시즌인데 플레이타임을 많이 준 건, 내가 믿음을 줬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다른 언니들이 부진했다기 보다는 내가 잘 됐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력적인 면은 내가 관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언니들도 발란스를 잡을 것이고, 그러면 내 체력적인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라며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밝혔다. 충분히 힘들만한 상황도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잘 이겨내고 있었고, 또한 긍정적인 ‘앞으로’를 내다보고 있었다.

김단비의 말대로 정인교 감독이 김단비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그 중 ‘리바운드’를 빼 놓을 수 없다. 물론 김단비는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다. 현재 득점 3위(국내1위)에 랭크 되어 있다. 그리고 신한은행에는 곽주영(183cm, 포워드) 하은주(202cm, 센터) 카리마 크리스마스(183cm, 포워드) 제시카 브릴랜드(191cm, 센터) 등 리바운드를 건져낼 자원들이 충분하다. 하지만 김단비의 이번 시즌 기록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리바운드’다. 현재까지 경기당 리바운드를 7.38개 잡아내, 전체 2위에 랭크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 내 발란스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바운드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바운드를 해내려다 보니 슛도 살아나더라. 시너지효과가 나타났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 이후 그렇게 마음을 먹었던 게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리바운드 선전’의 이유를 밝혔다. 자신감을 기초로 한 ‘긍정의 힘’이 통했던 것.

기복 없는 득점력에 리바운드까지 겸비한 김단비에게 ‘믿음’은 당연한 결과였고, 김단비는 이 ‘믿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결과는 ‘공헌도’로도 보여진다. 김단비는 공헌도347.40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확실한 카드’라는 것이다. 김단비의 ‘무진장한’ 모습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과연 그 끝이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 하다.

사진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aein7615 haein7615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