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독하고자 했던 오리온스, 무력했던 모비스

NBA / kahn05 / 2014-12-15 21:22:56
20141215 고양 오리온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오리온스가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양 오리온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79-70으로 격파했다. 오리온스는 15승 12패를 기록했고, 3위 원주 동부(16승 9패)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오리온스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 장재석(202cm, 센터)과 이승현(197cm, 포워드) 등 포워드 라인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2-1로 앞섰다.

모비스는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20승 6패로 2위 서울 SK(19승 6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가 19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문태영(195cm, 포워드)의 부진(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야투 성공률 28%)이 아쉬웠다.

# 위기의 오리온스, “우리는 더욱 독해야 한다”

“모비스는 아직 연패가 없는 팀. 그러나 우리가 모비스의 기록을 봐줄 사정이 아니다. 우리는 더욱 독해야 한다”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이 경기 전 기자단에게 건넨 말이다. 추 감독의 말이 맞다. 3연패의 오리온스는 위기 의식을 느꼈다. 그 의식을 코트에서 보여줘야 했다. 남의 사정을 봐줄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1쿼터까지 17-17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 이현민(174cm, 가드)-임재현(181cm, 가드)-김동욱(195cm, 포워드)-이승현-찰스 가르시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현민과 임재현이 앞선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었고, 김동욱-이승현-가르시아는 거친 몸싸움으로 문태영-함지훈(198cm, 센터)-라틀리프에 맞섰다. 이는 적중했다. 모비스로부터 2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얻었다. 모비스의 2쿼터 득점을 6으로 묶었다. 큰 성과였다.

추일승 감독은 전반전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볼 압박을 잘 해줬다고 본다. 수비할 때, 우리 포스트에 볼이 잘 투입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돌파도 쉽게 당하지 않았다”고 분석했고, “수비가 조금 풀리면서, 속공도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가르시아가 기동력을 발휘했고, 이를 통해 상대방을 흔들 수 있었다. 우리가 원했던 가르시아의 역할”이라며 전반전 경기력이 좋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전반전 상승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교대로 문태영을 압박했다. 문태영은 상대 압박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무리하게 1대1을 시도했다. 특유의 간결한 움직임과 미들 레인지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함지훈과 라틀리프 역시 문태영의 부진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20점 차 이상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 위기 느낀 모비스, 더욱 위기에 빠지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와 경기 전까지 연패가 없는 팀이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했다. 모비스를 강팀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이유. 하지만 유재학(51) 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위기는 시즌을 치르며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연패에 빠졌을 때다. 지난 경기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는 팀(하위권 팀, 지난 13일 vs 안양 KGC)에 패하며, 연패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위기 의식을 느꼈다.

모비스는 1쿼터까지 높이를 잘 활용했다. 함지훈이 선발로 나온 임종일(190cm, 가드)을 영리하게 공략했고, 문태영도 장재석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장재석의 3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볼 흐름도 원활했다. 라틀리프가 자리를 잡을 때 볼이 즉시 투입됐고, 외곽에서도 슈팅을 적극 시도했다. 1쿼터까지 3점슛 4개를 모두 놓쳤지만, 17-17로 오리온스와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2쿼터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문태영이 이승현의 거친 수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 자유투 4개를 얻었으나, 1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골밑으로의 볼 투입은 좋았으나, 외곽에서의 지원이 부족했다. 2쿼터에도 3점슛 4개를 모두 놓친 것. 모비스의 2쿼터 득점은 6에 불과했고, 모비스의 하락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유재학 감독은 3쿼터 중반 “기회가 또 올 거다”라고 선수들을 위로했으나, 선수단의 분위기는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모비스는 4쿼터 들어 20점 차까지 밀렸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182cm, 가드)과 문태영 등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김종근(180cm, 가드)과 배수용(193cm, 포워드) 등 벤치 멤버를 코트로 내보냈다. 벤치 멤버의 투지는 좋았다. 배수용이 골밑과 외곽에서 6점을 만들었고, 송창용(191cm, 포워드)과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도 득점에 가세했다. 그렇지만 한 자리 점수 차 패배로 만족해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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