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헤인즈의, 헤인즈에 의한, 헤인즈를 위한 경기
- NBA / kahn05 / 2014-12-14 16:06:27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를 위한 경기였다.
서울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5-76으로 꺾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19승 6패를 기록했다. 선두 울산 모비스(20승 5패)를 한 게임 차로 추격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일요일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8승 1패로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스(이상 4승 1패)를 제치고, 일요일 승률 1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렸던 LG는 10승 16패로, 7위 안양 KGC(11승 14패)와의 격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헤인즈의 독무대였다. 헤인즈는 3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1대1과 리바운드 가담, 동료와의 호흡 등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기존 : 10월 26일 vs 창원 LG, 32점)을 갱신했다.
헤인즈는 또 하나의 기록을 수립했다. 2쿼터 종료 49초 전의 일이다. 박상오(195cm, 포워드)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 득점을 성공했다. 에릭 이버츠(6,021점)을 제치고, KBL 역대 외국인선수 득점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2003~04 시즌까지 뛴 조니 맥도웰(7,077점)이다.
# SK 22-16 LG : 장신 라인업 vs 투 가드
SK는 김선형(187cm, 가드)-박승리(198cm, 포워드)-박상오-헤인즈-김민수(200cm, 포워드)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김선형 외에, 모두 195cm 이상의 장신 포워드. 수비 전략을 짜기 편했다. 외곽과 골밑 모두 바꿔막기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LG 공격에 혼란을 줬다. 공격 역시 수월했다. 헤인즈와 박상오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고, 김민수는 헤인즈와 박상오의 움직임을 이용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3명의 포워드가 1쿼터에만 19점(헤인즈 9점, 김민수 5점, 박상오 5점)을 합작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LG에서는 문태종(198cm, 포워드)과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만이 SK 포워드 군단에 맞섰다. 그러나 김시래(178cm, 가드)와 유병훈(188cm, 가드)이 경기 운영을 영리하게 분담했다. 김시래는 속공 전개와 2대2로 공격을 풀었다. 데이본 제퍼슨의 스크린을 활용해 3점포를 가동했고, 돌파에 이은 스쿱샷을 성공했다. 그리고 페인트 존을 자르는 이지운(192cm, 포워드)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유병훈은 3점슛과 컷인, 중거리슛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1쿼터에만 7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선형에게 3점슛을 내주며, 16-22로 마쳤다.
# SK 45-35 LG : 메시의 위력 vs 헤인즈의 폭발력
LG는 1쿼터 종료 3분 59초 전부터 크리스 메시(199cm, 센터)를 투입했다. 메시의 투입으로 골밑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적극적인 스크린과 골밑 컷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 등 볼 없는 움직임으로 나머지 4명의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만들었다. 김시래와의 호흡도 뛰어났다. 2대2에 이은 골밑 득점과 앨리웁 등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문태종이 리바운드 과정에서 최부경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LG는 31-31, SK와 균형을 이뤘다.
SK는 2쿼터 초반 코트니 심스(206cm, 센터) 대신 헤인즈를 재투입했다. 헤인즈는 돌파와 속공 가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민수가 훅슛을 실패했으나, 이를 앨리웁으로 연결하는 재치도 보였다. 단순히 자기 득점만 보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드리블로 LG 수비를 집중한 후, 왼쪽 45도의 주희정(181cm, 가드)에게 볼을 건넸다. 주희정은 헤인즈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헤인즈는 전반전까지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헤인즈의 폭발력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SK는 45-35로 점수 차를 벌렸다.
# LG 61-60 SK : 2-3 지역방어, 그리고 빠른 공격
LG는 메시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추격을 시작했다. 메시는 골밑에서 SK 포워드 군단과 맞섰다. 그러나 4개의 파울로 오랜 시간 버틸 수 없었다. 김진(53) 감독은 3쿼터 시작 3분 4초 만에 양우섭(185cm, 가드)과 제퍼슨을 투입했다. 그리고 2-3 지역방어로 수비 전략을 바꿨다. 수비 성공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상승세를 탔다. 양우섭은 속공 전개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 수비 등 궂은 일로 LG 상승세에 기여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앞섰다. 3쿼터 첫 5분 51초 동안, 10-1로 제공권 다툼에서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았다.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김민수와 박상오로부터 공격자 파울을 연달아 얻었다. 김영환(195cm, 포워드)이 8번째 시도 만에 첫 3점포를 가동했다. 김시래의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공격이 살아났고, 문태종은 트레일러로 쉬운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61-60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 SK 85-76 LG : 일진일퇴의 공방전, 헤인즈가 웃었다
SK는 위기에 의연했다. 박상오가 3점포를 가동했고, 주희정은 공격 시간이 쫓기는 상황에서 왼손 플로터를 성공했다. 4쿼터 시작 1분 36초 만에 제퍼슨의 4번째 파울을 이끌었고, 12초 후에는 메시를 5반칙으로 내몰았다. 김민수와 헤인즈가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69-63으로 상승세를 탔다.
LG의 반격 무기는 ‘속공’. 2-3 LG는 먼저 2-3 지역방어로 SK의 야투 실패를 유도했다. 김시래나 유병훈이 볼을 운반했고, 문태종과 제퍼슨이 트레일러로 가담했다. 유병훈이 김선형을 상대로 더블 클러치를 성공했고, 제퍼슨은 김영환의 1차 속공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69-69, 다시 한 번 균형을 이뤘다.
SK는 빠른 패스와 넓은 공간 활용으로 LG의 2-3 지역방어를 공략했다. LG의 로테이션은 조금씩 무너졌다. 헤인즈가 하이 포스트에서, 김민수가 로우 포스트에서 집요하게 LG의 골밑을 두드렸다. 경기 종료 2분 42초 전, 79-73으로 LG와 균형을 깼다.
LG는 타임 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그러나 제퍼슨이 집중 견제에 막혔다. 주희정이 제퍼슨의 패스를 가로챈 후, 속공을 전개했다. 레이업슛 동작으로 이지운을 띄운 후, 뒤에 있는 헤인즈에게 볼을 줬다. 헤인즈는 여유 있게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김영환에게 3점포를 허용했으나, 박상오가 볼 없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43초 전, 83-76으로 승기를 잡았다.
# 주요 선수 기록
[서울 SK]
애런 헤인즈 : 36분 42초 3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민수 : 35분 13초 19점 8리바운드 2블록슛
박상오 : 37분 10초 12점 3어시스트 2스틸
김선형 : 34분 51초 11점 3어시스트
[창원 LG]
김시래 : 37분 54초 16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3스틸
크리스 메시 : 12분 10초 15점 6리바운드
김영환 : 36분 20초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문태종 : 36분 32초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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