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하승진의 위력, 정희재의 숨은 공헌, 그리고 의문
- NBA / kahn05 / 2014-12-09 21:38:39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CC가 오랜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전주 KCC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서울 SK를 82-72로 격파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8승 16패를 기록하며, 8위 창원 LG(9승 15패)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과 하승진(221cm, 센터)이 중심을 잡았다. 윌커슨은 31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하승진은 15점 16리바운드로 높이에 힘을 줬다. 김지후(187cm, 가드)와 정희재(196cm, 포워드)도 각각 13점 4리바운드와 11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KCC는 이날 승리로 지난 10월 25일 이후, 45일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2년 1월 8일(96-91) 이후, 1,067일 만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SK전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실내체육관의 악몽을 제대로 극복했다.
# 하승진의 높이, 포워드 군단은 없었다
SK의 위력은 ‘두터운 포워드 라인’. 박상오(195cm, 포워드)와 김민수(200cm, 포워드), 최부경(200cm, 포워드)과 박승리(198cm, 포워드) 등 신체 조건이 좋고 개성 다양한 포워드가 제 역할을 한다.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코트니 심스(206cm, 센터)로 이뤄진 외국인선수도 높이를 갖추고 있다. SK가 리바운드 다툼에서 쉽게 패하지 않는 이유. 이는 SK 전력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KCC에는 하승진이 있었다. 221cm의 하승진은 한국 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다. NBA에서도 보기 힘든 신체 조건. 하승진은 자신의 신체 조건을 적극 활용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로 동료에게 안정감을 줬다.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SK에 2차 공격 기회를 조기에 차단했다. 돌파에 일가견이 있는 김선형(187cm, 가드)도 하승진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승진의 위력은 2쿼터에 드러났다. 2쿼터에만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통해, 자신의 득점 혹은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고비마다 강력한 높이로 SK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22분 48초 동안, 15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CC는 하승진의 활약으로 SK와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유지했다. 그러나 하승진은 3쿼터 종료 5분 7초 전 부상으로 경기에 더 이상 나서지 못했다. KCC에 위기가 도래하는 듯했다.
# 정희재의 숨은 공헌, 김지후의 한방
정희재는 정민수(193cm, 포워드)와 김효범(193cm, 가드) 등을 대신해,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포워드로 출전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근성 있는 수비와 강한 박스 아웃으로 출전 시간을 늘렸다. SK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수와 최부경, 헤인즈 등 포워드가 두터운 SK와 맞섰다. 정희재는 1쿼터에만 7점을 기록했다. 3점슛과 돌파, 컷인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KCC는 하승진의 부재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희재는 김태홍(195cm, 포워드)과 함께, KCC의 골밑을 지켰다. 외곽에서는 헤인즈의 돌파를 막았고, 골밑에서는 김민수나 최부경의 포스트업을 저지했다. 4쿼터에는 왼쪽 베이스 라인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속공 가담으로 윌커슨의 3점 플레이를 돕기도 했다. 70-66으로 역전할 수 있었던 요인. 경기 종료 2분 56초 전에 5반칙으로 벤치를 물러났으나, 자신의 역할만큼은 충분히 소화했다.
김지후는 자신 있게 3점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지후의 슈팅은 좀처럼 림을 관통하지 못했다. 성공률은 12.5%(1/8). 그러나 시기가 적절했다. 경기 종료 1분 50초 전, 첫 번째이자 마지막 3점포를 터뜨린 것. 김지후는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하늘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40초 전, SK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KCC는 80-72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 2쿼터 종료 5분 17초 전, U-2 파울이 맞는 걸까?
2쿼터 종료 5분 17초 전. SK는 김민수의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을 준비했다. 헤인즈는 빠르게 KCC 코트를 질주했다. 정희재는 몸싸움으로 헤인즈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헤인즈는 갑자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판진은 정희재에게 U-2 파울을 불었다. U-2 파울은 KBL 경기 규칙에 의하면 “볼에 대한 플레이를 하기 위한 노력 중 선수가 과도하고 심한 접촉을 유발하는 것이다”고 정의됐다.
정희재의 파울은 의도적인 접촉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타이밍이 늦어 파울 콜이 불릴 수는 있었지만, 고의적이고 심한 접촉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허재(49) KCC 감독은 당연히 의문을 품었다.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리고 ‘주장’ 신명호(184cm, 가드)를 보내, 판정을 문의했다. 그러나 한 번 불린 판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 헤인즈는 U-2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그렇지만 U-2 파울과 관련한 의문은 풀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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