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Daily NBA] '피어스 28점' 워싱턴이 보스턴에 설욕
- NBA / Jason / 2014-12-09 12:57:27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워싱턴 위저즈와 보스턴 셀틱스가 양일간 홈과 원정을 오가며 연이은 경기를 펼쳤다. 워싱턴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보스턴 원정에서 101-93으로 무릎을 꿇었다. 워싱턴은 보스턴에 패하면서 4연승을 마감했지만, 이날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설욕에 성공하며 1승을 추가했다.
워싱턴 위저즈(14승 6패) 133 - 132 보스턴 셀틱스(7승 12패)
워싱턴이 23점차로 달아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날 경기는 워싱턴이 무난하게 잡아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터 보스턴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면서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주전들이 제 컨디션이 아닌 틈을 타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내보였다. 무려 11번이나 리드가 바뀌었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 것. 보스턴은 전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4쿼터에만 34점 몰아치며(반면 워싱턴은 18점)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은 보스턴의 흐름이었다. 보스턴은 연장 최다인 7점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끝내 마침표를 찍는데 실패했고, 경기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2차 연장에서도 보스턴이 리드를 잡았지만, 승자는 1점 앞선 워싱턴이었다.
워싱턴 위저즈
존 월 26점 7리바운드 17어시스트
폴 피어스 2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마친 고탓 2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락
폴 피어스는 지난 9일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보스턴의 TD가든을 찾았다. 보스턴의 팬들이 피어스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어떤 예우를 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지난 경기에서 피어스는 16점을 기록했지만, 정작 팀은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피어스는 이날 순조로운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며 양팀 최다자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28점을 퍼부었다. 피어스는 이날 통산득점에서 레지 밀러를 넘어서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밀러에 7점 뒤져 있었던 피어스는 밀러를 넘어섬과 동시 알렉스 잉글리쉬와의 격차도 좀 더 좁히는데 성공했다.
# 통산 정규시즌 누적득점 순위
14. 25,740 케빈 가넷
15. 25,613 알렉스 잉글리쉬
16. 25,300 폴 피어스
17. 25,279 레지 밀러
피어스가 리딩스코어러로 나서면서 워싱턴의 공격도 원활히 풀렸다. 피어스가 공격의 총대를 맨 사이 존 월의 어시스트는 코트 위의 동료들에게 어김없이 향했다. 월은 이날 26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득점은 물론이고 동료들의 득점까지 이끌었다. 월은 경기 후 감격스러웠는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나머지 주전 선수들의 활약도 컸다. 마친 고탓(21점), 크리스 험프리스(17점), 브래들리 빌(14점)까지 많은 득점을 보탰다. 벤치에서 나선 케빈 세러핀은 100%의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며 11점을 보탰다.
워싱턴은 이날 필드골 성공률에서 보스턴을 크게 압도했다. 워싱턴은 이날 52.1%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보스턴보다 적게 던지고도 많이 성공시켰다. 3점슛도 7개를 터트리는 동안 43.8%의 성공률을 유지하면서 이날 슛 적중률에서 보스턴에 앞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나 4쿼터까지만 하더라도 50%의 3점슛 성공률을 유지했을 정도로 이날 워싱턴의 슛감은 좋았다.
하지만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워싱턴은 1쿼터에만 30점을 올리는 등 전반에만 59점을 몰아치며 순조롭게 승기를 잡을 것처럼 보였다. 이날 한 때 23점차로 앞서 있었을 정도. 하지만 보스턴에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경기 종료 0.06초를 남겨두고 110-110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끝내 연장전을 피하지 못했다. 연장 초반만 하더라도 7점이나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보였다. 2차 연장에도 마찬가지. 결국 워싱턴은 2차 연장 접전 끝에 모든 것을 극복하고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했다면, 보스턴에게 연패를 당함과 동시 졸지에 시즌 두 번째 연패를 떠안을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보스턴 셀틱스
켈리 올리닉 19점 11리바운드 4스틸
마커스 스마트 2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제프 그린 2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보스턴은 이날 레존 론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론도는 이날 단 20여분을 뛰는데 그쳤다. 론도 외에도 제러드 설린저, 제프 그린, 타일러 젤러까지 대부분의 주전선수들이 전날의 경기로 지친 탓인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4쿼터에도 벤치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을 코트에 내보내며 경기를 치르게 했다. 끝내 워싱턴과의 격차를 좁혔고,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저력을 선보였다. 워싱턴은 1, 2차 연장 모두 이날 연장 최다인 7점의 리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골밑을 지키던 켈리 올리닉이 파울아웃되면서 분위기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보스턴은 이날 페인트존 득점에서 워싱턴에 크게 앞섰다. 페인트존에서만 60점을 올리면서 확률 높은 공격을 퍼부었다. 그 덕에 23점차를 극복할 수 있었다. 속공에서도 16점을 보태면서 9점에 그친 워싱턴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하물며 실책도 17개로 워싱턴보다 6개나 적었다. 하지만 끝내 한 끝 차이로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상대의 슛이 너무나도 잘 들어갔다. 최선을 다한 보스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날 보스턴 벤치진은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올리닉을 시작으로 에반 터너, 브랜든 배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마커스 스마트가 단연 돋보였다. 이들은 4쿼터 대부분은 물론이고 연장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면서 무려 79점을 합작했다. 이들 넷은 그린과 함께 코트 위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이날 경기를 뒤집을 뻔했다. 아쉽게 패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보스턴의 세컨유닛들까지 가세하면서 보스턴이 가용할 선수층은 앞으로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스마트가 특히 돋보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보스턴의 부름을 받은 그는 이날 생애최고의 경기를 펼치면서 보스턴의 코칭스탭들을 흐뭇하게 했다. 스마트는 4개의 3점슛을 곁들이는 등 이날 23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보스턴의 후반을 책임졌다. 스마트가 좀 더 성장한다면 보스턴의 백코트는 훨씬 더 탄탄해질 전망. 데니 에인지 단장이 론도를 트레이드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보스턴은 확실한 옥석을 건진 것이 증명됐다.
사진 = Washington Wizards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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