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높고 견고한 원주산성? 매섭고 폭발적인 원투펀치?

KBL / kahn05 / 2014-12-04 02:08:20
20141204 원주 동부 윤호영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방패와 창, 창과 방패가 만난다.

원주 동부는 지난 11월 30일 서울 SK를 87-61로 제압했다. 8연승을 질주하던 SK의 기세를 완벽히 꺾었다. 그리고 2위 SK(15승 5패)를 두 게임 차(13승 7패)로 추격했다. ‘높이’와 ‘수비’의 힘이 빛을 발했다.

창원 LG는 지난 1일 울산 모비스에 77-85로 패했다. 8승 13패로, 6위 부산 KT(9승 12패, 아래 페이지에 김종규 상태 확인)와의 격차가 한 게임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희망을 봤다. LG의 원투펀치가 날카롭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였기 때문.

동부와 LG는 이번 시즌 두 번 만났다. 동부가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동부와 LG 모두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 다 강점을 한층 강화했다. 세 번째 경기 만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동부의 높이, LG의 원투펀치 무력화할까?

김영만(42) 동부 감독은 취임 직후 ‘수비’를 강조했다. 그리고 수비 전술을 계속 가다듬었다. 비시즌부터 많은 시간을 수비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 개막 첫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해, 결실을 보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4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7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8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61-66 패)를 펼쳤다. 선수단 모두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또 한 번 3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13일 동안 6경기(11월 15일 vs 전주 KCC ~ 11월 28일 vs 부산 KT)를 치렀다. 체력 부담을 느꼈다. 그 부담은 윤호영(196cm, 포워드)과 김주성(205cm, 센터)에게 가장 많이 왔다. 윤호영의 부진은 뼈아팠다. 윤호영은 공수 모두 중심을 잡는 자원. 지난 11월 25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1어시스트만 기록했다. 그 외의 기록은 모두 ‘0’이었다. 윤호영이 흔들린 동부는 KGC에 84점을 내줬다.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동부의 강점은 윤호영-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으로 이뤄진 트리플 타워. 세 선수는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에서 톱니바퀴 같이 움직인다. 윤호영은 변형 지역방어에서 상대 가드진부터 빅맨까지 감당하고, 김주성과 사이먼은 로우 포스트에서 윤호영을 지원한다. 하지만 윤호영과 김주성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김영만 감독은 지난 28일 KT전에서 윤호영을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동부는 KT에 67-73으로 패했다. 그리고 이틀 후. SK와의 경기에 집중했다. SK는 지난 2라운드에서 동부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그것도 연장전(68-69)에서. 4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김선형(187cm, 가드)에게 3점포를 헌납했고, 연장전 마지막 수비에서는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에게 결승 자유투를 내줬다. 선수단 모두 독기를 품었다. 그리고 독기는 1쿼터부터 효력을 발휘했다.

동부는 전반전까지 SK에 단 23점만 내줬다. 1쿼터에는 단 9점만 허용했다. SK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을 18%(3/17)로 틀어막았다. 2쿼터 야투 성공률 또한 23%(3/13)에 불과했다. 동부는 그 사이 49점을 넣었다. 마지막 20분은 사실상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SK를 몰아붙였다. 3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고, 5명의 선수가 6점 이상을 넣었다. 공격력이 약하다는 편견도 매몰차게(?) 떨쳤다. 그리고 LG의 원투펀치를 상대한다.

# 살아난 원투펀치, 김종규 없는 LG 구할까?

문태종(198cm, 포워드)과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은 LG 최고의 히트 상품. 문태종은 3점슛으로, 제퍼슨은 균형 감각과 탄력을 이용해 득점을 쌓았다. 2대2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는 LG의 필살기였다. 두 선수는 LG를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그리고 13시즌 만(2000~01)에 LG를 챔피언 결정전 무대로 이끌었다. LG는 당연히 두 선수와 재계약을 시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문태종과 제퍼슨은 2014~15 시즌에도 창원 팬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LG에 위기가 찾아왔다. 문태종은 2014년 여름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LG를 잠시 비웠다. 체력 문제도 있었다 김진(53) LG 감독의 배려 하에, 2주 가까이 휴식 시간을 받았다. 제퍼슨은 좀처럼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왼쪽 팔꿈치 부상까지 입었다. 2주 동안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LG의 전력은 들쑥날쑥했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14번만 패했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21경기 만에 13번의 패배를 경험했다.

LG는 지난 11월 29일 전주 KCC를 93-66으로 완파했다. 제퍼슨은 3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문태종은 2점만 림에 넣었지만, 8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그러나 LG는 웃지 못했다. 김종규(206cm, 센터)가 3쿼터 후반 레이업슛을 성공한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것.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발목 인대에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2~3주 동안, 코트에 나올 수 없다.

이틀 후. LG는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홈에서 모비스와 처음 맞붙은 것. 제퍼슨과 문태종이 공격을 주도했다. 제퍼슨은 자신의 신체 능력을 100% 활용했다. 유연함과 탄력, 균형 감각을 앞세워,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의 높이와 맞섰다. 3쿼터 중반 왼쪽 발목을 살짝 접질렸다. 그러나 부상도 제퍼슨의 폭발력을 막지 못했다. 제퍼슨은 이날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문태종은 제퍼슨과 2대2를 적극 시도했다. 제퍼슨이나 자신의 득점 기회를 주로 노렸다. LG가 득점을 쉽게 할 수 있었던 요인. 3점슛 2개를 포함, 20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유재학(51) 모비스 감독도 전반전 후 “제퍼슨과 문태종이 좋다. 두 선수의 2대2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태종과 제퍼슨의 2대2를 언급했다. 비록 문태종과 제퍼슨은 모비스에 패했지만, 질식수비의 동부를 상대로 또 한 번 맹폭을 노린다.

사진 제공 = KBL, 윤호영(원주 동부, 왼쪽)-데이본 제퍼슨(창원 LG,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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