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폭발력 잃은 오리온스? 차포 빠진 KGC?

NBA / kahn05 / 2014-12-03 08:33:49
20141203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안양 KGC 이동남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두 팀 모두 100%는 아니다.

고양 오리온스는 지난 11월 30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0-65로 승리했다. 이틀 전 역전 버저비터의 악몽을 극복했다. 단독 4위(13승 8패)를 유지했지만, 추일승(51) 감독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안양 KGC는 양희종(195cm, 포워드)과 오세근(200cm, 센터)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동남(39) 감독대행의 고민은 당연히 크다. ‘주장’과 ‘기둥’을 동시에 잃었기 때문. 그러나 지난 30일 부산 KT를 84-82로 격파했다. 첫 번째 고비를 극복했다.

오리온스와 KGC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KGC는 1라운드에서 오리온스의 개막 9연승을 저지했고, 오리온스는 2라운드에서 최다 점수 차(92-63)로 KGC에 패배를 안겼다. 예전의 상승세를 잃은 오리온스와 차포가 빠진 KGC. 두 팀의 세 번째 맞대결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 초반 상승세 잃은 오리온스, 자신감 되찾을까?

오리온스의 1라운드는 놀라왔다.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2011~12 시즌 원주 동부)을 수립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후, 기복을 보였다. 3연패 두 번에 2연패. 한 번 패하면, 분위기를 쉽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동우(196cm, 포워드)에게 버저비터를 내주며, 오리온스 선수단은 허무하게 코트를 빠져나갔다.

오리온스는 이틀 만에 삼성을 만났다. 초반부터 흐름을 잡았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가 거친 공격으로 1쿼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28-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흐트러진 경기를 보였다.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졌고, 공격 리바운드도 10개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4쿼터에 10점을 몰아넣었고, 이승현이 1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지막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요인.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에는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너무 쉽게 바꿔막기를 했고, 로테이션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준수한 총평. 그렇지만 “65점만 내준 거면, 수비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엉터리 같은 수비가 몇 번 나왔다. 수비를 잘 해놓고,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것 또한 수비의 연장이다. 가다듬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임재현(181cm, 가드)과 이현민(174cm, 가드), 한호빈(180cm, 가드)과 이호현(182cm, 가드) 등 다양한 가드를 기용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 부족과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단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장신 포워드를 다량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리바운드 9위(평균 34.6개)에 그쳤다. 오리온스가 기복을 보이는 최대 요인이다.

추일승 감독도 “제공권 싸움을 제대로 못 했다. 하위권 팀에게도 어렵게 경기를 푸는 요인”이라며 이를 인정했다. 오리온스의 다음 상대는 KGC. KGC에는 양희종과 오세근이 없다. 이는 오리온스에 분명 호재다. 김동욱(195cm, 포워드)과 이승현, 장재석(202cm, 센터) 등이 힘을 낼 수 있다. 가르시아와 길렌워터도 부담을 줄이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초반 폭발력을 잃은 오리온스가 KGC를 상대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 차포 잃은 KGC, 두 번째 고비 넘을 수 있을까?

KGC는 개막 첫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했다.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KGC에 찾아온 첫 번째 고비였다. 하지만 오세근 합류 이후, 7승 6패를 기록했다. 박찬희(190cm, 가드)와 강병현(193cm, 가드), 양희종 등 대표급 자원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KGC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오세근이 지난 28일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 진단명은 좌측 족관절 내측 복사뼈 골절이었다.

완전 골절은 아니다. 뼈 일부분이 조각이 난 것. 2~3주 휴식 후, 상태를 재점검한다. 양희종은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다. ‘주장’으로써 투혼을 보인 것. 선수단 모두 주장의 투혼에 열정으로 보답했다. 그러나 SK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을 입었다. KT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리온스와의 3라운드에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다. 출전하더라도, 100%의 상태가 아니다. KGC에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찾아왔다.

하지만 KGC는 잇몸으로 버텼다. 지난 30일 오세근과 양희종 없이, 첫 경기를 치렀다.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와 박찬희, 강병현과 이원대(182cm, 가드)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김보현(190cm, 가드)과 김기윤(182cm, 가드) 등 백업 자원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KGC를 상대했던 전창진(51) KT 감독은 “정신력 싸움에서 졌다. KGC의 의지가 강했다”며 KGC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KGC의 다음 상대는 오리온스. KGC는 지난 2라운드에서 오리온스에 63-92로 완패했다. 3점슛을 14개나 허용했다. 오리온스의 3점슛 성공률은 64%(13/22)에 달했다. 허일영(195cm, 포워드)과 이승현에게 3점슛 8개를 헌납했다. 길렌워터와 가르시아에게 도합 26점 16리바운드를 내줬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경기 후 “정신력과 전술 모두 완패했다.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오세근과 양희종의 부재는 분명 악재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기둥과 정신력을 잡을 수 있는 존재가 한꺼번에 빠졌기 때문. 그러나 KGC는 3연승을 질주하던 KT를 꺾었다. 박찬희와 강병현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수단 모두 루즈 볼과 수비 등 사소한 것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는 2점 차 승리의 최대 요인. 그리고 오리온스전 29점 차 완패를 기억한다. 정신 무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차포가 없어도, 칼날은 갈 수 있는 법이다.

사진 제공 = KBL, 추일승 감독(고양 오리온스, 왼쪽)-이동남 감독대행(안양 KG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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