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4쿼터 34점, KCC는 무너지지 않았다

NBA / kahn05 / 2014-12-02 21:10:37
20141202 전주 KCC 타일러 윌커슨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CC가 쌓인 앙금을 풀었다.

전주 KCC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8-77로 꺾었다. KCC는 10번째 도전 만에,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겼다. 8위 창원 LG(8승 13패)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KCC는 3쿼터까지 전자랜드와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4쿼터에만 34점을 퍼부었다. 김지후(187cm, 가드)가 4쿼터에만 3개의 3점포를 가동했고,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은 후반전에만 19점을 몰아넣었다. KCC는 지난 4일 전자랜드전 이후, 약 29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2,108일(2009년 2월 24일 vs 삼성) 만에 7연승을 노렸다.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과 박성진(182cm, 가드)이 4쿼터에 20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KCC의 맹폭에 흔들렸다. KCC 9연패 탈출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 전자랜드 18-14 KCC : 자유투 11개 vs 특단의 조치

전자랜드는 1쿼터에 18점을 넣었다. 특이사항이 있다. 그 중 11개가 자유투였던 것. 포웰이 자유투에 시동을 걸었다. 포웰은 영리했다. 디숀 심스(200cm, 포워드)의 손이 자신의 왼손에 근접하자,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다. 3점슛 상황. 자유투 3개를 얻었고, 이를 모두 성공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서도 자유투를 얻었다. 정영삼(187cm, 가드) 역시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다. 돌파를 통해, KCC의 파울을 적립했다.

KCC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발목 부상 중인 하승진(221cm, 센터)을 1쿼터 종료 3분 23초 전에 투입했다. 하승진은 윌커슨과 하이 로우 플레이를 통해,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불안했다. 포웰의 수비에 볼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굼뜬 움직임을 보였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듯했다. 그나마 윌커슨이 분전했다. 정영삼의 파울을 얻어, 득점과 동시에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이현호(193cm, 포워드)에게 외곽포를 내주며, 14-18로 2쿼터를 맞았다.

# KCC 39-35 전자랜드 : 전자랜드의 지역방어, KCC의 외곽포

전자랜드는 하승진 투입에 고민이 생겼다. 전자랜드에는 2m 이상의 빅맨이 마땅히 없기 때문. 포웰이 1대1 상황에서 하승진을 막아야 했다. 그렇게 되면, 포웰의 공수 부담이 너무 컸다. 유도훈(47) 감독은 지역방어를 선택했다. 2-3 지역방어로 윌커슨과 하승진의 높이를 막고자 한 것.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3-2 지역방어로 전술을 바꿨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수비가 풀리지 않은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불안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확실한 패턴이 없었다.

KCC는 윌커슨과 하승진의 투입으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전자랜드의 수비가 골밑으로 집중되자, 신명호(184cm, 가드)와 김지후가 외곽에서 활약했다. 신명호는 윌커슨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터뜨렸다. 이번 시즌 12번의 시도 만에, 첫 3점포를 가동했다. 김지후는 왼쪽 코너와 오른쪽 코너에서 3점포를 연달아 터뜨렸다. 전자랜드의 지역방어를 확실히 무너뜨렸다. 정의한(185cm, 가드)도 공격에 가세했다. 오른쪽 45도에서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KCC의 39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KCC는 상승세를 탄 채, 3쿼터를 맞았다.

# KCC 54-53 전자랜드 : 박성진과 레더 vs 신명호와 윌커슨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2대2로 공격 활로를 마련했다. 박성진과 포웰이 3점슛 라인 밖에서 동료의 스크린을 받았고, 두 선수는 자신의 손으로 공격 기회를 찾았다. 자신이 득점을 하거나, 비어 있는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테렌스 레더(200cm, 센터)가 혜택을 봤다. 골밑에서 6점을 만들었다. 박성진은 3점슛 2개로, KCC의 수비를 분산했다.

KCC의 믿을맨은 윌커슨. 윌커슨은 포스트업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왼손과 오른손을 교대로 사용하며, 전자랜드의 골밑 수비를 교란했다. 레더의 무리한 드리블을 자신의 볼로 만들었고, 아무도 없는 전자랜드의 코트로 질주했다. 그리고 덩크를 성공했다. 신명호는 ‘수비’와 ‘속공 전개’로 KCC의 상승 기반을 마련했다. 김지후가 패스 과정에서 정영삼에게 볼을 빼앗겼다. 그러나 신명호는 정영삼의 볼을 가로챘고, 그 볼을 윌커슨에게 건넸다. 윌커슨은 덩크로 화답했다. KCC는 54-53, 1점 차로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 KCC 88-77 전자랜드 : 외곽에는 김지후, 골밑에는 윌커슨

두 팀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김지후가 균형을 깼다. 김지후는 왼쪽 45도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전자랜드가 타임 아웃을 요청한 직후, 김지후는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했다. 왼쪽 45도, 똑같은 지점이었다. KCC는 66-58,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김지후가 3점슛을 놓쳐도, 윌커슨이 골밑에서 버텼다. 윌커슨은 경기 종료 5분 42초 전 신명호의 비하인드 노룩 패스를 이어받아, 덩크를 성공했다. 그리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포웰과의 포스트업에서 페이더웨이를 성공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집중 견제를 이용해, 김태홍(195cm, 포워드)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홍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윌커슨의 배려(?)에 화답했다.

전자랜드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포웰과 박성진이 반격을 시도했다. 포웰은 윌커슨을 상대로,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꽂았다. 박성진은 돌파로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200cm, 포워드)의 빈 공간 침투로 76-8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김지후에게 쐐기 3점포를 맞으며, 추격 분위기를 잃고 말았다.

# 주요 선수 기록
[전주 KCC]
타일러 윌커슨 : 31분 13초 30점 6리바운드 2스틸
김지후 : 30분 00초 20점(3점슛 6개)
[인천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 : 28분 09초 2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성진 : 26분 14초 16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정영삼 : 30분 58초 10점 2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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