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동근의 해결사 본능, 석연치 않은 판정
- NBA / kahn05 / 2014-12-01 21:39:39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돋보인 선수가 있다. 그리고 짚고 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울산 모비스는 12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5-77로 격파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7승 4패를 기록했다. 2위 서울 SK(15승 5패)와 1.5게임 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모비스의 해결사는 양동근(182cm, 가드). 양동근은 이날 2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종료 마지막 2분 동안 4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비스가 최후에 웃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도 22점 13리바운드 3블록슛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LG의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과 문태종(198cm, 포워드)은 각각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20점 2리바운드 2스틸로 분전했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6점 차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양동근의 해결사 본능에 무릎을 꿇었다.
# 모비스의 심장, LG를 접수하다
모비스는 1쿼터에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를 먼저 투입했다. 클라크는 송창용(191cm, 포워드)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아 중거리슛을 성공했다. 자신의 첫 득점. 제퍼슨에게 볼을 빼앗길 뻔했으나, 루즈 볼을 따내 김영환(195cm, 포워드)과 문태종의 이중 방어를 극복했다.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포스트업을 통해,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1쿼터 첫 5분 동안 9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모비스의 공격 흐름은 뻑뻑했다.
양동근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클라크의 스크린을 이용해,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볼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탑에서 페인트 존으로 침투했고, 함지훈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1쿼터 마지막 6점은 양동근의 손에서 나왔다. 모비스는 15-14로 1쿼터를 마쳤다.
양동근은 2쿼터와 3쿼터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2대2 과정에서 양우섭(185cm, 가드)과 얽히며 U-2 파울 자유투를 헌납했다. 하지만 자신감까지 잃지 않았다. 2쿼터 후반에는 김시래(178cm, 가드)와 자리 다툼에서 승리했고, 3쿼터 중반에는 돌파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미들 레인지 게임도 착실하게 수행했다. 송창용과 배수용(193cm, 포워드) 등 백업 멤버도 공격에 가담했고, 모비스는 66-50으로 4쿼터를 맞았다.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제퍼슨과 문태종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제퍼슨과 문태종에게 각각 11점과 9점을 내줬다. 그러나 양동근이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52초 전, 문태종의 느린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성공했다. 라틀리프의 스크린을 받아, 김시래와 문태종의 수비를 동시에 극복했다. 박종천(193cm, 포워드)에게과 라틀리프의 득점을 도우며, LG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후, 큰 표정 변화 없이 코트를 빠져나왔다.
# 김진 감독과 메시가 화난 이유
KBL 경기 규칙 제31조에는 ‘골 텐딩과 인터피어런스’와 관련한 규정이 있다. 31.2.1에는 ‘야투 시도 시 볼이 완전히 링보다 높은 위치에 있고 그 볼이 바스켓을 향해 내려가고 있거나 또는 볼이 닿은 후에 선수가 볼을 터치하면 골 텐딩이 된다’고 적혀있다. 뜬금없는 규정 설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 이유가 있다. 모비스와 LG의 경기에서 이러한 상황이 명백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건은 2쿼터 종료 3분 04초 전에 일어났다. 크리스 메시(199cm, 센터)가 속공 기회를 맞았고,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메시가 던진 슛은 백보드를 맞고 림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라틀리프가 림을 맞기 전에 그 볼을 쳤다. KBL 규정대로라면, ‘골 텐딩’이 선언될 수 있다. 볼이 백보드에 맞았지만, 림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과거라면, 림을 맞은 후 가상 실린더에 있는 볼을 건드릴 수 없다. 지금은 실린더 룰이 없어졌고, 볼이 림에 닿은 후에 건드릴 수 있다)
하지만 3명의 심판(장준혁, 허영, 이승무)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메시는 팔짝 뛰었고, 김진(53) LG 감독도 제지선 밖으로 뛰쳐나왔다. 김진 감독은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코트의 신사’.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는 성인군자도 참을 수 없었을 것. 김진 감독은 “아니, 그걸 못 봐?!”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LG는 오히려 피해를 받았다. 모비스 송창용은 LG의 혼란을 틈타, 속공을 성공했다. 김진 감독이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LG는 자유투까지 허용했다.
‘골 텐딩’은 득점과 연관되는 판정. 자칫하면, 승부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메시의 레이업슛이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LG는 35-3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불필요한 속공과 자유투도 허용하지 않았을 것. 물론, 이 판정 하나로 경기 전체를 판단할 수 없다. 모든 경기에 오심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바로잡아야 한다. 작은 오심 하나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이는 시즌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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