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10연패 앞에 선 1순위, 힘들기만 한 득점왕

NBA / kahn05 / 2014-11-28 08:32:42
20141128 서울 삼성 리오 라이온스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서울 삼성은 지난 24일부터 홈 4연전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패했다. ‘잠실 라이벌’ 서울 SK에 69-72로 석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이번 시즌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10연패의 위기에 놓였다.

고양 오리온스는 두 번의 3연패를 경험했다. 선두 싸움에서 밀린 요인. 지난 26일 안방에서 부산 KT에 63-92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 기록과 함께, 4위(12승 7패)까지 떨어졌다.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와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는 삼성과 오리온스의 핵심 자원.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지만, 존재감은 예전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두 선수는 28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 삼성의 라이온스, 최다 연패 위기의 팀 구할까?

라이온스는 2014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205cm의 큰 키와 안정적인 볼 핸들링, 뛰어난 슈팅 능력과 넓은 시야로 주목을 받았다. 이상민(42) 삼성 감독은 “외곽에서 풀어줄 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생각할 이유도 없었다”며 라이온스 선발 계기를 설명했다. 라이온스는 연습 경기에서 이정석(182cm, 가드)과 이시준(181cm, 가드)의 경기 운영을 보좌했다. 외곽에서 공격력을 뽐내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외곽 선수의 전형적인 한계를 보여줬다. 좀처럼 상대의 골밑을 침투하지 않았고, 슛 셀렉션이 좋지 않았다. 가끔 골밑에서 자리를 잡을 때면, 한국 특유의 도움수비에 짜증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다. 라이온스의 최대 문제는 ‘골밑 수비’. 높이는 있었지만, 버티는 수비를 하지 못했다. 이동준(200cm, 포워드)이나 김준일(200cm, 센터)의 도움수비를 필요로 했다. 팀의 수비 밸런스는 조금씩 흔들렸다.

라이온스는 분명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 18.4점 10.6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키스 클랜턴(199cm, 센터)의 시즌 아웃과 연관된다. 라이온스는 클랜턴이 없는 동안,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체력 부담은 컸지만, 한국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는 김준일의 부상 공백. 마지막으로 국내 선수의 미비한 공격 지원이었다. 라이온스는 홀로 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했다.

라이온스는 지난 24일 ‘김준일 복귀’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준일과 함께, 창원 LG의 수비를 휘저었다. 야투 성공률은 33%(7/21)로 저조했지만, 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팀은 73-84로 패했다. 4쿼터에 문태종(198cm, 포워드)을 막지 못한 것. 그리고 이틀 후. 1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야투 성공률 역시 33%(5/15)에 불과했다. 삼성은 또 한 번 패배의 아픔을 느꼈다.

이상민 감독은 연패 과정에서 “라이온스나 (김)준일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외곽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정석이나 (이)시준이 등 고참 가드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석과 이시준은 3점포와 속공 전개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민 감독도 두 선수의 활약에 그나마 시름을 덜었다. 두 명의 고참이 오리온스전에도 활약한다면, 라이온스 역시 팀의 중심다운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

# ‘물탱크’ 길렌워터, 완패의 기억 극복할까?

길렌워터는 비시즌 때만 해도 주목받지 못한 외국인선수였다. 기량은 출중하지만,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이로 인해 컨디션 조절도 쉽게 하지 못했다. 1라운더로 뽑은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추일승(51) 감독은 여름 내내 외국인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길렌워터가 전혀 다른 선수로 변모한 것.

길렌워터는 힘과 유연함, 균형 감각을 겸비한 자원.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개막 후 3경기 모두 25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5일 KT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후 최다 득점(33)을 기록했다. 이승현(197cm, 포워드)과 장재석(202cm, 센터)의 도움을 받아,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폭발력을 앞세워, 8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2011~12, 원주 동부)을 수립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KGC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9-68로 패했다. 2라운드 시작 후, 서울 SK와 원주 동부에 연달아 패했다. 첫 번째 3연패를 맞았다. 그리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3연승을 질주한 것. 하지만 또 한 번 3연패에 빠졌다.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전 끝에 91-100으로 패했고, KT에 26점 차로(66-92)로 패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55-69)에서도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리온스는 LG를 91-64로 완파했다. 길렌워터는 2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득점력을 뽐냈다. 성재준(188cm, 포워드)도 3점슛 4개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KT와 3라운드에서 66-95로 패했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 기록(11월 13일 안양 KGC vs 고양 오리온스, 63-92)을 수립한 것. 길렌워터는 20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오리온스의 패배 패턴(?)은 거의 비슷하다. 국내 선수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거나, 국내 선수가 외국인선수의 1대1만 바라본다. 길렌워터를 외롭고 힘들게 한다는 뜻. 그러나 길렌워터에게도 문제가 있다. 길렌워터는 상대의 협력수비에 다소 늦게 대처한다. 외곽에 비어있는 국내 선수를 늦게 본다는 뜻. 오리온스의 볼 흐름이 뻑뻑한 이유다. 이는 길렌워터를 더욱 힘들게 한다. 길렌워터 스스로 자신의 부담을 덜려면, 나머지 동료를 살릴 줄 알아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리오 라이온스(서울 삼성, 왼쪽)-트로이 길렌워터(고양 오리온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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