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어엿한 골든스테이트의 살림꾼, 드레이먼드 그린

NBA / Jason / 2014-11-19 10:38:44
Draymond Gree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포워드, 201cm, 104.3kg)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그린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출격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책임지고 있다. 그린은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서 평균 12.9점 7.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착실하게 성장해 온 그린

그린은 드래프트 당시만 하더라도 트위너에 가깝게 여겨졌다. 빅맨을 보기에는 애매한 사이즈에 그렇다고 스몰포워드를 볼 수 있을 정도의 볼핸들링도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린은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공격에서의 역할은 애매하지만 외적인 부분이 점차 도드라지기 시작했기 때문.

트위너로 특정 포지션에 정착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오히려 그린만의 확실한 장점으로 부각되기 시작됐다. 도리어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수비할 수 있는 선수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린은 데뷔시즌인 2012-2013 시즌부터 79경기에 나서면서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평균 득점은 7.7점에 그쳤지만, 2라운드 5순위로 NBA에 들어온 선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활약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린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3 플레이오프 1라운드.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6번시드를 받아내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2006-2007 시즌 이후 무려 6시즌 만에 오른 플레이오프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모처럼 오른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래툰으로 무장하며 일찌감치 3번시드를 따낸 덴버 너기츠와 6차전까지 치른 끝에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린은 6차전에서 1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2라운드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그린은 이날 3점슛을 2개나 곁들이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린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빛난 것은 지난 2014 플레이오프였다. 그린이 속한 골든스테이트는 LA 클리퍼스와의 1라운드에서 최종전인 7차전까지 치렀다. 그린은 이 시리즈에서 평균 11.9점 8.3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승부가 갈라질 7차전에서 7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며 생애최다인 24점을 터트렸다. 비록 6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지만, 그린이 이날 보여준 임팩트는 실로 대단했다.

이제는 그린라이트!

원래 골든스테이트의 주전 포워드는 데이비드 리다. 하지만 리가 시즌 개막 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그린에게 주전으로 나설 기회가 생겼다. 그린은 이 기회를 잘 잡았다. 으레 기회가 와도 긴장 등 여러 이유 탓에 부응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그린은 시즌 첫 경기에서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하멸며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LA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최다인 24점을 터트렸다. 그린은 이날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면서 다득점의 초석으로 삼았다. 이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평균 20점 8.3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보다 놀라운 것은 그린이 경기당 31.7분만 뛰고 있다는 것이다. 많지 않은 출전시간에 비해 나쁘지 않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는 대목. 무엇보다 그린은 기록도 기록이지만, 수비에 있어서 적잖은 공헌을 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어 동료들의 수비비담을 줄여 주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린의 이번 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라운더이기 때문에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 챈들러 파슨스(댈러스)가 휴스턴 로케츠에서 받은 몸값과 엇비슷할 정도. 이만하면 이번 시즌 내 최고의 가격대비 훌륭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 셈.

그린이 이번 시즌을 지금처럼만 마친다 하더라도 시즌이 끝난 뒤 이적시장에서 수백만 달러의 계약을 끌어낼 가능성은 농후하다. 게다가 90년생이라 여전히 많은 성장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그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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