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모드' 김단비, 변연하 대신할까?

NBA / sportsguy / 2014-11-13 21:44:20
20130309-신한은행-김단비-최윤아

[바스켓코리아 = 구리/김우석 기자] 인천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24, 180cm, 스몰 포워드)가 정중동(靜中動)을 장착하며 ‘변코비’ 변연하(35, 180cm, 슛팅 가드)뒤를 이을 채비를 하고 있다.

김단비의 트레이드 마크는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 김단비는 2000년대 후반 리그에 데뷔하며 센세이션한 원맨 속공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패기로 뭉친 김단비는 전주원(현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인헌고 코치), 최윤아, 하은주 등 노련한 선수들에게 자신의 패기를 더해주며 신한은행이 통합 6연패를 이루는 데 공헌을 했다.

지난해까지도 김단비는 탁월한 속공 능력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고, 여자농구 차세대 득점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랬던 김단비가 이번 시즌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게임 금메달로 자신감과 경험을 더한 김단비는 자신의 플레이에 차분함을 더한 듯 하다.

13일 구리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대 KDB생명 전에도 다르지 않았다. 빠르기보다는 유연함으로 4쿼터 내내 코트를 누볐고,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번 시즌에만 3번째 인터뷰 실에 들어온 김단비는 유연한 플레이와 관련된 질문에 “아시안게임 후유증으로 인해 속공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속공을 하면 3번은 공격을 한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정말 숨이 차다. 하지만 속공을 하지 않으니 공격이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겸손이었다. 오늘 김단비는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지만, 2점슛 10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키는 침착함을 보여주었다. 쿼터 별 활약도 눈에 띄었다. 1쿼터 4점으로 득점 감각을 조율한 김단비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 8점을 집중시켰다. 점퍼와 속공, 그리고 커트 인 등을 통해 만들어낸 점수였다.

공격에서 무리한 상황을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보다 많은 움직임을 통해 팀 플레이에 녹아들었고, 최윤아와 곽주영, 그리고 하은주 등과 공격에 대해 의논하는 연출했다. 지난해까지 다소 무리한 장면을 연출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경우였다.

김단비는 2008년 퓨처스 리그에서 공격 부분 6관왕에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양구에서 열렸던 퓨처스리그에서 김단비는 1번부터 5번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관계자나 팬들에게 확실히 자신을 각인시켰던 김단비였다. 이후 김단비는 1군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당시 헤드코치였던 임달식 감독에게 확실히 자신을 각인시킨 것. 파워풀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임달식 감독은 2008-09 시즌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던 김단비는 2010-11 시즌 평균 30분 여를 뜀녀서 13.5점 5.6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완전히 팀의 한 자리를 꿰찼다.

이후에도 김단비는 계속 평균 득점을 10점을 넘게 만들었고,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인 14.3점 7.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천 하나외환의 김정은(29, 180cm, 포워드)과 함께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대표할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본인은 아시안 게임 후유증있다고 말하는 김단비는 현재 기록은 자신의 과거를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 부분은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정인교 감독 역시 “(김)단비가 가장 좋아진 부분은 리바운드 참여다. 지난해에 비해 한층 올라선 느낌을 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많이 참가해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욕심 때문에 놓치는 경우도 있다. 무릎 상태가 좋아서인지 리바운드 참여에 대한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단비의 성장은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발전이다. 빠르기와 돌파에 침착함과 노련함을 더하고 있는 김단비. 변연하 은퇴가 예상되는 국가대표 포워드 라인에 ‘단비’가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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