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실패라는 기억, 완승이라는 추억

NBA / kahn05 / 2014-11-13 21:13:18
20141113 고양 오리온스

[바스켓코리아 = 안양/손동환 기자] 패배의 기억은 지웠다. 그리고 완승이라는 추억을 남겼다.

고양 오리온스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안양 KGC를 92-6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스는 단독 2위(11승 3패)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3점슛 성공률 64%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외곽 공격으로 KGC를 공략한 것.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팀 최다 3점슛 기록을 갱신했다. 허일영(195cm, 포워드)은 5개의 3점슛을 포함, 23점을 퍼붓는 맹활약을 펼쳤다.

KGC는 3쿼터 초반 추격 흐름을 형성했다.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오리온스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외곽 공격과 잦은 수비 변화에 고전했다. 결국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로운 기록을 남겼다.

# 오리온스 23-8 KGC : 오리온스의 수비 변화, 이현민의 택배 모드

오리온스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3-2 지역방어를 꺼냈다. 단순히 3-2 지역방어만 꺼내지 않았다. 기본 형태와 드롭존을 적절히 섞었다. 허일영이 탑에서 중심을 잡았고, 이승현과 길렌워터가 로우 포스트를 지켰다. 3명의 빅맨 라인은 KGC의 빅맨을 페인트 존 밖으로 밀었고, 이현민(174cm, 가드)과 임재현(181cm, 가드)은 KGC 가드진의 엔트리 패스를 저지했다. KGC의 공격은 3점슛 라인 밖으로 치우쳤고, 오리온스는 KGC의 야투 실패를 리바운드로 연결했다.

이현민은 리바운드한 볼을 이어받아,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단순히 스피드만 활용하지 않았다.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 타이밍을 조절했다. 김윤태(180cm, 가드)와 박찬희(191cm, 가드)의 압박수비를 견뎠고, KGC의 2-3 지역방어를 과감한 패스로 공략했다. 1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야전사령관의 활약을 앞세워, 높은 야투 성공률(2점슛 성공률 62.5%, 3점슛 성공률 50%)을 기록했다.

# 오리온스 44-22 KGC : 자신감 찾은 허일영, 저돌적인 가르시아

오리온스는 2쿼터에도 고삐를 풀지 않았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가 1쿼터 후반의 기세를 이었다. 가르시아는 C.J 레슬리(199cm, 포워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적극 시도했고, 이를 통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저돌적인 돌파와 볼을 향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이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승현(197cm, 포워드)-장재석(202cm, 센터)-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 등 빅맨의 부담을 덜었다. 2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일영은 외곽에서 KGC를 폭격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슈팅을 자신 있게 시도했다. 자신감은 3개의 3점슛을 창출했다. 성공률 또한 60%(5개 시도 중 3개 성공)으로 높았다. 전반전까지 16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 후반 양희종(195cm, 포워드)에게 연속 5점을 허용했다. 추격 흐름을 주는 듯했다. 그러나 허일영이 3점포로 KGC의 꿈을 무너뜨렸다.

# 오리온스 63-46 KGC : 몰아친 KGC, 흐름 유지한 오리온스

KGC의 3쿼터 첫 4분 41초 동안 16-2로 오리온스를 몰아붙였다. 원동력은 ‘수비’와 ‘빠른 공격’. 강한 수비로 오리온스의 볼 없는 움직임을 차단했고, 리바운드한 볼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박찬희(190cm, 가드)와 강병현(193cm, 가드)이 오리온스 코트를 질주했고, 오세근(200cm, 센터)과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는 2차 속공 가담으로 박찬희와 강병현의 부담을 덜었다. 3쿼터에만 4개의 속공을 기록한 KGC는 39-48로 오리온스를 위협했다.

오리온스는 난세의 영웅이 필요했다. 그 영웅은 허일영. 허일영은 3쿼터 종료 3분 46초 전 이승현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컷인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기도 했다. KGC 수비가 이현민의 엔드 라인 패스에 집중된 사이, 허일영은 KGC의 페인트 존을 조용히 침투했다. 오리온스는 유기적인 패스 흐름을 유지했다. 가르시아는 동료의 패스를 덩크로 화답했다. 오리온스의 벤치도 불타올랐다.

# KGC 92-63 오리온스 : 이승현의 쐐기포, 일찍 접은 KGC

오리온스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쿼터 초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히려 3쿼터 초반의 기억을 잊기 위해, 더욱 강력하게 KGC를 몰아붙였다. 이승현은 3점슛 2개를 퍼부었다. 오세근을 상대로, 확률 높은 슈팅 능력을 뽐냈다. 행운까지 따랐다. 공격 시간에 쫓겨서 시도한 슈팅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것. 이현민은 하이 포스트에서 플로터를 꽂으며, 오리온스의 승리를 자축했다.

KGC는 오리온스를 제어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동남(39) KGC 감독대행은 고뇌에 빠졌다. 여러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 종료 4분 39초 전, 박찬희-양희종-오세근 등 주전 라인업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벤치에 앉은 주전 라인업은 고개를 숙였고, 동료의 경기를 조용히 지켜봤다.

#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스]
허일영 ; 30분 18초 23점(3점슛 5개) 3리바운드
트로이 길렌워터 : 23분 30초 1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찰스 가르시아 : 16분 30초 13점 7리바운드 2스틸
이승현 : 30분 41초 11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안양 KGC]
리온 윌리엄스 : 27분 42초 11점 5리바운드 2스틸
오세근 : 26분 50초 11점 3스틸 2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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