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2% 부족한 강자, 2% 부족한 호화 군단
- NBA / kahn05 / 2014-11-07 00:24:21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두 팀 모두 확실한 강자는 아니다.
고양 오리온스의 기세는 좋았다. 2014~15 시즌 정규리그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했다. 2011~12 시즌 원주 동부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반의 기세는 허무하게 가라앉았다.
전주 KCC는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구슬이 아직 실에 꿰매진 것은 아니다. 어느덧 공동 5위(5승 6패)로 올라섰지만, 승률은 아직 5할 이하. KCC는 아직 만족스러운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오리온스와 KCC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1라운드는 오리온스의 완승(81-58). 오리온스는 완승의 기억을 연패 탈출로 연결하려 하고, KCC는 설욕으로 5할 승률에 복귀하려고 한다. 두 팀은 서로를 상대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
# 기세 좋았던 오리온스, 진정한 강자가 되려면
오리온스의 기세는 폭발적이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활약을 했고,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장재석(202cm, 센터)은 수비와 리바운드로 길렌워터의 부담을 덜었다. ‘1순위 신인’ 이승현(197cm, 포워드)은 궂은 일과 경기 운영 보조 등으로 오리온스의 부족한 2%를 메웠다. ‘베테랑’ 임재현(181cm, 가드)은 풍부한 경기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고비마다 팀을 구했다.
오리온스는 안양 KGC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9-68로 패했다. ‘개막 최다 연승’과 ‘1라운드 전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서울 SK를 만나, 67-79로 완패했다.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의 높이와 김선형(187cm, 가드)의 스피드, 박형철(193cm, 가드)의 외곽포에, 두 번 연속 눈물을 흘린 것. 그리고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도 76-85로 패했다.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은 3연패 후 “선수들이 연승을 할 때에는 스크린과 컷인 등 기본적인 움직임을 잘 수행했다. 하지만 연패 과정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까먹은 것 같다. 5명이 모두 움직이는 농구로 재정비해야 한다. 길렌워터가 잘 하고 있다지만, 농구를 1대5로 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특정 선수의 의존도가 높았다고 지적한 것. ‘주전 슈터’ 허일영(195cm, 포워드)의 부진한 외곽포도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오리온스는 KCC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오리온스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KCC의 2점슛 성공률은 44%(41개 시도 중 18개 성공)에 불과했고, 3점슛 성공률은 18%(22개 시도 중 4개 성공)으로 더욱 저조했다. 오리온스의 공격 분포는 고른 편이었다. 길렌워터가 19점으로 자신의 평균 득점보다 낮은 기록을 남겼지만, 7명의 선수가 5점 이상을 넣었다. 어시스트에서도 23-9로 앞서며, KCC보다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보여줬다.
오리온스는 매 경기 다양한 자원을 코트에 투입한다. 두터운 로스터는 강팀의 자질 중 하나. 길렌워터의 득점력은 여전하고, 이승현은 수비와 리바운드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 이현민이 뛰어난 재치와 빠른 스피드로 임재현과 한호빈의 부진을 메우고 있고, 김강선(190cm, 가드)은 항상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외곽 득점원을 묶는다. 변수는 분위기. 오리온스가 진정한 강자가 되려면, 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빠르게 터득해야 한다.
# ‘호화 군단’ KCC, 우선 5할 승률부터
KCC는 최고의 포인트가드와 최고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술(182cm, 가드)과 하승진(221cm, 센터)이 바로 그 대상. 김태술은 패스와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하승진은 높이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선수 또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과 디숀 심스(200cm, 포워드)는 언제든 득점력을 폭발할 수 있는 자원. 복귀 시즌을 맞은 정민수(193cm, 포워드)도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KCC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58-81로 완패했다. 길렌워터에게는 19점만 내줬지만, 장재석과 이승현에게 각각 15점과 10점을 허용했다.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71-83으로 패했다. 하승진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의 높이와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의 득점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75-78로 패했다. KCC는 결국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KCC는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윌커슨과 하승진이 위력을 발휘한 것. 윌커슨은 3점슛 3개를 포함, 33점 13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승진도 22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윌커슨과 하승진은 공격 리바운드 13개를 합작해, 전자랜드의 골밑을 초토화했다. 정민수의 왕성한 활동량도 돋보였다. 8점 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로, 팀 승리를 도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KCC는 오리온스에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윌커슨인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하승진이 6점 7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다. 오리온스의 포워드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것. 오리온스가 골밑 공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오리온스의 3점슛 성공률은 18%(22개 시도 중 4개 성공)로 떨어졌다. 김태술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윌커슨과 2대2 플레이를 펼쳤으나, 공격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
주축 자원만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는 많지 않다. 백업 자원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경상(180cm, 가드)과 신명호(184cm,, 가드)가 김태술의 경기 운영 부담을 덜어야 하고, 김일두(196cm, 포워드)와 김태홍(195cm, 포워드)은 하승진의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하승진과 외국인선수의 활용법 또한 명확하게 해야 한다. 두 조합은 상대의 미스매치를 유도할 수 있다. KCC가 진정한 ‘호화 군단’으로 거듭나려면, 5할 승률부터 만들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추일승 감독(고양 오리온스, 왼쪽)-허재 감독(전주 KC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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