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복귀한 심스, 상위권 경쟁의 최대 변수?
- NBA / kahn05 / 2014-11-01 19:04:20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코트니 심스(206cm, 센터)가 돌아왔다.
서울 SK는 11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79-67로 격파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했고, 원주 동부(6승 3패)와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SK 연승의 일등공신은 심스. 심스는 27분 01초 동안 코트에 나섰고,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의 거친 공격을 높이로 차단했고, 수비 리바운드로 SK 공격의 기반을 형성했다.
심스는 서울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SK는 2주 동안 심스를 기용하지 못했다. 1라운드 첫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다.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팀 자체 최저 2점슛 성공률(31.7%)을 기록했다. 심스의 부상은 단순한 선수 1명의 부상과 달랐다.
심스는 지난 10월 29일 친정 팀인 전주 KCC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13분 43초만 코트에 나섰지만,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은 특출나지 않았다. 하지만 하승진(221cm, 센터)을 페인트 존 밖으로 쫓았고, 골밑 싸움에서 대등했던 SK는 KCC를 83-71로 격파했다. 심스는 SK가 가장 바랐던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부상 후 두 번째 경기인 오리온스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심스의 첫 번째 임무는 ‘수비’. 심스는 오리온스의 핵심 자원인 길렌워터를 ‘높이’로 봉쇄했다. 길렌워터가 막힌 오리온스는 경기를 매끄럽게 풀지 못했다.
심스는 페인트 존에서 위력적인 빅맨. 오리온스의 자연스럽지 못한 공격을 리바운드로 연결했고, 김선형(187cm, 가드)과 박형철(193cm, 가드) 등 속공에 가담하는 가드진에게 패스를 건넸다. 트레일러로 속공에 가담했고, 공격 리바운드로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심스의 페인트 존 장악은 기록에서도 엿볼 수 있다. SK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12-8로 앞섰다. SK의 페인트 존 득점은 46점. 오리온스의 페인트 존 득점(24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점수였다. 2점슛 성공률은 54%(50개 시도 중 27개)로, 오리온스의 40%(42개 시도 중 17개 성공)를 압도했다.
SK는 심스의 복귀로, 강력한 공격 옵션을 얻었다. 심스와 가드진의 2대2. 특히, 3년 동안 호흡을 맞춘 김선형과 심스의 2대2는 강력하다. 심스의 스크린을 받은 김선형은 돌파로 오리온스 수비를 휘저었고, 스크린 후 골밑으로 침투한 심스는 김선형의 패스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종료 5분 04초 전에는, 김선형의 비하인드 백 패스를 덩크로 연결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심스의 파트너인 헤인즈는 체력 부담을 덜었다. 심스의 가세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듯했다. 무리하게 1대1을 시도하지 않았고, 팀의 볼 흐름에 따라 공격을 시도했다. 도움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12분 59초만 코트에 나섰으나, 11점 4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공동 3위인 SK는 오리온스(8승 2패)와 울산 모비스(7승 3패), 동부(6승 3패)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단독 선두인 오리온스와는 1.5게임 차. SK와 상위권 경쟁을 하는 팀 모두 높이를 강점으로 하는 팀. 심스의 가세는 SK의 선두권 경쟁에 천군만마다. 반면, 경쟁 팀은 심스가 복귀한 SK를 경계해야 한다.
문경은(44) SK 감독은 “심스는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가진 자원.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더라도, 수비와 리바운드 등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국내 포워드 자원이 편안한 심리로 경기에 임할 수 있고, 벤치 또한 다양한 패턴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며 ‘심스 효과’를 언급했다. 오리온스전 직후에도 “2라운드부터 제대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스의 복귀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농구 관계자는 “SK가 심스의 출전 시간을 늘이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심스의 높이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 심스를 등에 업은 SK가 상위권 경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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