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미친 기세’ 오리온스, 이제는 역사 창조다

NBA / kahn05 / 2014-10-27 21:28:01
20141027 고양 오리온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드디어 기록에 도전한다.

오리온스는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1-58로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KBL 역대 통산 2번째(2011~12 시즌 원주 동부)로 개막 8연승을 달성했다.

오리온스의 삼각 편대는 여전히 막강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장재석(202cm, 센터)이 각각 19점 12리바운드와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승현(197cm, 포워드)도 1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KCC의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은 27분 27초 동안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KCC는 2쿼터 중반부터 전정규(187cm, 포워드)의 외곽포에 흔들렸고, 3쿼터부터 오리온스의 3-2 드롭존과 빠른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 ‘무적 함대’ 오리온스에 ‘개막 9연승’이란?

동부는 2011~12 시즌 개막 8연승을 달성했다. 윤호영(196cm, 포워드)과 김주성(205cm, 센터), 로드 벤슨(207cm, 센터)로 이뤄진 트리플 타워가 위력을 발휘했다. 높이를 이용한 3-2 드롭존은 막강했고, 박지현(181cm, 가드)과 황진원(은퇴)도 외곽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초반부터 상승세를 탄 동부는 2011~12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최다승(44) 기록도 갱신했다.

오리온스는 동부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 8연승을 달성했다. 2013~14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2014년 3월 9일 vs 삼성)까지 포함하면,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오리온스는 KCC와의 경기 전까지, 평균 득점(80.4점)과 평균 어시스트(17.1개), 2점슛 성공률(54.0%)과 3점슛 성공률(44.4%) 모두 1위를 질주했다. 오리온스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 2014~15 시즌의 오리온스는 무적 함대로 거듭났다.

오리온스는 오는 30일 안양 KGC를 상대로, 개막 9연승을 노린다. 희망적이다. KGC는 현재 1승 6패로 최하위.(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오리온스가 KGC를 잡았을 경우, KBL 최초의 1라운드 전승과 최단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2007~08 시즌 동부, 11경기)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1997년 KBL이 창립된 이후,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 오리온스는 또 한 번 새로운 역사 창조를 준비하고 있다.

# 오리온스의 ‘BIG 3’ vs KCC의 거인

길렌워터와 장재석, 그리고 이승현. 3명의 선수가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주도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농구 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이름. 탄탄한 체격과 유연성, 집중력까지 겸비한 길렌워터는 KBL 최고의 득점원이다.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장재석은 외국인선수와 국내 빅맨을 제어하며, 리바운드까지 가담한다. ‘1순위 신인’ 이승현은 신인답지 않게 영악한(?) 플레이를 펼친다.

3명의 선수는 오리온스의 ‘BIG 3’로 거듭났다. 그러나 KCC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KGC와의 경기에서, 첫 3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의 ‘BIG 3’는 하승진(221cm, 센터)을 상대해보지 못했다. 하승진의 존재감은 분명 오리온스 ‘BIG 3’의 불안 요소였다.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도 “1명의 선수만으로 하승진을 봉쇄할 수 없다.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하승진을 괴롭혀야 한다”며 하승진을 경계했다.

그러나 추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길렌워터와 장재석, 이승현은 돌아가며, 하승진의 골밑 플레이를 원천 봉쇄했다. 길렌워터는 힘으로 하승진을 페인트 존 밖으로 밀었고, 장재석과 이승현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하승진에게 가는 골밑 패스를 저지했다. 오리온스의 ‘BIG 3’는 44점 26리바운드를 합작했고, 하승진은 6점 7리바운드로 부진했다. ‘BIG 3’의 협동심은 거인의 위력을 잠재웠다.

# ‘호화 군단’ KCC, ‘무적 함대’ 막지 못했다

KCC는 오리온스와 경기 전까지 3연승을 기록했다. 분명 상승세를 탔다. 하승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윌커슨과 디숀 심스(200cm, 포워드)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부상 중이었던 김태술(182cm, 가드)의 경기 운영 능력도 살아났다. 그렇지만 허재(47) KCC 감독은 오리온스와의 경기 전 “선수단이 오리온스의 분위기를 알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에 잘 대응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쿼터를 9-15로 마친 KCC. 그러나 윌커슨이 이승현을 상대로 우위를 보였고,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KCC는 윌커슨의 활약을 앞세워, 22-19로 앞섰다. 하지만 KCC의 리드는 거기까지였다. KCC는 3-2 드롭존으로 오리온스의 공격력을 반감하고자 했으나, 전정규의 3점슛 3방에 무너졌다. 하승진이 3쿼터 들어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승현과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KCC는 신명호(182cm, 가드)와 김일두(196cm, 포워드)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강한 수비로 오리온스의 턴오버를 유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오리온스의 3-2 드롭존에 당황했다. 허재 감독은 4쿼터에 김태홍(195cm, 포워드)과 정희재(196cm, 포워드) 등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것. ‘호화 군단’ KCC는 그렇게 ‘무적 함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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