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분당경영고 변하정, 목표는 1라운드 지명!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3-02-22 23:52:31


※ 본 인터뷰는 2022년 12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일단 2023년 첫 대회에서 첫 상대팀을 먼저 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선 아직 전국체전 우승 경험이 없거든요. 체전에 나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새해에는 궂은일을 더 많이 해주고,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려고 해요.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에 지명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거예요”

 

아버지 변청운(성남초 코치), 언니 변소정(인천 신한은행)에 이어 집안의 세 번째 프로 선수를 꿈꾸는 분당경영고 변하정.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해를 남겨둔 그는 가까운 목표부터 비교적 먼 목표까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3년에는 더 공격적인 선수가 될 거라는 변하정을 기대해보자. 

 

근황을 먼저 들어볼까요.

신입생은 2023년 3월 입학 후에 합류해요. 2학년 4명과 저를 포함한 3학년 3명이 청솔중 후배들이랑 같이 운동하고 있어요. 동계 시즌이라 한창 코어랑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있고요. 방학하면 삼천포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나가고, 제주도로 동계 훈련을 갈 것 같아요. 그전까지 학교에서 몸을 만들고 있어요. 

 

몸 상태는 어떤가요?

올해(2022년) 4월에 16세 대표팀 선발전에서 팔꿈치 골절이 온 적이 있었어요.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는데, 일어날 수가 없더라고요. 해남에서 진료 보고 바로 올라와서 핀 박는 수술을 했어요.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대표팀 선발전에서의 부상이라 더 아쉬웠을 것 같아요. 

맞아요. 넘어졌을 때 아프단 생각보다 ‘일어나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도 몸이 안 일어나지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다행히 회복이 빠른 편이라 4주 안 돼서 핀을 뺐어요. 이후로 한 달 정도 재활하고 (양구에서 열린) 6월에 주말리그로 복귀했어요. 

 

옛날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요. 언니인 변소정 선수를 따라 농구를 시작한 거죠?

네. 초3 때부터 언니 운동하는 걸 계속 봤었어요. 엄마가 (언니랑) 같이 움직이셔서 따라다니게 된 것도 있는데, 농구가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같이 뛰어다니면서 볼을 주고받는 게 재밌어 보였어요. 그래서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제가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기도 했고요. 

 

성남 소재인 수정초에서 졸업했던데.

4학년 때까진 경기도 화성시에 살았어요. 그때 수영초를 다니고 있었는데, 농구를 시작하면서 언니를 따라 수원 화서초로 전학 갔어요. 그러다가 언니가 청솔중으로 진학하면서 집이 이사했고, 저는 수정초로 다시 전학 가게 됐어요. 5학년이 막 시작할 때였는데, 수정초로 가고 나서 정식으로 농구를 배우기 시작한 셈이에요. 

 


농구를 시작했을 때 언니 반응은 어땠나요?

언니는 저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제가 농구를 하든 말든 관심도 안 가져줬어요(웃음). 그래도 제가 중학생이 됐을 때부턴 같은 팀이기도 해서 그런지, 안 되는 자세 같은 걸 조금씩 알려줬어요. 

 

2018년 청솔중, 2021년 분당경영고에서 각 1년씩 변소정 선수와 한 팀이었죠. 장단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았어요. 언니가 선배라 집에서도 모르는 거나 안 되는 점을 물을 수 있어 좋았어요. 코트에서도 제일 편했고요. 단점은... 제가 뭘 잘못하거나 혼날 때 가족이 보는 거잖아요. 좀 민망했어요. 

 

둘이 농구도 자주 했나요?

많이 안 했어요. 개인 연습할 때 슛 잡아 주는 정도였어요. 서로 같이하고 싶지 않아 해요. 굳이 단둘이 있을 때 운동해야 하나? 이런 느낌이요(웃음). 

 

얼마 전 변소정 선수 인터뷰 당시, “아빠(변청운 성남초 코치)는 제가 원하지 않는 이상 많은 조언을 하시지 않아요”라고 하던데, 변하정 선수는 어때요?

제가 중학생 때까진 “하고 싶은 거 즐기면서 해라”라고 하셨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선 “여기선 이렇게 하는 게 더 낫다”라는 조언을 해주시는 편이세요. 언니는 조언을 들으면 굉장히 신경 쓰는 타입인데, 저는 ‘그런가?’ 하고 툭툭 넘기는 성향이에요. 아마 그 성향에 따라 조언해주시는 것 같아요. 

 

변하정 선수는 어떤 플레이에 가장 자신 있나요?

저는 1대1 상황에서 한 명 제치고, 다음 사람을 보는 상황에 자신 있어요. 외곽에서 안쪽으로 들어갈 때 (매치업 상대를 제친 후 미스매치가 난 상대보다)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슛할 때 성공률이 높은 것 같아요. 신장이나 파워, 스피드도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1대1 수비할 때 쉽게 뚫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모르는 게 많겠지만, 배운 수비는 전체적으로 잘할 수 있어요. 

 

반면, 보완하고 싶은 점은요?

제가 볼을 잡고 나서 제 공격을 보지 않고 패스를 주려는 경향이 있어요. (박수호) 코치님께서도 항상 “림을 먼저 보라”고 말씀하세요. 그래서 돌파한 후에 최대한 제 공격을 먼저 보려고 해요. 그리고 미드레인지 점퍼가 연습 때는 잘 들어가는데, 경기 땐 힘이 너무 들어가는지 튕기더라고요. 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코치님에게서 듣는 다른 이야기도 있을까요?

코치님께서 “너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내외곽을 다 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볼을 잡으면 공격하는 자세를 먼저 취하라고 하시고, “너는 내외곽을 다 할 수 있으니까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본인이 시도하는 골 밑 공격과 미드레인지 점퍼, 외곽슛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골 밑 40%, 미드레인지 점퍼 40%, 외곽슛이 2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미드레인지 점퍼 비중이 높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드레인지 점퍼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3점슛은 노마크 찬스가 아니면 좀 애매해요. 그런데 미드레인지 점퍼는 빠르게 들어가면서 수비 한 명 제치고, (상대 수비가) 헬프 오면 그때 멈춰서 쏠 수 있으니까요. 

 

3점슛 연습은 어떤가요?

개인 연습 때랑 운동 마지막에 항상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 10개 던지면 절반 넘게 들어가는 것 같아요. 스탠딩으로 먼저 연습하고, 무빙슛으로도 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롤 모델도 있나요?

요즘 김단비 선수 영상을 많이 보고 있어요. 제가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데, 김단비 선수 보면 1대1 대처가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굉장히 여유롭게 하는 모습이 멋있지 않나요? 저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배우고 싶어요.

 

최근에 본 농구 영상 중에 기억에 남는 것도 있을까요?

얼마 전에 엄마가 니콜라 요키치(NBA, 덴버 너기츠) 영상 좀 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 요키치 패스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께서 농구 영상을 자주 추천하시는 편인가요?) 네. 엄마도 농구에 관심이 많으셔서 제가 배울만한 영상이 있으면 항상 보여주세요. 

 

곧 새해가 밝아요. 

대표팀 선발전 부상으로 아쉬움과 후회되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복귀해서도 제가 잘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가족들이 다 괜찮다고 위로해줘서 조금씩 괜찮아졌어요. 심적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이제는 3학년이 되니까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수비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고, 코치님 말씀대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해요.

 

끝으로 목표와 각오 한 마디. 

제가 원래 목표를 크게 잡는 성격인데, 요즘엔 가까운 목표부터 차근히 이루려고 하는 편이에요. 일단 2023년 첫 대회에서 첫 상대팀을 먼저 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때랑 중학교 때 모두 체전에서 우승해봤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나선 아직 체전 우승 경험이 없거든요. 전국체전에 나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새해에는 궂은일을 더 많이 해주고,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려고 해요.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에 지명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거예요. 


사진 = 본인 제공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