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한양대 강지훈 “최원혁 선배처럼”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6-06-15 22:14:53


본 인터뷰는 2026년 4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5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2025년 한양대엔 4학년이 없다. 3학년도 3명뿐이다. 중심을 잡을 최고참이 없는 가운데, 3학년 강지훈은 주장으로서 어느 때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4학년이 없어도 '우린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악착같이 뛰고 있어요. 그렇지만 중심을 잡아줄 고참이 없어서 흔들렸을 때 확 무너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평소에 토킹을 더 많이 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한층 더 성숙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롤 모델로는 최원혁을 지목했다. 강지훈은 “(최원혁은) 항상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팀의 분위기와 에너지 레벨을 올리는 선수예요. 1대1 수비할 땐 스텝도 스텝이지만, 힘이 좋으신 것 같아요. 볼을 못 잡게 길 자르는 것도 눈여겨보고 있어요”라며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올 시즌을 위한 동계 훈련은 잘 소화했나요?

네. 몸이 튼튼해서 잘 다치지 않아요. 성실하게 훈련했어요. 가드로서 볼 핸들링과 리딩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슛도 정말 많이 던졌어요. 

 

(인터뷰 당시) 대학리그 초반 5경기를 마쳤어요. 

2승 3패를 거둬서 조금 아쉬워요. 상명대와 명지대 경기에선 준비했던 게 잘 나왔지만, 그 뒤로 중앙대-연세대-동국대와의 경기에서 내리 패했어요.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고, 자신이 하려고 했던 플레이를 못 한 게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경기(경희대전) 준비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떤 부분을 준비했나요?

수비 먼저 하고, 리바운드 이후에 속공 나가는 걸 중점적으로 훈련했어요. 초반 두 경기에선 수비와 속공이 잘 나왔지만, 다음 경기부턴 수비부터 부족했어요. 그러다 보니 공격도 뻑뻑해지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수비가 부족했는지.

동계 훈련 때부터 준비한 로테이션 수비가 안 됐어요. 그게 안 되면서 쉬운 슛과 오픈 찬스를 많이 줬어요. 경기 때 한 번씩 깜빡하면서 한 박자 늦어진 거죠. 

 

개인적인 경기력은 어땠나요?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갈수록 몸이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유를 찾자면?) 대학에 와서 30분 이상 뛴 적이 없어서 경기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할 땐 운동하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잘 먹고 잘 쉬는 것에 신경 쓰고 있어요. 

 


올해 한양대에는 4학년 선수가 없죠. 

3학년이 3명이고, 1~2학년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어요. 4학년이 없어도 '우린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악착같이 뛰고 있어요. 그렇지만 중심을 잡아줄 고참이 없어서 흔들렸을 때 확 무너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무너지고 나서 다시 일어나는 힘도 약하고요. 그래서 (제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평소에 토킹을 더 많이 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지훈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돌파와 돌파한 후 도움 수비가 왔을 때 어시스트하는 것까지가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속공을 풀어나가는 것과 속공을 마무리하는 것도 자신 있고요. 1대1 수비에서 웬만한 선수를 다 막을 수 있는 것도 제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반면, 개선하려는 점은요?

로테이션 수비와 박스 아웃,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해요. 그리고 2대2에서 슛 쏘는 것과 포스트에서 나온 볼을 3점슛으로 연결하는 거도 더 잘해야 하고요. 그래서 새벽이랑 공강 시간에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3점슛을 던질 수 있도록요. 

 

정재훈 감독님께선 평소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제가 돌파할 때랑 슛 쏠 때의 자세가 다르다고 지적하세요. 항상 비슷하게 가져가도록 도와주세요. 수비할 때 볼 라인을 자르고 디나이하는 것과 우리 팀이 뚫렸을 때 헬프 나가는 타이밍도 상세히 알려주세요. 

 

롤 모델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서울 SK 최원혁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저랑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팀의 분위기와 에너지 레벨을 올리는 선수예요. 1대1 수비할 땐 스텝도 스텝이지만, 힘이 좋으신 것 같아요. 볼을 못 잡게 길 자르는 것도 눈여겨보고 있어요. 

 

내년엔 드래프트에도 도전해야 합니다. 

프로 경기를 보면 기본적으로 수비를 잘해야 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맡기면 충분히 막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수비력을 갖추려고 해요. 외국 선수가 빼주는 볼도 잘 처리해야 하고요. 

 

올해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첫 번째예요. (인터뷰 당시) 3연패 중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 꼭 플레이오프에 나가려고 해요. 개인적으론 작년보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의 스탯을 2배 정도 끌어올리려고 하고요. 

 

그러기 위한 각오. 

화려한 플레이보다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먼저 선택하고,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막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해요. 공격 기회가 왔을 땐 주저하지 않고요. 코트 위에서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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