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삼성 유소년 박재영이 말하는 농구와 공부의 공통점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2-08-31 23:04:02

※ 본 인터뷰는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1년 정기 구독 링크)
“농구와 공부의 공통점이 뭘까요?”
“농구랑 공부 둘 다 최대한 많이 해보고, 뭘 못하는지 알아야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다소 가볍게 건넨 질문에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공부가 즐거우면 학생이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대답을 한 이 역시 공부가 즐겁지는 않다고. 그러나 그는 “학교랑 학원에서 공부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주말에 클럽에서 두 시간씩 농구 하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말만 기다려요. 저한테 농구는 공부로 얻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라며 공부와 농구란 추의 균형을 이상적으로 맞추고 있었다. 삼성 유소년클럽 소속 박재영의 이야기다.
농구에 빠지다
눈앞에서 튕기는 농구공을 바라보는 아이가 과연 농구공에 손을 대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청담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재영(182cm, F)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공원 농구코트에서 처음으로 농구공을 튕겨보았다. 박재영은 “초2 때였나, 아빠랑 같이 나갔는데 농구를 하시는 거예요. 그걸 보고 시작하게 됐어요.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스포츠처럼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많이 뛸 수 있어서 좋아하셨대요. 그래서 저도 아빠랑 같이 자주 농구 하러 다녔어요”라며 농구의 시작에 관해 회상했다.
그렇게 부자의 나들이가 된 농구에 박재영은 점점 빠져들었다. 그는 “아빠랑 둘이서 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쯤엔 제대로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삼성 유소년클럽을 추천해주셨어요”라며 삼성 유소년이 된 계기를 밝혔다.
취미로 시작한 농구지만, 어느덧 5년 차 클럽 선수가 된 박재영에게 농구의 매력에 관해 물었다. 그는 “템포가 빠르다 보니 공격이 빠르게 전개되고, 득점이 많이 나는 게 재밌어요.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승리했을 때의 짜릿한 기분도 농구의 매력 같아요. 처음 시작했을 땐 힘이 부족해서 슛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았지만, 골대에 볼을 집어넣는 게 좋더라고요”라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클럽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클럽대회가 취소되기도 했지만, 박재영이 속한 삼성 클럽팀은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이라고. 그는 우승의 비결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온 팀원들과의 ‘호흡’을 들었다. 그러면서 팀원들과 농구 관련 대화도 많이 나눈다고 전했다. 박재영은 “항상 그날 NBA나 무슨 경기가 있으면 어디가 이겼다, 누가 잘한다 등의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알아서 자체 경기를 할 때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요”라며 팀원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학교 친구들과도 농구를 하느냐는 물음엔 “평일엔 학교 친구들과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같이 해요. 그 친구들은 클럽 활동을 하지 않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배운 제가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박재영의 농구 사랑은 클럽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청담중 소속으로 서울특별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농구 종목에도 출전 중이다. 박재영은 “현재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쉬고 있지만, 8월까지 예선 기간이에요. 지금까지 3경기 했는데, 2승 1패를 기록 중이고요.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본선에도 진출할 수 있어요”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농구랑 공부는요
박재영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성인이 되어서도 농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알렸다. 그는 “부모님께선 공부만 하면 운동하는 거에 대해선 뭐라고 하지 않으세요. 그런데 이번에 기말을 못 보면 뭐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기말부터 잘 보려고요”라며 농구를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공부 잘해요?’라는 다소 짓궂은 말엔 “공부요? 어... 음... 공부는...”이라는 말로 운을 떼며 “일단 시험을 봐서 영재원에 붙었어요. 영재원은 어떤 분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심화 학습하기 위해 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교육청에서 교육받는 시스템이에요. 전 인문사회 분야에 지원했어요. 암기는 재미없지만, 역사의 사건이나 흐름을 읽는 건 재밌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시험공부가 어렵긴 하지만, 최대한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해요”라고 말한 박재영. 공부와 농구 모두 놓치지 않는 그는 “농구랑 공부 둘 다 최대한 많이 해보고, 뭘 못하는지 알아야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라며 둘의 공통점을 말했다. 이어 “학교랑 학원에서 공부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주말에 클럽에서 두 시간씩 농구 하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말만 기다려요. 저한테 농구는 공부로 얻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감사합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농구 하이라이트나 배우고 싶은 기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평소 농구 관련 영상을 자주 본다는 박재영에게 본인의 장단점 소개를 부탁했다. 박재영은 “3점슛을 잘 못 던지는 게 단점이에요. 또래보다 키가 크다 보니까 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주로 안쪽에서 많이 했는데, 요샌 키가 커도 외곽 플레이를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라며, 좋아하는 선수로 케빈 듀란트를 지목했다. 그는 “큰 키에도 드리블과 슛이 좋은 것 같아 듀란트 선수의 플레이에 현혹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으로는 ‘돌파’와 ‘마무리’를 꼽았다. 박재영은 “제가 키에 비해 빠른 편이라 돌파에 재미를 붙여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클럽 코치님들께서 마무리할 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박재영은 “농구를 처음 배웠을 때부터 금정환 감독님께서 항상 잘 챙겨주시고, 조언해주신 덕분에 제가 아직도 농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금정환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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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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