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포트] 아셈 마레이, 자밀 워니 앞에서 3번 연속 웃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5-05-09 21:11:29

아셈 마레이(202cm, C)가 3차전에도 웃었다.

창원 LG는 지난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 SK를 80-63으로 꺾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이겼다. 1승만 더 하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기록할 수 있다.

LG는 2022~2023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36승 18패로 정규리그 2위.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2023~2024시즌에도 36승 18패. 또 한 번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지도력도 컸지만, 선수들의 이행 능력도 컸다. 특히, 아셈 마레이(202cm, C)의 존재가 그랬다. 조상현 감독의 수비 시스템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했고, 리바운드로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줬기 때문.

그런 마레이가 2024~2025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빠지자, LG의 경기력이 확 떨어졌다. 마레이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사이, LG는 2024~2025시즌 한때 8연패에 빠졌다. 최하위까지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마레이가 돌아온 후, LG의 경기력은 상승했다. 골밑 싸움과 수비부터 달라졌다. 탄탄해진 LG는 다시 질주했다. 그리고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마레이는 4강 플레이오프 때 훨훨 날아다녔다. 3경기 평균 30분 34초 동안, 경기당 22.3점 16.0리바운드(공격 6.7)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 선수들(숀 롱-게이지 프림)을 모두 제압했다. 그 결과,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마레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2차전까지 평균 35분 12초 동안, 경기당 15.5점 14.0리바운드(공격 3)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 핵심인 자밀 워니(199cm, C)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그리고 3차전. 마레이는 여느 때처럼 워니와 매치업됐다. 그렇지만 마레이의 시작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좋은 위치에서 볼을 잡았으나, 공격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마레이의 효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고, 국내 선수들도 뒷받침하지 못했다. 또, LG의 수비가 확 흔들렸다. 그런 이유로, LG는 경기 시작 3분 17초 만에 2-11로 밀렸다. 조상현 LG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LG는 그 후 SK의 속공을 봉쇄했다. SK의 세트 오펜스를 강요했다. 정돈된 수비로 SK 공격을 저지했다. 그리고 마레이가 이전처럼 유기적인 옵션에 녹아들었다. 볼 없는 움직임 이후 연속 4점. LG 또한 11-12로 SK와 간격을 좁혔다. SK의 첫 번째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마레이가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SK 도움수비 사이에서 바스켓카운트를 해냈고, 아이재아 힉스(204cm, F) 앞에서 플로터를 작렬했다. LG를 19-13으로 앞서게 했다. 제 몫을 다한 마레이는 1쿼터 종료 2분 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마레이가 빠졌지만, LG는 22-20으로 2쿼터를 맞았다. 그리고 마레이가 코트로 다시 나섰다. 쉬고 나온 마레이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자 LG는 28-20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마레이가 힘을 너무 많이 썼다. 마레이의 체력 저하가 우려됐다. 하지만 칼 타마요(202cm, F)가 허일영(195cm, F)이 마레이의 부담을 도와줬다. 여러 선수가 도와준 덕분에, LG는 42-30까지 앞섰다. 크게 달아난 LG는 마레이와 타마요를 동시에 불렀다. 두 선수의 체력을 비축시켰다.

대릴 먼로(196cm, F)와 박정현(202cm, C)이 2쿼터 마지막 1분 54초를 잘 버텼다. 두 선수가 마레이와 타마요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그리고 양준석(181cm, G)의 장거리 버저비터. LG는 마레이 없이도 크게 앞섰다. 47-35로 전반전을 마쳤다.

마레이는 휴식 후 코트를 밟았다. 힘을 비축한 마레이는 워니에게 집중했다. 워니의 백 다운을 잘 버텼다. 동시에, 마레이 옆에 있는 선수들이 도움수비. LG 수비는 그야말로 톱니바퀴같이 돌아갔다.

양준석이 마레이 대신 공격 컨트롤 타워를 맡았다. 마레이의 공격 지분이 줄어들었고, LG의 공격 또한 유기적으로 흘러갔다. 그래서 LG는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55-37로 SK를 압도할 수 있었다. SK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그러나 LG는 3쿼터 종료 2분 34초 전 61-49로 쫓겼다. 마레이가 그때 워니와 힘싸움을 했다. 백 다운 이후 워니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놓쳤지만, SK를 잠시나마 차갑게 했다.

마레이는 자신감을 얻었다. 백 다운에 이은 스핀 무브로 2점을 누적했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는 백 다운 이후 킥 아웃 패스. 이는 허일영(195cm, F)의 3점으로 연결됐다. 허일영이 3점을 넣자, LG와 SK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68-51. 17점 차였다.

LG는 4쿼터 초반을 잘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레이가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72-57을 만들었다. SK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소모시켰다. 남은 시간은 6분 28초였다.

마레이를 포함한 LG 선수들 모두 침착했다. 그랬기 때문에, LG는 15점 차를 오랜 시간 유지했다. 그리고 타마요가 경기 종료 4분 21초 전 파울 자유투 1개를 성공. LG는 73-57로 달아났다.

LG는 그렇게 승리로 다가섰다. 승리를 확신한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52초 전 마레이를 벤치로 불렀다. 마레이는 벤치에서 챔피언 결정전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3번째 승리였기에, 마레이의 기쁨은 더 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19/33)-50%(21/42)
- 3점슛 성공률 : 약 31%(11/36)-20%(5/25)
- 자유투 성공률 : 약 64%(9/14)-75%(6/8)
- 리바운드 : 43(공격 11)-32(공격 8)
- 어시스트 : 20-16
- 턴오버 : 9-9
- 스틸 : 3-6
- 블록슛 : 5-1
- 속공에 의한 득점 : 11-1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아셈 마레이 : 33분 13초, 20점 16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3블록슛
- 칼 타마요 : 30분 34초, 18점(3점 ; 3/8) 6리바운드 1스틸
- 양준석 : 35분 7초, 14점(전반전 : 14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2. 서울 SK
- 자밀 워니 : 32분 1초, 18점 11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 김선형 : 32분 1초, 14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