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와 계약’ 고려대 유민수, “죽기 살기로 해서, 꼭 성공하고 싶다”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6-06-25 18:22:41

“죽기 살기로 해서, 꼭 성공하고 싶다”

여러 프로 농구 관계자들이 “유망주 대학생이 일본에 가는 걸로 알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그리고 대상자가 명확해졌다. 고려대의 주장이자 핵심 포워드인 유민수(201cm, F)다.

유민수는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그렇지만 탁월한 피지컬과 좋은 운동 능력으로 대학 무대에 이름을 떨쳤다. 이동근(197cm, F)과 프론트 코트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유민수의 행선지는 일본의 가고시마 레브나이즈다. 유민수는 8월 중에 가고시마로 합류한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유)민수가 5월 말에 나를 찾았다. ‘일본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사실 놀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며 유민수와의 첫 대화 내용부터 돌아봤다.

이어, “우리 학교의 잔여 일정을 고려하기도 해야 하지만, 민수에게 ‘위험 부담이 크지 않겠냐?’라고 했다. 그렇지만 민수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B2리그도 괜찮다’라고 답했다. 또, 해외 경력 선수 드래프트가 최근에 신설됐다. 그게 민수에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라며 유민수의 의지를 덧붙였다.

일본으로 향하는 유민수는 “원래부터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품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매년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부딪혀보니, 일본 농구에 더 관심을 품었다. 그런 상황에서 KBL로 갈지, 일본으로 갈지를 고민했다. 그러다가 일본에 도전하기로 했다. (도전을) 안하면, 후회할 거 같았다”라며 과정과 계기를 이야기했다.

유민수가 결심을 했고, 김태형 수석코치도 도우미를 자처했다. 유민수와 함께 가고시마의 상황을 체크했고, 가고시마 관계자와도 소통을 많이 했다. 그 결과, 가고시마는 유민수에게 여러 생활 환경(집 렌털, 일본어 학원 등)을 보장했다.

물론, 가고시마가 유민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에, 유민수가 좋은 환경을 보장받았다. 일본 농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유민수처럼 크고 뛸 수 있는 자원이 일본에도 귀하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에서 열렸던 WUBS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라며 유민수와 관련된 내용을 전했다.

유민수 역시 “일본으로 너무 가고 싶었고, 감독님께 내 의지를 말씀드렸다. 갑작스럽게 도움을 요청했다. 또, 시즌을 마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나의 도전을 돕겠다고 하셨다”라며 주희정 고려대 감독을 떠올렸다.

그리고 “코치님들도 본인의 일처럼 나를 도와주셨다. 내가 처음으로 타국에서 생활하는데, 다들 내 생활 여건을 위해 노력해주셨다.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를 표현했다.

한편, 유민수는 7월에 MBC배와 AUBL을 나간다. MBC배에서는 이동근과 마지막으로 합을 맞추고(이동근은 MBC배 이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를 준비한다), AUBL에서는 고려대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또, 주희정 고려대 감독이 유민수를 풀어주기로 했다. 차포 없이 연세대와 정기전을 치러야 함에도, 유민수를 넓은 무대로 보내준 것. 물론, 학교 측의 허가도 있었지만, 주희정 고려대 감독의 결단 또한 크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민수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일본행을 결정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또, 누군가는 ‘유민수가 일본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품으셨다”라며 주변의 의문 섞인 시선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확실한 각오와 목표를 갖고 있다. 주변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싶다. ‘잘 도전했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고, 죽기 살기로 해서 꼭 성공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어떤 요소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라며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그렇게 해야 했다. 남들과 다른 행보를 걷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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