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FA 빅6의 최근 3시즌 성적(2)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2-09-06 20:44:59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지난 6월 2일 폐장한 프로농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총 46명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김선형 이승현 허웅 전성현 이정현 두경민 등 대어급 선수 6명의 행보에 시선이 모였다. 이중 김선형을 제외한 5명은 모두 이적을 택하며, 차기 시즌 프로농구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바스켓코리아 8월호 <기록이야기>는 지난호에 이어 비시즌 FA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뜨거웠던 6인 중 전성현, 이정현, 두경민의 최근 3시즌 성적을 준비했다. 기록은 정규리그로 한정했으며, 경기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이적_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 고양 캐롯 점퍼스)

 

현역 중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전성현은 직전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첫 베스트5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3점슛으론 주목받을 만한 기록도 세웠다. 역대 한 시즌 누적 3점슛 부문에서 5위(177개)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한 것. 역대 이 부문 10위 중에 이름을 올린 현역은 전성현이 유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규리그 41경기 연속 3점슛 2개 이상을 꽂으며, KBL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뜨거운 손끝을 뽐냈던 전성현은 이적을 택했다. 그는 계약 기간 4년에 보수총액 7억5천만원(연봉 6억원, 인센티브 1억5천만원), 김승기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신생팀 고양 캐롯 점퍼스를 택했다. 보수 인상률(168%)은 빅6 중 가장 높았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31분 54초 동안 3점슛 3.3개 포함 15.4점 2.2리바운드 1.5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은 평균 4.0개를 시도해 1.9개(100/218, 45.9%)를 넣었고, 3점슛은 평균 8.3개를 던져 3.3개(177/450, 39.3%)를 적중시켰다. 자유투는 경기당 평균 1.8개(99/118, 83.9%)를, 페인트 존에선 경기마다 1.2개(65/132, 49.2%)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성현은 평균 15.4점으로 리그 전체 12위에 올랐다. 외국 선수를 제외하면 이대성(17.0점), 허웅(16.7점), 최준용(16.0점)에 이어 국내 선수 4위다. ‘커리어 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3점슛 부문에선 상위권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먼저 3점슛 시도 개수. 전성현은 정규리그에서 총 450개, 경기당 평균 8.3개의 3점슛을 던졌다. 이는 누적과 평균 개수에서 모두 리그 최고치에 해당한다. 

 

3점슛 성공 개수도 다르지 않았다. 전성현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누적 3점슛 177개, 평균 3.3개를 림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 부문에서 모두 1위 기록이다. 3점슛 성공률도 눈길을 끈다. 정규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3점슛 300개 이상 던진 선수는 전성현(450개, 39.3%), 이관희(334개, 30.8%), 허웅(327개, 35.5%), 오마리 스펠맨(310개, 36.5%), 김낙현(307개, 36.5%)이 전부다. 전성현은 이 중 최고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다. 범위를 3점슛 200개 이상 던진 선수로 확장해도 전성현보다 3점슛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양홍석(96/243, 39.5%)뿐이다. 

 


전성현의 최근 3시즌 주요 기록은 위의 표와 같다. 상무 전역 후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했던 시즌에 출전했던 경기는 12경기에 불과, 다른 시즌과 같은 수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편에서는 직전 2시즌만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사실 이 두 시즌만 비교하지 않아도 전성현의 주요 기록은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전성현은 데뷔 첫 시즌 54경기 출전한 것에 이어 지난 시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 가장 많은 출전 시간도 부여받았다. 그렇기에 득점, 2점슛 시도/성공, 3점슛 시도/성공, 자유투 시도/성공, 페인트 존 슛 시도/성공 등이 모두 개인 통산 최고 수치인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인 건 득점이다. 전성현의 득점은 11.4점→15.4점으로 4.0점 상승했다. 2점슛 성공 개수도 1.2개→1.9개로 0.7개 증가했으며, 3점슛 성공 개수는 2.6개→3.3개로 늘어났다. 페인트 존에서도 더 많은 슛을 시도(78회→132회)해 전보다 2배 가까운 성공 횟수(33회→65회)를 기록했다. 어시스트(0.6개→1.5개)도 늘어났지만, 리바운드와 스틸 부문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차이를 찾지 못했다. 

 


이적_이정현(전주 KCC → 서울 삼성)

 

농구에는 여러 기록이 있다. 그 가운데 필자가 주목하는 기록 중 하나는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도 코트에 나설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며, 정규리그 연속 출전 기록은 ‘꾸준함’과 ‘성실함’이 없다면 도전할 수 없다. 오차가 없는 정직한 숫자이기에 믿음이 간다.

 

이정현은 2019년 10월 20일, 추승균 현 SPOTV 해설위원의 정규리그 38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넘어서며, 출전하는 경기마다 KBL의 새역사를 쓰는 중이다. 직전 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정규리그 528경기 연속 출전. 자기 관리의 표본이라고 불렸던 추승균 해설위원(연속 384경기)과 주희정 고려대 감독(연속 371경기) 등의 기록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비시즌 빅6 중 가장 먼저 행선지를 정한 이정현은 계약 기간 3년에 보수총액 7억원(연봉 4억9천만원, 인센티브 2억1천만원)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 평균 26분 32초 동안 13.1점 3.3어시스트 3.0리바운드 0.7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은 평균 5.6개 중 3.0개(160/303, 52.8%)가 림을 통과했고, 3점슛은 경기당 5.0개를 던져 1.4개(78/270, 28.9%)를 넣었다. 자유투는 평균 3.5개 중 2.9개(155/189, 82.0%)를, 페인트 존에선 경기당 4.2회 중 2.4회(127/225, 56.4%)의 공격에 성공했다. 

 

이정현의 평균 13.1점은 리그 국내 선수 중 13위에 해당한다. 앞선 순위 선수 중 이정현보다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는 없다. 누적 득점(709점)으로 줄을 세우면, 순위는 국내 선수 9위까지 오른다. 슛 성공률을 제외한 대부분의 누적 기록 부문 국내 20위권 안에서 이정현을 찾을 수 있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국내 선수는 이정현을 포함해 11명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이정현보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더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없다. 이 11명의 분당 득점은 평균 0.41~0.57점으로 나타났는데, 이정현(0.49점)보다 분당 득점이 많았던 선수는 최준용(0.57점)과 허웅(0.55점), 이대성(0.54점), 오세근(0.50점) 정도였다. 

 


이정현의 최근 3시즌 성적을 보면, 직전 시즌과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시즌의 기록 수치가 유사하다.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2020-2021시즌엔 다른 두 시즌보다 기록의 숫자가 작은 편이다. 해당 시즌엔 득점과 2점슛 시도/성공, 3점슛 시도/성공, 자유투 시도/성공, 페인트 존 슛 시도/성공,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턴오버 등 KBL이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기록에서 통산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팀이 우승을 차지했기에 그의 기량 및 컨디션 문제보단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해결사 역할을 다른 선수들과 나눠 부담했다고 보는 편이 좋겠다. 

 

3시즌 간 기록 중 반비례 추이를 보이는 기록이 몇 가지 있다. 3점슛 성공 개수(2.0개→1.9개→1.4개)와 어시스트(4.5개→3.4개→3.3개), 스틸(1.1개→1.1개→0.7개) 등이 그러하다. 특히 3점슛은 전주 KCC로 이적한 후 매 시즌 근소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적_두경민(한국 가스공사 → 원주 DB)

 

두경민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013년 당시 원주 동부에 입단해 2017-2018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정규리그 MVP까지 품에 안은 두경민. 그는 시즌 종료 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 2019-2020시즌 도중에 팀에 합류한 두경민은 2020-2021시즌을 마친 후엔 ‘빅딜’을 통해 박찬희·강상재(당시 상무)와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차기 시즌을 앞두고 원주로 돌아온 것. 계약 기간은 4년이며, 보수총액은 5억원(연봉 3억5천만원, 인센티브 1억5천만원)이다. 

 

두경민은 2021-2022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39경기에 출전, 평균 26분 25초 동안 13.1점 4.5어시스트 2.4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은 평균 5.1개를 던져 2.6개(103/199, 51.8%)를 넣었고, 3점슛은 평균 5.9개를 시도해 2.0개(77/229, 33.6)를 꽂았다. 자유투는 경기당 2.3개 중 1.9개(74/90, 82.2%)를, 페인트 존 슛은 평균 3.5회를 노려 2.1회(82/138, 59.4%) 성공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삼성으로 이적한 이정현 다음으로 14위(13.1점)에 해당한다. 3점슛 성공 개수는 국내 5위(2.0개), 어시스트는 국내 7위(4.5개)에 올랐다. 페인트 존 슛 성공 개수(2.1개)는 국내 가드 중 8위, 스틸(1.5개)은 국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경민의 최근 3시즌은 상무에서 시즌 도중 팀으로 돌아온 시즌부터 시작한다. 군 복무라는 공백기 이후 대부분의 기록 수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MVP 수상한 시즌이 ‘커리어 하이’라는 점, 복귀 첫 시즌엔 출전한 경기가 14경기에 불과하다는 점, 이번 FA 직전 시즌 기록이 소폭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그의 성적 추이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건 쉽지 않다. 

 

전역 후 바로 투입된 시즌을 제외, 최근 2시즌을 살펴보면 경기수와 3점슛 성공 개수를 제외한 여러 기록에서 숫자가 소폭 커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득점은 13.0점→13.1점, 2점슛 성공 개수는 2.5개→2.6개로 늘어났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차이다. 3점슛 관련 기록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3점슛 시도 개수는 경기당 5.9개로 동일하나, 성공 개수가 2.3개→2.0개로 줄어들며 성공률도 38.3%→33.6%로 감소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향상되는 추세다. 76.7%→78.0%→82.2%로 상승했다. 페인트 존 슛 시도는 제대 후 점차 늘고 있다. 직전 시즌엔 성공률 59.4%(82/138)를 달성하며, 35경기 이상 출전/페인트 존 슛 100회 이상 시도한 가드 중 6위를 기록했다. 평균 리바운드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어시스트는 4.5개로 리그에선 김시래(5.9개) 김낙현/변준형(각 5.7개) 김선형(5.3개) 허훈(5.2개) 이재도(4.6개) 다음으로 많았다. 평균 스틸(1.5개)도 개인 통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사진 = KBL 제공
표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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