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김한슬 치어리더가 하는 KT 자랑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2-02-11 20:37:48


※ 본 인터뷰는 12월 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일단 너무 잘합니다. 지금 저희가 1위에요. 패배하는 경기를 거의 못 봐서 지는 법을 잊은 것 같아요(웃음). 또, 구단 자체가 똘똘 뭉쳐 있고,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존스파파'라고 허훈 선수와 양홍석 선수, 문상옥 선수와 박준영 선수 등 네 분이 팬분들을 위해 아이돌 그룹처럼 활동하시는 게 있는데 정말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팬분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요”

 

바스켓코리아 2022년 1월호 <원더우먼>은 수원 KT 소닉붐 김한슬 치어리더와의 대화를 준비했다. 올 시즌 수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팀의 일원으로 KT의 매력에 흠뻑 취한 김한슬 치어리더.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들지만, 경력은 10년 차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KT 소닉붐을 응원하고 있는 치어리더 김한슬입니다. 

 

코로나19가 벌써 2021년을 넘어 2022년까지 이어지려 하고 있어요. 특히 수도권은 상황이 더 좋지 않은데 어떻게 지내고 있으신가요?

예전엔 평일 경기를 끝내고 멤버들끼리 밥 먹으면서 술도 한잔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꿈도 못 꿔요. 경기 후에 바로 집에 와서 밥을 먹고 다음 스케줄을 준비하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경기에 투입되는 치어리더 입장이라 더 신경 쓰고 있답니다. 

 

일상생활은 물론 프로스포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죠.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많은 팬분이 체육관에 오셔서 너무 행복했는데,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져서 마음이 아파요. 코로나 없는 시절엔 팬분들의 응원에 오히려 저희가 힘을 얻기도 했는데, 요즘엔 육성 응원이 아예 안 되잖아요. 치어리더들도 응원하다가 신나면 소리도 지르고 해야 하는데 자제해야 해서 답답해요. 팬분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게 어려운 것도 속상하고요. 그래도 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꽉 찬 경기장에서 팬분들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요. 

 

본격적으로 치어리더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고등학생 때 치어리더로 데뷔하셨다고요. 

중학생 때 저를 포함한 3명이 친하게 지냈어요. 그때 저는 춤에 관심이 있었을 때였는데 다른 친구들은 스포츠를 좋아했었거든요. 어린 마음에 자기들끼리만 아는 얘기를 하고, 경기를 보러 가니까 '나도 데리고 가'라고 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렇게 경기장에 갔는데 치어리더 언니들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오디션을 봐서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가 고1이었던 거죠? 

네. 예전엔 치어리더 연습생이 있었어요. 고1 때 학교 다니면서 연습생을 하다가 고2였던 2013-2014시즌에 데뷔했어요. 


춤에 소질도 있으셨나요?

소질보다는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원래 못 췄었는데 중학생 때 댄스 동아리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치어리더를 하게 돼도 '(이 정도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들이랑은 비교가 안 됐죠. 자만이었어요(웃음). 따라가기 힘들어서 나머지 연습도 많이 했어요.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저희 아빠가 젊으셨을 때 기타랑 노래를 좋아하셔서 밴드 생활을 잠깐 하셨다는데 안정적이지 못한 게 힘드셨대요. 그래서 예술고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접고 인문계로 갔었죠. 치어리더는 제가 일찍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할 거라며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당시엔 지금만큼 (치어리더가)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라 좋아하진 않으셨는데, 그래도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어렸을 때부터 춤에 관심이 있다고 하기도 했고요. 저희 단장님도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고, 부모님께서도 제가 공부에 관심이 별로 없는 걸 아셔서 결국 이해해주신 것 같아요(웃음). 

 

벌써 치어리더 생활 10년 차를 향해 가고 있어요. 이렇게 오랜 시간 치어리딩을 하실 거로 생각하셨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마냥 신기했던 것 같아요. 20대 초반엔 열심히 하겠다는 것에만 몰두했어요. 현재에 충실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요. 

 

치어리더를 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치어리딩을 시작한 후엔 이 일에 빠졌기 때문에 제가 이걸 안 했더라면 어떤 일을 했을지 상상이 전혀 안 돼요. 

 

농구의 매력을 꼽자면?

농구 야구 배구 축구 핸드볼 등 여러 스포츠 치어리딩을 해봤는데, 농구만큼 빠르게 전개되는 스포츠가 없어요. 농구는 공수전환이 빨라서 답답하지 않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에요. 그만큼 집중을 더 잘하게 되는 것도 매력이에요. 

 


올 시즌 수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KT로 오셨는데, KT 자랑도 부탁드려요.

일단 너무 잘합니다. 지금 저희가 1위에요. 패배하는 경기를 거의 못 봐서 지는 법을 잊은 것 같아요(웃음). 또, 구단 자체가 똘똘 뭉쳐 있고,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존스파파'라고 허훈 선수와 양홍석 선수, 문상옥 선수와 박준영 선수 등 네 분이 팬분들을 위해 아이돌 그룹처럼 활동하시는 게 있는데 정말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팬분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요.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도 있으신가요?

저는 양홍석 선수를 응원해요. 부상 투혼도 마다치 않으시고, 잘하시잖아요.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시는 게 멋있으세요. 

 

현재 소속되어 있는 야구단도 연고가 수원이죠. 

제가 수원 KT 위즈를 오래 했는데 KT 소닉붐도 수원으로 오면서 마음가짐이 좀 더 새로워진 것 같아요. KT 일원으로서 소속감이 더 커졌다랄까요. 수원의 자랑이에요.

 

인상 깊었던 팬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스무 살 때부터 응원해주시던 분이 계세요. 항상 제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시고, 경기장에도 꾸준히 와주시거든요. 그분이 제 사진을 엄청 크게 인화해서 보석 십자수로 만들어주신 적이 있어요. 지금도 집에 있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정말 감동이었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거 저도 해봤는데 보통 정성으론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유튜브도 하고 있으시다고요.

올여름에 시작했어요. 지금 동영상이 4개에서 멈췄지만요. 2022년 1월 1일부터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작심삼일의 시작이 되지 않도록 이번 새해엔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요(웃음). 

 

어떤 종류의 영상을 추구하시나요?

지금까진 먹방이나 일상 브이로그에 관해 올렸어요. 앞으로는 봉사활동에 관한 영상도 업로드 해 볼 생각이에요. 코로나 사태로 인력이 부족한 곳이나 제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어요.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학교 다닐 때 봉사활동을 자주 갔었는데 보람을 많이 느꼈거든요. 직접 봉사활동을 하고, 다른 분들도 해보실 수 있는 봉사활동을 추천해드리기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치어리더가 된 후엔 언니들 따라가기 급급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오래 하다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뜻깊은 활동들도 병행하려고 해요. 


유튜버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을까요?

저는 구독자 수보다 제 일상을 기록하자는 마음이 더 커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영상을 올리는 게 목표에요. 촬영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되고 있진 않지만요(웃음).


치어리더로서 목표가 있다면. 

사실 예전엔 목표가 많았어요. 유명해져야지, 팀장이 돼야지 이런 목표들이요. 그런데 오랜 시간 일해보니까 욕심을 부려서 되는 일들이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치어리더를 은퇴하는 날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게 목표에요. 특히 팀장이라는 건 정말 힘든 자리더라고요. 팀장 언니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각자 개성이 강한 팀원들을 통솔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팀장 언니를 도와주는 쪽으로 마음을 고쳤습니다(웃음). 

 

나에게 치어리더란 OOO이다. 

술이다. 술을 마시면 솔직한 모습이 나타나잖아요. 그런 것처럼 치어리딩을 하면 저의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술을 좋아합니다(웃음). 쉽게 끊을 수 없는 점도 치어리딩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후배 치어리더들에게 조언도 해주세요.

특히 새로 들어오는 친구들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연습량에 당황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여자들끼리 있는 집단이라 눈치도 보일 거고요. 예쁜 모습만 보고 왔다가 그만두는 친구들이 엄청 많아요. 물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요. 코로나로 인한 것도 그렇고 좀 안타까운 상황들이 있어요. 그래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끈기에 관해 강조하고 싶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요새 코로나로 모든 분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의사분들도 자영업자분들도 조금만 더 힘내서 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팬분들과 예전처럼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해요. 그날을 위해 저희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답니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고요. 사랑합니다♡

 

사진 = 김한슬 치어리더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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