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20-20 달성’ 아셈 마레이, ‘LG 3년 연속 4강 PO 직행’의 핵심 원동력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4-06 09:55:03

창원 LG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3-76으로 꺾었다. 34승 19패로 3위 수원 KT(32승 21패)와 2.5게임 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LG는 2022~2023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36승 18패로 정규리그 2위.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지도력도 컸지만, 선수들의 이행 능력도 컸다. 특히, 아셈 마레이의 존재가 그랬다.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 농구를 가장 잘 실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마레이가 빠졌을 때, LG의 경기력이 확 떨어졌다. 마레이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사이, LG는 2024~2025시즌 한때 8연패에 빠졌다. 최하위까지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마레이가 돌아온 후, LG의 경기력은 상승했다. 특히, 마레이와 칼 타마요(202cm, F)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골밑 싸움과 수비 역시 달라졌다. 그리고 LG는 다시 질주하고 있다. 2위 싸움에서 앞서고 있다.
마레이는 게이지 프림(205cm, C)과 맞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프림을 1대1로 제압했다. 장재석(202cm, C)의 도움수비를 유도했고, 장재석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골밑 싸움에 집중한 마레이는 공격 리바운드에 뛰어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 후 골밑 득점.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레이의 멘탈이 흐트러졌다. 특히, 경기 시작 3분 43초 이후 그랬다. 그때 2번째 파울을 범했고, 그 이후로 심판진을 자주 방문(?)했다. 이를 지켜본 조상현 LG 감독은 1쿼터 종료 4분 37초 전 마레이를 벤치로 불렀다.
마레이가 벤치로 물러났지만, 대릴 먼로(196cm, F)가 선전했다. 그리고 양준석(181cm, G)이 버저비터. LG는 24-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먼로가 2쿼터 초반 또한 잘 치렀다. 먼로는 버티는 수비와 슈팅, 패스까지 해냈다. 마레이가 빠졌음에도, LG는 2쿼터 시작 2분 25초 만에 33-25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의 타임 아웃까지 소진시켰다.
마레이는 2쿼터 시작 3분 58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숀 롱(206cm, F)과 함지훈(198cm, F) 사이에서 고전했으나, 영리한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얻었다. 2쿼터 종료 4분 57초 전에는 파울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마레이는 그 후 풋백 득점을 해냈다. 마레이가 현대모비스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자, 타마요가 3점 라인 밖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마레이와 타마요의 힘이 합쳐지자, LG는 2쿼터 종료 3분 3초 전 43-32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마레이는 2쿼터 종료 2분 2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먼로와 박정현(202cm, C)이 힘을 합쳤다.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LG는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45-37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마레이는 3쿼터에 다시 돌아왔다. 유기상(188cm, G)과 타마요가 오른쪽 윙에서 2대2를 할 때, 마레이가 탑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유기상의 패스를 받음과 동시에, 컷인하는 타마요에게 바운스 패스. 타마요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마레이는 프림과 1대1로 맞섰다. 프림 앞에서 스핀 무브를 시전했다. 그 후 완벽히 마무리했다. 다음 공격 때는 타마요에게 스크린. 타마요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도왔다. 3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51-41)를 만들었다.

마레이는 3쿼터 시작 3분 동안 4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바람을 한껏 냈다. 그렇지만 3쿼터 시작 3분 17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불필요한 파울이었기에, 마레이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LG도 그 후 상승세를 잃었다. 팀 파울이 빠르게 누적됐고, 실점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 악재가 겹친 LG는 3쿼터 종료 4분 53초 전 53-51로 쫓겼다. 조상현 LG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53-61까지 밀렸다. 그때 마레이를 재투입했다. 재투입된 마레이는 타마요와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을 흔들었다. 마레이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LG는 현대모비스와 간격을 최소화했다. 55-61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마레이는 4쿼터 시작 1분 16초에 킥 아웃 패스를 해냈다. 마레이의 킥 아웃 패스는 타마요의 3점으로 연결됐고, LG는 60-61로 현대모비스를 쫓았다. 마레이의 패스 하나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터닝 포인트를 만든 마레이는 현대모비스 림 근처를 계속 두드렸다. 경기 종료 4분 59초 전에는 타마요의 바운스 패스를 마무리했다. LG는 71-67로 달아났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은 마레이는 어깨춤을 췄다.
LG는 4쿼터 한때 78-67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풀 코트 프레스를 뚫지 못했다. 마레이가 그때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줬다. 또, 풋백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마레이는 그 후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따냈다. 경기 종료 27초 전에는 이우석(196cm, G)의 레이업까지 블록슛했다. 그때 LG 벤치와 팬들은 확신했다. ‘승리’했다는 확신이었다.
마레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니. 마레이는 팀원들에게 확신을 줬다. 24점 21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해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3%(22/51)-약 53%(25/47)
- 3점슛 성공률 : 약 48%(10/21)-약 22%(5/23)
- 자유투 성공률 : 60%(9/15)-약 69%(11/16)
- 리바운드 : 41(공격 15)-33(공격 7)
- 어시스트 : 23-19
- 턴오버 : 9-5
- 스틸 : 3-7
- 블록슛 : 2-3
- 속공에 의한 득점 : 8-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아셈 마레이 : 26분 16초, 24점 21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칼 타마요 : 24분 38초, 23점(4Q : 14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 양준석 : 35분 21초, 18점(3점 : 5/7) 6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블록슛
2.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29분 47초, 19점 9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박무빈 : 27분 45초, 17점(2점 : 7/9)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이우석 : 36분 50초, 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함지훈 : 23분 12초, 13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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