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힘을 비축한 사키, 결과는 ‘쐐기 점퍼’
- W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9 05:55:52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를 81-72로 꺾었다.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10승 3패). 그리고 2위 부산 BNK(7승 5패)와 간격을 더 벌렸다.
사키는 2024~2025시즌 BNK의 훌륭한 조각이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9.63점 5.3리바운드(공격 2.0) 1.6스틸에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와 궂은일, 코트 밸런스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 또한 높았다.
사키의 가치는 큰 경기에서 더 높았다. 사키는 2024~2025 챔피언 결정전 3경기 평균 36분 42초 동안, 12.7점 3.7리바운드(공격 1.7) 2.3어시스트에 1.7개의 스틸.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사키는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 또 한 번 나섰다.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에 입성했다. BNK 시절과 다른 역할을 맡았음에도, 2025~2026 1라운드 MVP를 받았다. 아시아쿼터 선수 자격으로 첫 ‘라운드 MVP’. 무엇보다 하나은행을 단독 선두로 이끌고 있다.
다만, 사키가 에이스로서 많은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도 경기 전 “사키의 체력이 지금 4~50%다. 사키의 에너지 레벨이 바닥나기 전에, 내가 관리를 해줘야 한다”라며 사키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 사키의 체력이 이전 같지 않다고 해서, 하나은행이 당장 사키를 제외하기 어렵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사키의 팀 내 비중이 워낙 높아서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이번 KB전 종료 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그래서 사키도 모든 걸 쏟아야 했다.
사키는 사카이 사라(165cm, G)와 매치업됐다. 사키는 사라의 압박에 밀려다녔다. 그러나 진안(181cm, C)이 사키 대신 점수를 쌓았다. 코너 점퍼와 미드-레인지 점퍼 등으로 팀의 첫 점을 책임졌다.
사키는 숨을 가쁘게 쉬었다. 그렇지만 고서연(165cm, G)과 정예림(175cm, C)이 공수에서 사키의 부담을 덜어줬다. 사키가 나서지 않더라도, 하나은행은 KB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사키는 힘에 부쳤다. 사키의 영향력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1쿼터 종료 5분 전 10-18로 밀렸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이때 사키를 벤치로 불렀다.
사키가 빠진 후, 하나은행은 더 흔들렸다. 12-24로 밀렸다. 이를 지켜본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1쿼터 종료 3분 34초 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코트에 선 5명이 공수 전환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도 ‘빠른 전진’을 지시했다. 하나은행은 그렇게 본연의 컬러를 회복했다. 사키 없이도 21-26. 좋은 분위기로 1쿼터를 종료했다.
하나은행은 2쿼터 초반 또한 사키 없이 치렀다. 진안에게도 휴식을 부여했다. 그렇지만 정현(178cm, F)이 추격 3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하나은행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1쿼터 초반처럼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은 추격에서 멈췄다. 2쿼터 종료 5분 39초 전에도 26-33. KB와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 했다.
사키는 2쿼터 종료 4분 53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KB의 변형 지역방어를 잘 파고 들었다. 공격 리바운드로 KB 수비의 약점을 공략했고, 그 후 풋백 득점. 추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은행 또한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동점(35-35)을 만들었다.

사키는 3쿼터를 코트에서 시작했다. 하프 타임 때 힘을 비축했기에, 사키는 이전보다 가벼워보였다. 드리블 점퍼로 두 번째 야투를 성공했다.
그리고 김정은이 3쿼터 시작 2분 6초 때 코트를 처음 밟았다. 김정은은 사키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게다가 진안과 양인영 중 1명이 코트에 있었기에, 사키의 부담은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마음 먹은 KB를 쉽게 막지 못했다. 3쿼터 시작 3분 5초 만에 48-45.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하나은행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빠른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사키도 그런 흐름 속에서 슈팅. 백 보드 점퍼를 완성했다. 하나은행도 57-51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패스가 더 빨라졌다. 사키도 그렇게 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의 3점이 더 불을 뿜었다. 3점을 폭발한 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6초 전 두 자리 점수 차(63-53)를 기록했다. 그리고 사키를 벤치에 앉혔다. 사키의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였다.
사키가 빠졌음에도, 하나은행은 67-55로 4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진안이 4쿼터 시작 33초 만에 4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양인영의 파울 개수도 3개였기에, 사키가 코트로 나서야 했다.
사키는 루즈 볼부터 신경 썼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KB의 집념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1초 전 70-64로 쫓겼다. 그리고 사키를 또 한 번 벤치로 불렀다.
하나은행이 74-65로 다시 달아났다. 부담을 던 사키는 경기 종료 2분 53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진안의 핸드-오프 플레이를 활용한 후, 드리블 점퍼. 76-67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2분이었다.
하나은행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사키의 득점은 그런 의미에서 결정적이었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창단 최소 10승’을 달성했다. 6개 구단 최초로 10승을 기록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하나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24/44)-약 35%(16/46)
- 3점슛 성공률 : 약 34%(10/29)-약 41%(12/29)
- 자유투 성공률 : 50%(3/6)-약 67%(4/6)
- 리바운드 : 37(공격 13)-32(공격 15)
- 어시스트 : 24-19
- 턴오버 : 10-8
- 스틸 : 1-8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천 하나은행
- 정현 : 35분 32초, 17점(3점 : 5/6)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박소희 : 33분 2초, 13점(3점 : 3/12) 7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진안 : 21분 42초, 12점(1Q : 8점)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 이이지마 사키 : 24분 7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2. 청주 KB
- 허예은 : 36분 26초, 21점(3점 : 5/10) 5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
- 박지수 : 20분 52초, 13점 7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블록슛
- 사카이 사라 : 35분 42초, 10점 7어시스트 5스틸 2리바운드(공격 2)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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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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