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사키 아닌 하나은행 사키, ‘박신자컵’을 다행으로 여긴 이유는?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8-04 18:10:20

“박신자컵이 부산에서 열린다. 그게 다행이다”

WKBL은 지난 2024년 6월 23일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일본 도쿄에서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를 시행한 것. 드래프트에 참가한 WKBL 6개 구단은 팀과 지명 순번에 맞는 조각을 살폈고, ‘타니무라 리카’가 12명의 참가자 중 가장 먼저 WKBL에 입성했다.

두 번째로 불린 이는 ‘이이지마 사키’였다. 2순위인 이이지마 사키(172cm, F)는 부산 BNK 유니폼을 입었다. BNK 국내 선수들과 함께 2024~2025시즌을 준비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당시 “사키는 2번부터 4번까지 소화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농구 이해도가 높다. 사키가 어떤 포지션을 맡느냐에 따라, 우리가 다양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며 사키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사키는 BNK의 훌륭한 조각이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9.63점 5.3리바운드(공격 2.0) 1.6스틸에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와 궂은일, 코트 밸런스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 또한 높았다.

사키의 가치는 큰 경기에서 더 높았다. 사키는 2024~2025 챔피언 결정전 3경기 평균 36분 42초 동안, 12.7점 3.7리바운드(공격 1.7) 2.3어시스트에 1.7개의 스틸.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사키는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 나섰다. 사키는 전체 1순위로 부천 하나은행에 입단했다. 가치를 끌어올린 사키는 하나은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사키는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서킷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만든다. 그리고 오후에는 속공과 아웃 넘버(공격 팀 인원이 수비 팀 인원보다 많은 상황)를 연습하고 있다. 비록 인원 부족으로 5대5 훈련을 못하고 있지만, 3대3이나 4대4 훈련으로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사키의 새로운 소속 팀인 하나은행은 BNK와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BNK가 좋은 포지션 밸런스를 자랑한다면, 하나은행은 프론트 코트 자원들(김정은-양인영-진안 등)을 장점으로 삼는다. 또, 가능성 풍부한 영건들(정예림-박소희-박진영-정현 등) 또한 하나은행에 많다.

다만, 코트 리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볼을 운반할 수 있는 선수 역시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사키가 ‘리더’와 ‘볼 운반’ 2개를 모두 맡아야 한다.

사키 역시 “팀에서 득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주문 받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BNK와 달리 좋은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빅맨과 잘 맞춰봐야 한다. 다만,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어, 많은 인원들이 볼을 돌려야 한다. 동시에, 볼을 빠르게 전개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생각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사키는 2025~2026시즌부터 하나은행 소속으로 뛴다. 옛 소속 팀이었던 BNK를 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홈 코트로 삼았던 사직실내체육관 또한 적지로 삼아야 한다.

사키는 “일본에서도 3번 정도 이적을 했다. 그때는 내 자의로 이적한 거였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규정 때문에 BNK에 남을 수 없었고,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 새롭게 나와야 했다. 그래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NK를 상대한다면) 되게 복잡할 것 같다(웃음)”라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NK와 마주할 날을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박신자컵 때 부산으로 간다. 그때 부산의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천만다행이다”라며 박신자컵을 기대했다. 본인이 이야기했듯, 박신자컵은 사키의 홈 코트였던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부천 하나은행 여자농구단(본문 첫 번째 사진), WKBL(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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