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최악’을 경험한 정관장, 그래서 달랐던 두 번째 스파링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9-06 18:15:08

정관장은 6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천주교 보인대학교 체육관에서 대만 TPBL 산하의 타이신 마르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되지 않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지난 5일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 종료 후 “(푸본과의 연습 경기는) 최악의 경기였다. 특히, 우리가 1쿼터를 잘 치르지 못했다. 그렇지만 푸본과의 연습 경기가 좋은 약이었다. 과제를 많이 줬기 때문이다”라며 하루 전의 정관장을 돌아봤다.
정관장 선수들이 초반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그리고 타이신도 정관장을 각성시킬 수 있다. 타이신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고, 타이신이 전반적으로 강하게 부딪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윙맨들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이 좋아, 국내 앞선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박지훈(184cm, G)과 변준형(185cm, G), 김영현(186cm, G)과 김종규(206cm, C), 조니 오브라이언트(206cm, F)가 스타팅 라인업이었다. 백 코트 자원(박지훈-변준형-김종규)의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 프론트 코트 자원들(김종규-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높이와 기동력이 동시에 필요한 조합이었다.
그리고 해당 라인업은 2025~2026시즌 핵심 조합 중 하나다. 이들의 포지션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해도, 먼저 들어간 5명이 조직력을 잘 시험해야 한다. 케미스트리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정관장은 시작을 잘하지 못했다. 5명 간의 수비 호흡이 좋지 않았다. 특히, 2대2 수비를 기민하게 해내지 못했다. 물론, 정관장 선수들이 타이신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타이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지켜본 유도훈 감독은 1쿼터 종료 3분 35초 전 렌즈 아반도(188cm, F)와 한승희(197cm, F)를 교체 투입했다. 김영현과 김종규를 벤치로 불렀다. ‘박지훈-변준형-오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삼았다.
하지만 아반도와 한승희의 수비 동선이 엇갈렸다. 아반도가 대만 전지훈련 때야 합류했고, 아반도와 기존 선수의 호흡이 맞을 리 없었다. 한승희도 이를 인지한 듯했다. 그래서 아반도에게 미소를 보냈다. 격려를 내포한 미소였다.
정관장은 풀 코트 프레스로 타이신을 당황하게 했다. 정관장 스스로도 상승세를 만들었다. 특히, 박지훈이 3점슛을 넣음과 동시에, 타이신으로부터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정관장 벤치의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소준혁(186cm, G)과 박정웅(192cm, F)도 코트로 나섰다. 두 영건은 박지훈과 변준형을 대체했다. 두 메인 볼 핸들러의 부재를 어느 정도 메워줬다.

워싱턴과 김경원이 안정감을 줬고, 나머지 3명이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그리고 정관장 선수들 모두 타이신의 공수 전환 속도와 몸싸움을 잘 대처했다.
워싱턴의 활동량도 돋보였다. 워싱턴은 3점 라인 부근에서 자신의 매치업으로부터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후 단독 속공.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그 후에도 속공에 자주 가담. 정관장의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국내 선수들도 워싱턴을 신뢰했다. 신뢰받은 워싱턴은 피벗과 스텝으로 타이신 빅맨을 요리했다. 워싱턴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정관장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프 타임을 기분 좋게 맞았다.
정관장의 경기력이 3쿼터에 안정 궤도로 들어섰다. 그러나 두 팀의 열기가 과열됐다. 아반도와 타이신 선수가 루즈 볼 경합 중 서로의 몸을 붙잡았고, 두 선수가 강하게 마주했다. 정관장 선수들이 급하게 코트로 뛰어들어갔다. 두 선수를 말리기 위해서였다.
심판진은 두 선수에게 더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다. 다행히 아반도와 타이신 선수 모두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두 팀의 몸싸움이 그 후에도 강했지만, 양 팀 모두 이를 경기의 일부로 여겼다.
유도훈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푸본전에 결장했던 표승빈(190cm, F)도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처음 출전한 표승빈은 있는 힘을 모두 쏟았다.
정관장은 4쿼터 후반부에 한승희와 김경원, 오브라이언트를 동시에 투입했다. 한승희를 3번으로 시험함과 동시에, 장신 라인업을 점검했다. 장신 라인업의 높이는 확실했고, 이들의 스피드와 조직력도 괜찮았다. 선수들의 이타심 또한 그랬다.
그 결과, 정관장의 두 번째 연습 경기는 긍정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다섯 번째 쿼터가 별도로 개최됐다. 소준혁과 박정웅, 표승빈 등 백업 자원들이 코트로 나왔다. 길게 뛰지 않았던 워싱턴도 5쿼터를 소화했다. 코트에 나온 이들은 별 이상 없이 연습 경기를 종료했다.
정관장의 경기력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타이신은 외국 선수 없이 스파링을 했다. 즉, 타이신의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정관장의 상대는 타이신이 아니다. 정관장의 진정한 경쟁자는 KBL 9개 구단이다. 그래서 유도훈 감독의 시선은 끝까지 코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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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