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보여준 존 무니, 유연하게 대처한 라숀 토마스

KBL / 손동환 기자 / 2026-08-13 05:55:00

안양 정관장의 외국 선수들이 스파링을 치렀다.

안양 정관장은 1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필리핀 NU(National University)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5-49였다.

KBL은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2명의 외국 선수를 동시 기용할 수 있다. 그래서 10개 구단 모두 외인 조합에 신경 썼다. 연습 경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대부분의 외국 선수가 합류한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서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연습 경기 전 “오늘(12일)은 1명씩 투입할 거다”라며 ‘외국 선수 가용 계획’을 전했다.

존 무니(206cm, C)가 먼저 코트로 나섰다. 필리핀 빅맨과 경쟁했다고는 하나, 높이를 보여줬다. 특히, 국내 선수의 높은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점프와 캐칭 능력으로 국내 선수들에게 신뢰감을 부여했다.

무니는 확실히 안정적이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정관장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이뤄졌다.

무니는 볼 없는 스크린 또한 잘 걸었다. 박지훈(184cm, G)이 무니의 스크린을 바짝 탔다. 무니의 스크린이 간접적인 어시스트로 드러났고, 박지훈도 레이업을 성공했다.

무니는 그 후 NU의 외국 선수와 매치업됐다. 하지만 공수 전환을 빠르게 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부지런히 참여했다. 그러나 림 근처에서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또, NU 외국 선수와 힘싸움에서 앞서지 못했다(다만, 무니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무니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무니는 1쿼터 종료 후 벤치로 물러났다. 라숀 토마스(200cm, F)가 2쿼터에 나섰다. 김세창(181cm, G)과 표승빈(190cm, F), 김진영(193cm, G)과 이대헌(196cm, F)이 함께 했다.

토마스는 2021~2022시즌에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뛴 바 있다. 무니보다는 KBL과 한국 선수의 성향을 잘 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토킹했다. 그리고 무니보다 넓은 수비 범위와 많은 수비 활동량을 보여줬다.

무니가 코트에서 조용한 이미지였다면, 토마스는 활발했다. 익숙함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두 선수의 차이는 존재했다.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었다. 성향 차이인 듯했다.

그러나 토마스가 2대2 수비를 위해 3점 라인 밖으로 향할 때, 나머지 선수들이 베이스 라인을 커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정관장은 NU의 베이스 라인 컷에 당했다. 허무하게 실점했다.

또, 토마스의 골밑 공격이 신통치 않았다. 훅슛과 골밑 공격 모두 그랬다. 코트를 뛴 지 얼마 안 됐기에, 시간을 필요로 하는 듯했다.

하지만 토마스는 받아먹는 득점으로 재미를 봤다. 국내 선수들의 동선과 패스 타이밍을 잘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 이후에도 득점. 현대모비스에서 보여줬던 장점을 그대로 구현했다.

토마스는 2쿼터 종료 3분 6초 전부터 1쿼터 주요 선수들(박지훈-아반도-박정웅)과 함께 뛰었다. 텐션을 더 끌어올렸다. 동시에, 간결한 움직임으로 득점하기 좋은 곳을 선점. 손쉽게 점수를 누적했다.

토마스는 속공에도 가세했다. 레이업으로 부드럽게 마무리. 무니의 박수 또한 자아냈다. 정관장 또한 52-20으로 전반전을 종료. 안양정관장아레나에 운집한 팬들을 만족시켰다.

무니가 3쿼터에 돌아왔다. 무니는 림 근처에서 NU 선수들의 몸싸움에 시달렸다. 그렇지만 NU 선수들의 세기에 완전히 적응했다. NU 선수들의 협력수비에 아랑곳 않았다. 골밑 득점 혹은 풋백 득점을 해냈다.

무니는 3점 라인 부근에서 림 근처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루즈 볼을 향해 점프.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니의 점프가 높았고, 무니가 루즈 볼을 완전히 챙겼기 때문.

무니가 1쿼터보다 숨을 튼 듯했다. 훅슛을 좀처럼 놓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3분 24초 전에는 박지훈과 픽앤롤 이후 앨리웁 덩크. 안양정관장아레나의 데시벨을 확 높였다.

4쿼터가 됐다. 토마스가 다시 나왔다. 이대헌과 합을 맞췄다. 이대헌의 패스를 많이 받아먹었기에, 이대헌과의 동선을 먼저 신경 쓰는 듯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볼을 빠르게 줬다. 이는 속공의 기반이었다. 그리고 토마스는 림 밑에서도 코너로 패스. 국내 선수들의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그렇게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했다. 주어진 시간을 착실히 소화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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