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선일여중 최윤선 “박지현 선수를 본받고 싶어요”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4-11-27 17:07:41

본 인터뷰는 9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농구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아마추어 선수 특성상, 반복되는 훈련 속에서 자칫 운동에 대한 열정을 잃을 수 있다. 그럴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롤 모델을 떠올리는 것이다. 

 

롤 모델(role model). 사전적 의미로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을 의미한다. 선일여중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는 최윤선에게도 롤 모델이 있다. 그의 롤 모델은 뉴질랜드 리그에 진출한 박지현(토코마나와 퀸즈)이다. 

 

최윤선은 “(박지현 선수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봤는데, 좋은 신체 조건에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점이 부러워요. 특히, 돌파와 1대1 능력을 본받고 싶어요.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마무리를 하는 걸 배우려고 해요”라며 발전을 위해 박지현의 플레이를 연구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당시) 근황부터 들어볼게요. 

추계대회가 끝나고 휴가를 2주 정도 받았어요. 먼저 (6월) 주말리그 직전에 입은 손등 골절을 치료했어요.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놀러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었어요. (맛있는 거라면?) SNS에서 찾은 오므라이스 맛집에 다녀왔어요(웃음). 추석 지나고는 다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답니다.

 

손등 치료는 잘됐나요?

네. 지금은 완전히 치료해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몸 상태도 좋고요. 

 

2024시즌 아마추어 대회가 모두 마무리됐어요. 선일여중은 전 대회에 참가했죠. 먼저 지난 3월에 열린 춘계연맹전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올해 첫 대회라 체력적으로 걱정되긴 했지만, 훈련을 많이 해서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니었어요. 비록 준결승에서 수원제일중(48-73)에 패하면서 3위로 마감했지만, 코치님께서 "이대로 농구에 집중하면 더 성장하고,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어요. 개인적으론 센터 친구들과 2대2 픽앤롤도 잘했고, 그게 안 풀릴 때는 직접 찬스를 만들어서 만족감을 느꼈어요. 

 

4월 협회장기는 어땠나요?

조금 자만했고, 방심도 했던 것 같아요. 많이 반성했어요. (8강에 진출했던 5월 연맹회장기는요?) (정)현아가 경기 중에 다쳐서 나가게 됐는데, 제가 그때 뛰면서 많이 울다가 교체됐어요. (정현아의)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거든요. 친구가 다친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어쨌든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저 때문에 진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했어요. 

 

주말리그 직전엔 손등 골절 부상을 입었다고요. 

주말리그 하루 전에 훈련하다가 손등을 다쳤어요. 당시엔 아예 꽁꽁 싸매고 뛰었죠. 제가 다쳐서 상대방이 계속 슛을 주려고 안 붙더라고요. 코치님께서는 안 뛰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은 뛰고 싶었어요.

 

7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죠. 

종별대회 때는 (손등) 테이핑만 하고 뛰었는데, 모두가 잘했던 것 같아요. 손발이 잘 맞은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론 예선 때 아쉬웠지만, 그래도 8강 때는 센터에게만 주지 않고 제 공격을 같이 보면서 찬스 만드는 것에 신경 썼어요. 

 

8월 주말리그 왕중왕전은요?

저희가 권역별 대회에서 4등을 했는데, 다른 팀 대신 출전하게 됐어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지만, 동주여중과의 경기에서는 좀 흔들렸어요. 올해 동주여중을 자주 만났는데, 가드와 센터가 고루 잘해서 막기 힘들었거든요. 

 

9월 추계연맹전에선 예선 탈락했습니다. 

강팀(수원제일중-준우승)을 예선에서 만났어요.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아요. 긴장을 했는지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어요. 

 

내년엔 선일여고로 진학할 예정인가요?

네. 초-중-고가 같은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겨울 정도부터는 고등학교 언니들과 훈련할 것 같아요. 

 

농구는 초등학생 때 시작했다고요. 

초등학교 2학년이 끝나가는 겨울방학에 시작했어요. (중학생이 된 후, 달라진 점을 하나 꼽자면?) 초등학생 때는 돌파를 전혀 안 했어요.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오고 코치님께서 돌파 요령을 세세하게 알려주셨어요. 많이 발전했지만, 더 잘하고 싶어요. 

 

심민들 코치님은 최윤선 선수를 "패스 센스와 시야가 좋다.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줘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윤선이 덕분에 나가는 속공이 많다. 작년에 돌파가 부족하기도 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순간적인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아졌다. 전체적인 수비 능력도 좋고, 패스 길을 알기에 스틸도 많이 한다. 긍정적인 성격도 큰 장점이다"라고 평가했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프랑 패스에 자신 있어요. 고등학생이 되면 저만의 확실한 장점을 만들려고 해요. 

 

반면,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돌파 후 파생되는 패스를 더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존 수비는 그나마 괜찮은데, 맨투맨 수비할 때 잘 속는 경향이 있어서 그것도 보완하려고 해요. 순발력도 더 길러야 하고요. 

 

고등학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센스 있는 패스 플레이를 보이고 싶어요. 백 패스도 그렇고, 노룩 패스도 그렇고 전체적인 패스 능력을 끌어올릴 거예요. 무엇보다 궂은일이 중요해요. 득점도 좋지만, 궂은일을 할 때 보람이 더 크더라고요.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웃음). 

 

롤 모델도 지목해주세요. 

저는 박지현 선수요. 고등학생 시절부터 봤는데, 좋은 신체 조건에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점이 부러워요. 특히, 돌파와 1대1 능력을 본받고 싶어요.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마무리하는 걸 배우려고 해요. 

 

끝으로 목표와 각오 한 마디.

내년에 U16 대표팀에도 가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프로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무조건 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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