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재빠른 플랜 수정, 정성우 결승 3점슛 비하인드 스토리
- KBL / 임종호 기자 / 2025-03-31 08:51:45

정성우의 결승 3점슛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5-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앤드류 니콜슨(27점 8리바운드)이 중심을 잡았고, 김준일(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샘조세프 벨란겔(14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결승 3점슛을 터트린 정성우도 11점(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6승(25패)째를 수확한 한국가스공사는 6위 안양 정관장과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리며 안방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봄 농구를 자축한 한국가스공사. 경기 종료 3.3초 전 터진 정성우(178cm, G)의 한 방이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에 터진 정성우의 극적인 외곽포에는 사령탑의 빠른 결단도 한몫했다.
3쿼터를 56-53, 근소하게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흔들렸다. 순식간에 상대에게 10점을 헌납, 56-6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의지는 무척 강했다. 4쿼터 중반 정성우와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3점슛과 벨란겔의 연속 득점을 묶어 다시 승부를 원점(66-66)으로 돌렸다.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종료 28.2초 전 김선형(186cm, G)이 클러치 타임에 존재감을 뽐내며 73-70으로 다시 앞서갔다.
SK의 승리가 유력해보였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1.1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 시도 과정에서 SK 오재현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70-7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3개를 던질 기회를 잡은 벨란겔. 1구는 실패. 2구는 성공. 3구째의 성공 유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게 돌아갔다.
첫 주문은 ‘3구는 넣지 말라’였지만, 곧바로 계획을 바꿨다. 벤치의 주문을 충실히 수행한 벨란겔은 세 번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72-73.
이미 팀 파울에 걸렸던 한국가스공사는 파울 작전을 사용했다. 워니에게 자유투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 종료 17.1초를 남기고 자유투 라인에 선 워니는 2구 중 1개만 성공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74-72, SK의 근소한 리드였다.
마지막 공격 기회서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3.3초 전 정성우가 극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과 마주했다.
경기 후 만난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샘조세프) 벨란겔이 자유투 3개를 얻었을 때 다 넣었으면 했다. 그런데 1구를 놓치면서 처음에는 ‘세 번째 자유투를 넣지 말라’고 했다가 다시 ‘넣으라’고 했다. 이후에 파울로 끊고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그 순간 계획을 수정했던 게 정성우의 한 방으로 연결된 것 같다.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라고 경기 막판을 돌아봤다.
위닝샷의 주인공 정성우 역시 “(자밀) 워니가 자유투를 다 넣었으면 3점 찬스를 봤어야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앤드류 (니콜슨)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기라는 주문이 나왔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한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았다. 마음이 급한 상황에서 코너에 공간이 비어 있었고, 그쪽을 달려가 림도 안 보고 슛을 던졌다. 처음엔 (슛이) 들어갔는지 몰랐는데,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성공했다는 걸) 알았다. 이런 슛은 처음 넣어보는데 그 느낌을 온전히 못 느꼈다”라며 웃어 보였다.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 사령탑의 재빠른 플랜 수정은 위닝샷으로 이어졌고, 한국가스공사는 원하는 대로 안방에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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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