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벤치 텐션 끌어올린 LG 한상혁, SK를 경계한 두 가지 이유는?

KBL / 손동환 기자 / 2025-05-08 16:55:06

“SK는 2017~2018 챔피언 결정전 때 2연패 후 4연승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시즌 창원체육관에서 SK를 한 번도 못 이겼다”

한상혁(182cm, G)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2015~2016)부터 꽤 기회를 얻었다. 해당 시즌에 35경기 평균 12분 35초를 코트에 있었다.

그러나 한상혁을 향한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프로 무대의 벽이 높았고, 부상이라는 장애물까지 한상혁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상혁은 2023~2024시즌에 4경기 평균 4분 33초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한상혁은 2024년 비시즌 첫 연습 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2024년 11월 22일(D리그 경기)에야 돌아올 정도로, 한상혁의 부상은 컸다. 그 사이, 양준석(181cm, G)과 이경도(185cm, G)가 1번 자리를 차지했고, 두경민(183cm, G)이 복귀를 기다렸다. 그렇기에, 한상혁의 자리는 더 없어보였다.

그렇지만 두경민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성현(188cm, F)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었다. LG 코칭스태프는 남은 자리를 고민했다. 그 자리에 한상혁을 넣었다. 그래서 한상혁은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었다.

LG 관계자는 “(한)상혁이만큼 동료들 잘 아우르는 선수가 없다. 상혁이만한 ‘스마일 가이’는 우리 팀에 없다. 또, 상혁이는 우리 팀 패턴과 상대 팀 패턴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다. 코치들도 가끔 상혁이를 찾을 정도다”라며 한상혁의 숨은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물론, 한상혁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과 2차전 모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벤치에서 어느 누구보다 텐션을 높였다. 한상혁의 숨은 열정이 있었기에, 주전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그 결과, LG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과 2차전을 연달아 이겼다.

한상혁은 “4강 플레이오프부터 기세를 탔지만, SK가 워낙 강팀이다. 그래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와 사무국, 팬 분들까지 하나로 뭉친 느낌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힘이 나왔던 것 같다”라며 챔피언 결정전 첫 2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이야기했듯, 한상혁은 챔피언 결정전을 1초도 뛰지 못했다. 양준석이 넘사벽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이경도도 잠깐 동안 제 몫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변수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 또, 이들의 컨디션이 언제든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한상혁도 뛸 준비를 계속 해야 한다. 코트에서 해야 할 일 역시 빠르게 인지해야 한다. 동시에, 벤치 멤버로서의 임무 또한 소홀해서는 안 된다.

한상혁 역시 “팀원 모두가 출전 여부를 신경 쓰지 않는다. 대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야말로 ‘ONE TEAM’이 됐다. 그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끼리 체력 훈련을 따로 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자신의 임무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SK가 2017~2018 챔피언 결정전 때 2연패 후 4연승을 한 바 있다. 또, 우리가 이번 시즌에 창원체육관에서 SK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방심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다”며 SK를 경계했다.

계속해 “잠실학생체육관에서도 창원체육관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또, SK가 창원체육관의 분위기에 압도될 수 있다. 반대로, 우리는 그 응원을 등에 업어야 한다”며 창원체육관에서 열릴 경기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처럼 하나된 모습을 시리즈 내내 보여줘야 한다. 간절한 마음을 품고, ONE TEAM 마인드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간절함’과 ‘하나된 마음’. 두 가지를 가슴 속에 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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