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플레이어] 결정적인 순간 가장 빛난 함지훈

KBL / 임종호 기자 / 2025-04-13 16:37:53

함지훈(198cm, F)의 가치는 가장 중요할 때 빛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87-84로 꺾었다. 숀 롱(20점 4리바운드), 게이지 프림(19점 7리바운드)을 비롯해 함지훈(17점)과 이우석(12점)이 뒤를 받치며 먼저 웃었다.

3쿼터까지 59-62로 근소하게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숀 롱(206cm, C)과 함지훈을 선봉에 내세웠고, 집중력에서 앞서며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서 현대모비스는 92.6%(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의 확률을 거머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함지훈은 베테랑다웠다. 24분(1초) 넘게 코트에 머물며 17점 8리바운드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1984년생, 소속팀을 넘어 리그 최고참인 그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개의 리바운드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함지훈이 승부처 들어 존재감을 뽐낸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리즈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함지훈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선수들끼리 몸싸움이나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 밀리지 말자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준비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다만, 상대 외국 선수(조니 오브라이언트, 디온테 버튼)에 대한 수비는 준비가 더 필요할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승부처에서 숀 롱이 믿음직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숀) 롱이 일대일 할 때 국내 선수들이 잘 받아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이 안 나왔다. 이 부분을 2차전에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승부처 상대 공략이 수월했던 이유도 들려줬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상대 외국 선수에게만 49점을 헌납했다.

이 부분을 꼬집은 함지훈은 “국내 선수가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막을 때 (숀) 롱이나 (게이지) 프림이 도움 수비를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그 부분에서 위치적으로 안 맞는 게 있어서 서로 얘기를 통해 원하는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디온테) 버튼은 (이)우석이가 워낙 잘 막아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더 잘하려고 하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정규리그의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만큼 몸싸움이나 기본적인 부분에서 밀리지 말자고 했던 게 잘 풀린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1차전을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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