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의 궂은일은 놀라웠다, 변준형의 자유투는 아쉬웠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6-10-25 16:29:35

변준형(188cm, G)의 헌신은 놀라웠다. 하지만 변준형의 마지막 자유투는 아쉬웠다.

안양 정관장은 25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93-95로 졌다.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홈 13연승 역시 실패했다. 현재 전적은 6승 3패.

변준형은 2026 KBL FA(자유계약) 중 최대어였다. 그래서 변준형을 향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변준형은 이번 FA 중 두 번째로 계약을 체결했다. 안양 정관장과 ‘계약 기간 3년’에 ‘2026~2027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 5억 6천만 원, 인센티브 : 2억 4천만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정관장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변준형은 비시즌 대부분을 정관장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이제는 정관장 동료들과 합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만 변준형이 경기 감각을 생각보다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서 정관장도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관장이 2025~2026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원한다면, 변준형과 다른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야 한다. 그런 이유로, 변준형은 이번 DB전에서도 힘을 내야 한다.

다만, 존 무니(203cm, C)가 2경기 연속으로 이탈했다. 무니는 2대2와 버티는 수비, 스크린 등에 특화된 빅맨. 정관장의 컨트롤 타워로 맹활약했다. 그래서 변준형은 버팀목 없이 DB를 상대해야 했다.

정관장이 이선 알바노(185cm, G)와 레이션 해먼즈(200cm, F)의 2대2를 전혀 막지 못했다. 수비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변준형이 왼쪽 윙에서 3점을 성공. 변준형의 3점이 막힌 혈을 뚫었다.

그리고 변준형은 이대헌(196cm, F)을 스크리너로 삼았다. 이대헌과 픽앤롤을 했다. 볼을 받은 이대헌은 골밑에서 득점. 해먼즈 앞에서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변준형은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볼 없이 움직이는 데이본 리드(195cm, F)에게 볼을 주거나, 자신의 반대편으로 볼을 돌렸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볼을 만지도록, 변준형이 활기차게 움직였다.

그렇지만 정관장의 수비가 계속 불안정했다. 변준형이 공격 진영에서 힘을 내더라도, 정관장은 공수 마진을 잘 맞추지 못했다. 1쿼터 종료 4분 전에는 15-25로 밀렸다. 경기 시작 후 첫 두 자리 점수 차. 그리고 1쿼터 종료 2분 2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정관장은 25-33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변준형은 코트에 없었지만, 박지훈(184cm, G)과 문유현(181cm, G)이 함께 힘을 냈다. 그러면서 정관장은 한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2쿼터 시작 1분 41초에는 D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변준형이 문유현과 짝을 맞췄다. 문유현이 볼 운반과 경기 조립을 더 신경 썼다. 변준형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듯했다.

또, DB가 외국 선수 없이 2쿼터 중반을 운영했다. 정관장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다. 변준형은 그렇게 하지 못했으나, 렌즈 아반도(188cm, F)와 리드가 연속 득점. 정관장은 2쿼터 종료 4분 25초 전 43-51을 만들었다.

그러나 변준형의 영향력도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관장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 정관장의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정관장은 52-65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실 변준형은 경기 내내 이유진(200cm, F)과 매치업됐다. 스피드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유진의 스피드가 변준형에게 크게 밀리지 않고, 이유진의 피지컬과 높이가 변준형의 동선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준형이 전반전에 존재감을 표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변준형은 시선을 넓혔다. 변준형의 달라진 시선이 정관장의 공격 반경을 넓혔고, 정관장 선수들이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정관장은 3쿼터 시작 3분 2초에 62-70을 만들었다. D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정관장이 62-75로 밀릴 때에도, 변준형이 나섰다. 스크린을 받은 후, 탑에 있는 리드한테 볼을 줬다. 리드의 3점을 이끌었다. 다음 공격 또한 리드와 2대2. 리드와 파생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변준형은 리드에게 스크린을 걸기도 했다. 리드가 슛 공간을 빠르게 마련했다. 3점슛을 던질 때, 김보배(202cm, F)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변준형의 스크린이 리드의 자유투 3개로 연결됐다. 정관장은 이때 68-75를 기록했다.

변준형은 그 후에도 패스를 더 신경 썼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를 필사적으로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정효근(200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다음 공격 때는 최성원(184cm, G)을 완벽히 제쳤다. 또 한 번 파울 자유투를 유도. 76-79를 만들었다.

그리고 정관장은 79-81로 4쿼터를 시작했다. 변준형은 벤치에서 4쿼터를 시작했다. 박지훈과 문유현이 공격을 지휘했고, 이들은 DB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정관장도 4쿼터 시작 2분 57초에 83-84. DB의 턱밑까지 쫓았다.

힘을 비축한 변준형은 경기 종료 5분 22초 전 코트로 들어갔다. 박지훈과 짝을 이뤘다. 하지만 변준형의 패스가 턴오버로 연결됐다. 중요한 순간에 공격권을 잃었다.

정관장이 계속 밀렸다. 그러나 변준형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 1초전 오른쪽 윙 부근에서 점퍼. 87-92를 만들었다. DB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변준형은 필사적이었다. 알바노를 강하게 붙들었다. 알바노의 야투를 무위로 돌렸다. 경기 종료 1분 9초 전에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동시에,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그리고 정관장이 다음 공격을 놓쳤다. 리드가 경기 종료 22.5초 전 만회하는 득점을 기록했으나, 정관장의 다음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역전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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